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마약, 단 1회 호기심에 중독자가 된다!
독자기고 - 마약, 단 1회 호기심에 중독자가 된다!
  • 장흥투데이
  • 승인 2023.04.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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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감 공일권

마약은 양귀비와 그 추출물인 아편, 그리고 코카 잎 등 3종이다.

그리고 이 3종에서 분화된 합성물이 ‘코카인, 헤로인, 모르핀등 35종’과 ‘펜타닐 등 104종’이며,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등 119종과 대마합성품 3종’등 도합 264종에 달한다.

아편은 서구권에서는 르네상시 시대부터 의료용은 물론 비누, 식초등 생활용품에 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19세기에는 모르핀이 개발되어 미국과 유럽의 전쟁터에서 병사들에게 보급되었으며, 특히 1887년에는 일본 의사에 의해 히로뽕이, 1897년에는 독일 제약사에 의해 헤로인이 개발되어 확산된 결과 사회구조를 붕괴시킬 정도에 이르러서야 전면 금지되었다.

동양권에서는 중국이 아편전쟁으로 국운이 갈린 이후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까지도 사법 체계 속에 매우 강하게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동서고금의 역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마약이 수백 종으로 분화하며 사회 깊이 뿌리내린 이유가 도대체 뭘까 ?

본질은 쾌감(≒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환각(幻覺)작용 때문이다

환각의 사전적 의미는 「외부자극이 없음에도 마치 있는 것처럼」 나타나게 하는 허위의 감각작용을 뜻한다.

의학적으로는 마약이 인체 내 행복물질인 도파민(Dopamine)과 엔돌핀(Endorphins)을 생성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로폰의 경우 1회 사용량은 0.03mg정도인데, 투여 즉시 분비되는 도파민의 양은 정상인이 평생 분비하는 총량보다 많다고 하며, 이 상태가 72시간 지속되어 단 1회 사용만으로도 중독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마약은 첫 투약보다 더 많은 양을 투여해야만 처음과 동일한 환각을 느낄 수 있으며, 이 과정은 인체 내 도파민과 엔돌핀 생성 기능을 소멸시켜 ‘감각이 사라진 육체’만 남기게 되며,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주로 사회문제가 되는 마약류는 환각제(Hallucinogens)와 마취제(Narcotics)이다.

환각제는 LSD와 같이 강력한 환각효과로 인해 현실과 환상을 구분 못하고 차량 앞으로 뛰어드는 등의 부작용을 나타나며, 마취제는 케타민, GHB, 몰핀, 헤로인, 펜타닐 이며

- 케타민과 GHB(물뽕)는 버닝썬 문제 당시 데이트 강간약물로 사용되었고

- 몰핀은 군인들이 전투중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을 때 고통을 줄이기 위해 KMARK - 1이란 이름으로 비축중이며

- 헤로인은 몰핀보다 10배 강력하며, 영화 속에서 숟가락에 넣어 불에 달 군후 주사기로 인체에 투입하는 것인데 이 때는 이미 의학적 회복이 불가한 상태라고 한다.

-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강력하며 2mg만 흡입하여도 사람이 즉사할 수 있으며, 2021년 한해만 미국 내 청소년 7만명을 사망시키는 등 7분에 1명꼴로 사망자를 속출시키는 매우 위험한 마취제이다.

마약을 복용했을 때 신체 외형의 변화를 보면

- 코카인, 암페타민, 리도카인은 코로 흡입함에 따라 콧대나 윗입술이 녹아 없어지며, 폐도 괴사 되며

- 펜타닐은 척추가 뒤틀려 반듯이 서거나 걷지 못하고 좀비화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 인기 영화였던 나르코스(파블로에스코바르) 레옹(게리올드만) 리미트리스(브래들리쿠퍼) 독전(김주혁, 조진웅) 마약왕(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아수라(황정민), 사생결단(류승범, 황정민), 극한직업(류승룡, 이하늬) 수리남(하정우, 황정민)등 셀 수 없는 영화들이 ‘마약’이란 소재로 가득차 대중들과 이미 친숙해진 상황이다.

- 확산에 있어서도 1980년대 일본으로 마약을 공급하는 화이트트라이앵글의 루트에 불과했었으나 전국 40개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가 검출되었고, 마약류 키워드 노출 빈도가 매년 12%이상 꾸준히 증가 추세이며, 1인 투약 량의 최종판매가도 3만 원대에 이르게 되었다.

대부분의 마약은 호기심으로 출발한다고 한다.

그러나 필로폰 0.03mg 만으로도 평생 분비량을 능가하는 도파민이 생성되는 마당에 이보다 훨씬 강력한 몰핀-헤로인-펜타닐을 「단 1회만 투약해보고 내의지로 극복해 봐야지」 라고 생각하는 것은 「수술대 위에서 마취제가 투여되어도 마취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천배는 더 어리석은 사고일 것이다.

마약 속에는 행복도 없으며, 중독자의 절망만이 남아 있음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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