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특별기고 -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 장흥투데이
  • 승인 2023.03.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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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길(장흥군 문화관광해설사협회 회장)

지난 3월 3일(금)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 영상실에서 미래유형자산과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전승 방향학술대회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1부 행사는 개회사(문화원장), 환영사(장흥군수), 축사(장흥군의회 의장)에 이어 주제발표했는데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의 특징과 가치(이경엽: 목포대교수),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의 연행과 전승(이옥희: 전남대학교 강사),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자료와 기록화의 의미(김희태: 前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미래무형유산으로서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의 방향모색(허용호: 광주대학교 교수)을 했다.

2부 행사 토론주제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보존가치와 전승활용에 대한 토론자는 양기수(장흥 향토사학회장), 문병길(장흥군 문화관광해설사협회 회장), 고대영(충남 당진시청 학예연구사)이였다.

필자가 토론한 주요내용 결론은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민․관이 관심을 갖고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먼저 ‘장흥 고싸움 줄다리기 보존회’ 를 구성 운영하고, 장흥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전라남도 문화재로 만들어야 한다.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를 없애버리면 우리는 역사 앞에 장흥의 소중한 또 하나의 향토문화유산을 없애버리는 죄인이 아닌 죄인이 될 것이다.

머리말

1969년 제10회 전국민숙예술경연대회에서 ‘광산고싸움’이 대통령상을 받았기 때문에 그 당시 전남에서 연속해서 대통령상을 준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심사위원들의 논의 때문에, 1970년 제11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 상을 수상한 ‘장흥고싸움 줄당기기’는 남도지방 풍류와 흥취를 그대로 간직한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민속종합예술이다.

그래서 그 가치성을 제고하고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장흥고싸움 줄당기기’운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는 재현되고 있다.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란?

조선시대 이후 지속되어오다가 1940년대 이후 일제의 식민지 정책으로 중단되었지만 1970년 4월15일 예양강변에서 제1회 ‘보림문화제’를 개최하면서 30여년 만에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를 재현했고 같은 해 7월 광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전남대표로 ‘장흥보름줄다리기’이름으로 참가했다.

1977년까지 ‘보림문화제’가 개최된 예양강변에서 고싸움놀이를 펼쳤으며 격년제로 실시되는 ‘장흥군민의 날․ 보림문화제’ 2011년까지 시연하다가 2017년 6년 만에 재현되고 2019년 제49회 군민의날․보림문화제 행사때 시연되었다.

그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했지만 금년 제53회 군민의날․보림문화제 행사 때또다시 시연된다.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는 정월 대보름날 예양강변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한 남외리, 충렬리, 교촌리 3개마을과 동쪽에 자리한 행원리, 건산리에서 600여명 놀이꾼들이 각각 고를 맨 채 길게 행진할 때 흥겨운 농악과 고싸움 노래(설 소리)를 하면서 자신들이 거주하는 당시 장흥도호부 동헌(부사)과 오늘날 정보기관에 상응하는 벽사역 동헌(찰방)으로 가서 각각 원님에게 인사드린 이유는 예양강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 지역이 구분되어 ‘서로 이기라’는 출전자들의 사기진작의 중요한 민속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행군순서

제일 앞에 햇불이 가고 수백 년 전해오는 덕석기, 농기, 영기가 뒤따르고 그 다음에 농악대가 줄을 잇고, 청사초롱이 달린 고를 맨 놀이꾼들이 따라간다.

청사초롱을 고에 매달고 행진하는 지역은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 고싸움을 낮에 하는데 햇불을 밝힌 이유는 잡귀나 역신을 쫓아 ‘고싸움 줄당기기’하는 곳을 신성한 공간으로 만들어 풍년이 들게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청사초롱을 고위에 층층으로 메달아 불 밝히고 기녀들이 노래하면서 예양강변 으로 간 이유는 용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며, 신을 기쁘게 해 주는 것 이여서 행사에 오시는 신이 감흥하여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믿었던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활성화 방안

▼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보존회’를 운영해야 한다.

민속예술은 삶의 활력소로서 활성화 될 때 후손들에게 전승되고 승계가 가능하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우선 장흥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보존 계승해야 되겠다는 뜻이 있는 사람들끼리 보존회를 만들어 정착될 때 까지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그 실효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장흥읍 행원마을과 장흥읍 번영회 중심의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보존회’를 구상하여 고를 제작하고 고싸움 시연 및 가장행렬할 인원을 편성․관리하는 등 체계적인 추진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를 문화재로 지정하여야 한다.

문화재로 지정되기 위해서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먼저 장흥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전라남도 문화제로 지정한 후에 국가문화재로 승격하여야 한다.

현재 줄다리기로서 국가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경우는 ‘영산 줄다리기’와 ‘충남 기지시 줄다리기’이지만 이 문화재들은 줄을 땅위에 놓고 줄을 연결시켜 줄을 잡아당기고 있어 줄다리기 본래적인 의미와 상징성을 간직하고 있지 않다.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는 공중에서 줄을 연결시키고 있어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별화되고 있어 1차적으로 전라남도 지정문화재를 만든 후에 국가문화재로 승격시켜야 한다.재 줄다리기로서 국가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경우는 ‘영산 줄다리기’와 ‘충남 기지시 줄다리기’이지만 이 문화재들은 줄을 땅위에 놓고 줄을 연결시켜 줄을 잡아당기고 있어 줄다리기 본래적인 의미와 상징성을 간직하고 있지 않다.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는 공중에서 줄을 연결시키고 있어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별화되고 있어 1차적으로 장흥군 향토문화재로 지정하고 전라남도 문화재를 만든 후에 국가문화재로 승격시켜야 한다.

▼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공개하여야 한다.

가벼운 재료로 고와 고줄을 현실에 맞게 짧게 만들어 정월 대보름날에 놀이할 수 있게 유도하고 정남진 장흥 물 축제, 군민의 날 및 보림문화제, 학교운동회 때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를 군민과 관광객 또는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놀이문화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수백 명의 놀이꾼을 참여하게 하여 옛날처럼 햇불과 청사초롱을 밝히고 장흥 고싸움 노래 설 소리를 부르면서 화려한 행진을 한 후에 장흥 예양강(탐진강)변에서 고싸움하고 줄을 잡아당겨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장흥읍내를 일주하는 퍼레이드를 벌인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

▼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전시관 및 박물관을 건축해야 한다.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가 남도 풍류와 멋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복합적인 놀이이면서 예술적이며 또한 애향심을 북돋는 통합기능이 있음을 인지하게 하여 자발적으로 전승되도록 한다. 그 이유는 장흥 고싸움의 앞 놀이를 변형하여 ‘광산고 싸움’을 형성하게 하였고 일본 오키나와 고싸움과 흡사하기 때문에 그 가치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장흥고싸움 줄당기기’ 전시관 및 박물관을 조성해야 한다.

맺은 말

충청남도 당진에 있는 ‘기지시 줄다리기’는 1982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 되었고,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기지시 줄다리기’는 조선시대 기지시마을에서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 제사를 지내고 줄을 당겼다.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는 마을의 범위를 넘어 탐진강 상류인 장흥읍의 예양강변을 중심으로 서쪽지역 남외리, 충렬리, 교촌리 3개마을과 동쪽지역 행원리, 건산리에서 600여명 놀이꾼들이 참여했던 장흥 선인의 값진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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