사설 - ‘통일기운‧모성(母性)의 기운’이 움 틔워, 반도를 관통 …
사설 - ‘통일기운‧모성(母性)의 기운’이 움 틔워, 반도를 관통 …
  • 김선욱
  • 승인 2023.01.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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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에서 ‘백두대간‧호남정맥’ 혈맥 타고 백두산까지 분출해 나갈 것이다

김성 군수는 신년사에서 “2023년을 문화・예술・관광의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①정남진 전망대를 통일기원 탑으로 새 단장하고, 장흥을 ‘통일 시작의 땅’으로 각인시켜 나가겠다. ②어머니 테마공원 조성, 이청준 문학관 건립, 옛 장흥교도소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하겠다. ③장흥댐・보림사・억불산・탐진강과 토요시장・정남진 해안도로・천관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광루트를 확충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군정 추진은 ‘장흥을 통일 시작의 땅’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를 위해 정남진 전망대를 통일기원탑으로 새 단장하는 것뿐이 아니다. 지난 6.13 선거공약에서는 정남진 전망대를 통일기원탑으로 새 단장하고 여기에 정남진 전망대에 ‘통일역사관’도 조성하고 나아가 인근에 ‘통일기원동산’도 조성, 정남진을 ‘통일 시작의 땅’, ‘남북통일 시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지난 선거 공약에서처럼 그리고 올 신년사에서처럼 ‘장흥을 통일 시작점’이 되는 사업들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면, 장흥에는 이른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통일기운’이 움틔울 것이다.

지난해 7월 22일 자 본 란에서 기자(記者)는 “서울 도로원표(광화문사거리)와 서울 중심점 표지돌 좌표점이 동경 126도 58분(126°58')이고, 여기서 정남진 좌표도 동경 126도 58분이다. 또 서울에서 다시 직선거리로 대한반도 최북단 중강진 역시 동경 126도 58분이다. 정남진은 반도 최남단이고 중강진은 최북단이다. 그러므로 정남진과 중강진은 대한반도 정중앙 일직선상에서 하나로 연결되는 두 극점(최남단과 최북단)이므로 이 두 극점을 연결하면 남북화해와 민족통일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임을 갈파한 바 있다.

그리고 ‘정남진이 통일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보다 확충된 의미로서 안중근 의사의 사당이 있는 장흥군(해동사)과 안 의사의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 역도 역시 자오선 축선으로 동경 126도에 위치한다는, 이른바 ‘하얼빈과 정남진’의 기이한 인연설을 소개하고, 안 의사의 통일된 대한제국의 독립정신을 정남진에서부터 중강진을 거쳐 하얼빈까지 전이시켜야 하는 당위성도 적시한 바 있다.

그런데 사실은 이것만이 아니다.

대한반도의 혈맥은 백두산에서 반도의 등허리를 가로질러 지리산까지 내려오는 이른바 ‘백두대간’과 그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13정맥의 맨 마지막 정맥인 ‘호남정맥’이 반도 맨 남쪽 장흥(안양 삼비산)까지 내려와, 거기서 꼭짓점을 찍고 동북진하여 보성 일림산을 거쳐 광양 백운산에서 종지부를 찍는다는 사실이다.

백두대간의 가지인 호남정맥이 반도 맨 남쪽 장흥 삼비산까지 훑고 내려와 거기서 방향을 틀고 동북진하여 광양으로 빠진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장흥의 지세요, 특별한 지형이 아닐 없다.

이를 문화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백두산의 정기(精氣)와 영기(靈氣)가 호남정맥을 타고 장흥까지 내려온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즉 대한반도에서 백두대간・호남정맥의 혈맥과 정기가 백두산에서 장흥까지 흐른다는 뜻이다.

그 장흥 땅에 앞으로 움 틔워질 ‘통일의 기운’이, 이제는 역으로 호남정맥을 따라, 백두대간을 따라 대한반도를 거슬러 올라 백두산까지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인구 절벽’ 이라는 큰 위기를 만나고 있다. 현재의 행정구도에서 각 지자체 특히 농어촌이며 시골 지자체는 향후 반세기 후쯤이면 현행 지자체들의 소멸이라는 공동의 위기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결혼 기피・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절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청되는 가치는 모성(母性)이 아닐 수 없다. ‘어머니’의 가치는 결혼하여 가정을 가져 아기를 낳는 데서 비롯된다. 그리하여 어머니, 즉 모성은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중요 덕목이지만, 특히 요즘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아기 낳기를 기피하는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요청되지 않을 수 없다. 실로 이 모성의 가치 실현에서 비로소 우리 지자체들의 지속 가능성으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고 절실히 요청되는 어머니의 가치와 연관 있는 ‘어머니 테마공원’에 대해 김성 군수는 민선 6기 초 2015년부터 적극 추진해 왔다. 공예태후를 모티브로 해서 관산의 효자송에 소공원도 만들고 어머니 시를 모은 시비며 다양한 어머니 조각상도 세워 ‘어머니 정신’을 향유케 하는 어머니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어머니 테마공원은 2016년부터 추진되어 2020년까지 총 사업비 30억 원이 투입된 가운데, 공예태후의 사당이 위치한 천관산 자락에 조성된다. 그런데 당초의 어머니 테마공원의 모티브가 공예태후였는데, 완공된 공원은 ‘어머니’를 주제로 한 평이한 내용으로 구성되면서 별 특색도 없는 평범한 공원이 되고 말았다. 이런 어머니 공원에 대해 김성 군수는 어머니 공원을 보완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즉 “시대 별 어머니상, 세계의 위대한 어머니상을 담은 어머니 조각공원, 어머니 전시관, 어머니 힐링로드길 등을 조성, 공예태후 생가의 성역화와 연계해 세계 유일의 어머니 테마공원을 완성한다”는 구상이었다. (전남매일 인터뷰/2022년 7월 19일자).

언젠인가 기자(記者)는 새롭게 태어날 어머니 테마공원의 완성품에서 장흥의 위대한 여성이요 어머니인 공예태후와 장흥동학 이소사(李召史)의 여전사로서 정신이 담겨지길 바란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예태후는 다산(多産)과 성공(자신 포함 자녀들의 성공) 그리고 인덕(仁德)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공예태후가 상징하는 모성은 전통적인 어머니의 가치관이요 정적(靜的)인 가치관으로서 대표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적인 어머니상에서는 이 전통적인 가치요, 정적(靜的)인 가치관에 동적(動的)인 가치관인 생활의 전투력이 더해져야 한다. 즉 전사적(戰事的)이요 전투적(戰鬪的)인, 생활을 이겨내는 동적(動的)인 전투력인 것이다. 이 후자의 가치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 한국 동학사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여전사(女戰士)로 공인 받은 장흥동학의 이소사(李召史)가 있었다. 이소사의 정신도 더해진다면, 어머니 테마공원이 표상하는 그 모성(母性)은 정적(靜的)이요 동적(動的)인 가치관이 더해진, 말 그대로 명실상부한 어머니 가치관을 대표・대변하는 어머니공원이 되는 것이다.

어머니 테마공원으로서 장흥에는 ‘통일기운’에 이어 또 하나의 위대한 기운인 ‘모성(母性)의 기운’이 움터 오를 것이다. 이 두 기운이 대한반도 최남단인 장흥에서부터 ‘백두대간・호남정맥’의 혈맥을 따라 북진하면서 반도를 관통하고 강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통일 시작점’이 되며 통일 기운이 분출하는 장흥, 어머니 테마공원으로 절체절명의 인구절벽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그 대안을 제시할 모성의 기운이 분출하는 장흥 … 이 두 기운이 움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장흥이야 말로 장흥의 지속 가능성을 보다 확실하게 담보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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