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장흥댐 과제1-유치지역 생태환경 조사 추진돼야 한다
사설 - 장흥댐 과제1-유치지역 생태환경 조사 추진돼야 한다
  • 김선욱
  • 승인 2023.03.09 10: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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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공동묘지는 ‘청정한 장흥호 담수’ 이미지에 큰 영향 미칠 수 있다

국책 사업인 장흥댐 건설은 장흥군에는 적지 않은 피해를 주는 사업이었다.

댐이 건설됨으로써 첫째, 탐진강 강물이 고작 하천 유지수만 흐르게 되어 어종 감소 등 강의

생태계 변화와 오염도 가중 둘째,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보림사가 담수 유역에서 불과 100m 거리에 위치, 목조 및 석조 문화재의 부식 등 훼손도 가중 셋째, 안개 등 습도가 높아지는 등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가중, 농작물의 직간접적인 피해 넷째, 농경지 533ha, 임야 210ha 등 총 1,027ha의 군 과세 물건 수장과 633가구 1,847명 수몰민을 야기하고 이들 대부분이 타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지방 교부세 재원의 감소로 인한 군세 약화 등 여러 면에서 손해가 예상되었고, 이와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장흥댐 건설은 장흥의 현대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주는 대사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장흥군도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댐 건설이었음으로, 이와 같은 피해를 감수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위해 다양한 댐 건설 대안 사업 등을 정부·전라남도에게 요구했고, 전라남도 등도 이 같은 장흥군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도 했다. 이에 전라남도와 장흥군이 1998

년에 공유한 대표적인 대안사업으로 ‘목포-장흥-보성간 철도 신설’, ‘장흥-광주간 4차선 도로 개설’, ‘선사 문화 유적 공원 조성’ 등이었고, 그로부터 5년 후에 장흥군이 장흥댐 대안 사업으로 추가 요구한 사업 중 대표적인 것들이 ‘정남진물과학관 건립’, ‘보림사 주변 종합 개발 사업’, ‘장흥군 소각 시설 사업’ 등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대안 사업 중 제대로 추진되고 성사된 사업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결국 장흥군은 건설교통부, 수자원공사, 전라남도 등 정부의 국책 사업 추진이라는 그 현안에 맞서 제대로 응대하지 못했고, 장흥댐 건설로 큰 수혜를 얻지 못한 채 마무리 짓고 말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장흥댐은 여전히 장흥군의 현실이다. 그리고 몇 가지 과제는 앞으로 장흥군이 정부 당국과 공조, 협조로 당연히 풀어가야 하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향후 세계 문명은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 생존권을 담보하기 위해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장흥군은 어느 지역과 비교하여 생태 환경이 우월한 지역이어서 생태 문명 시대에서 그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유치면은 장흥댐 건설 이후에도 여전히 고산 지대인 데에다 장흥댐으로 인한 장흥 호반이라는 큰 담수호를 가지고 있어 생태 환경이 장흥군의 어느 지역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지역이고, 생태 문명 선도에서 일정 부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다. 그러므로 유치면 일대의 생태 환경은 아주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유치면 일대의 생태 환경의 기본 자료 확보가 중요하다.

첫째, 유치면 일대의 생태 환경 실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유치지역이 생태자원의 보고이기도 하지만, 유치면일대가 장흥군의 생태 문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그 토대서 유치면 일원의 생태조사는 필수적이다. 즉 산림 자원 중심으로 유치면 일대의 산림 구조 및 식생 군집도 등을 조사하는 식생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동안 장흥군에서 가지산 비자림과 천관산 동백림 등에 대한 식물 군집 등에 대한 식생 조사는 더러 있었지만 유치면 일대를 비롯한 장흥군 전역에 대한 식생 학술 조사는 없었다. 더구나 유치면 일대는 장흥댐 건설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더불어 식생의 변화도 급속히 이루어진 지역이다. 그러므로 유치면 일대의 식생의 상태, 식생 군집 형태 등의 생태 환경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에 대한 학술적 고찰이 필요하다. 특히 유치면 일대는 고산 지대이므로 산림의 환경이며 산림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조사는 아주 중요하다.

댐 건설이 이루어진 지 17년째이므로 이제는 댐 상류인 유치면 일대의 생태 환경이 안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시점이므로 현재의 유치면 일대의 산림 생태계, 식생 구조의 고찰은 중요하므로 이제부터라도 유치면 일대에 대한 식생 조사, 산림 생태 환경 조사가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장흥호와 장흥호 상류에 대한 어종 조사도 중요하다. 그동안 탐진강 일원의 어종 상태의 조사는 몇 차례 추진되고 보고된 바는 있었지만, 댐 건설 후 장흥댐과 장흥호반을 중심으로 한 어종 조사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다. 이제는 장흥호의 어류며, 어종 실태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

최근의 탐진강 일대(장흥호 제외)에 대한 어종 조사에서 어류는 총 7과 22종, 2,060 개체였다. 우점종은 갈겨니, 아우점종은 피라미였고 기타 우세종은 긴몰개, 돌고기, 칼납자루, 남방종개, 꺽저기 등이었다. 한국 고유종은 8종이 조사되었다. 법정 보호종으로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 Ⅱ급인 꺽저기 1종이 채집되었다. 비교적 우점도가 낮고 다양도, 균등도 및 풍부도가 높아 어류의 서식 상태가 양호하였다. 그런데 이 조사 결과는 장흥호 밑의 탐진강 하류에서의 조사 결과였다. 탐진강 상류라고 할 수 있는 장흥호와 장흥호 상류에서는 어떤 어종과 군집 형태가 이뤄져 있을지 구체적인 어종이 학술 조사에서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장흥호는 9개 시군의 상시 음용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장흥호는 늘 청정수로서 유지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수질 오염이 철저히 방제되어야 한다. 특히 장흥호와 장흥호 상류 하천에 대한 수질 오염도 조사는 필수적이다. 즉, 장흥호 수질의 상시적 청정수로서 유지를 위해 장흥호로 유입되는 모든 하천의 수질 오염도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장흥호로 유입되는 전체 탐진강 상류 유역을 대상으로 수질 오염도 조사가 실시되어야 한다.

각 상류의 모든 하천을 비롯해 장흥호의 몇 군데 표준점에서 수질 환경 실태를 조사, 장흥호 수질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위적인 요인을 규명해야 이에 대한 대책 수립도 가능해진다.

장흥댐‧장흥호 오염 문제와 관련, 최근 유치 운월리에 대규모 추모공원 설치가 추진된다는 사실이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재경유치향우회를 구심점으로 재경 향우들이 추모공원 설치 반대 서명운동을 벌리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전 장흥군 향우들을 상태로 반대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장흥댐 용수 수혜지역인 8개 시군 향우회와도 연대,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공원, 즉 공동묘지가 장흥댐 오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장흥호(담수호)로부터 직선거리로 7,8Km 쯤 떨어진 지역이고, 자체적으로 오염 방제시설을 구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추모공원 바로 옆으로 장흥호와 합류하는 운월천이 지나고 있어 그 추모공원이 비록 법상으로 장흥호 양안 500m의 수변구역에 해당하지는 않더라도,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는 수변공원 지역에서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구나 법상으로 수변구역에 해당되지는 않더라도 공동묘지는 ‘청정수 장흥호’이미지에 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식수로 사용하는 장흥호 담수가 공동묘지를 훑고 내려온 물이라는 그 자체만으로 청정수 장흥호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향우는 장차 장흥의 물 축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항차 장흥군의 생태문명을 선도할 유치에 추진되는 공동묘지는 그러기에 더욱 장흥의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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