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존재 선생 기념공원 조성-제대로 된 그림 그려야 한다
■사설-존재 선생 기념공원 조성-제대로 된 그림 그려야 한다
  • 김선욱
  • 승인 2018.11.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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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 소공원은 시비 20여 개 세워 ‘존재 시비공원’ 으로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 3일 장흥읍 충열리 소공원에서 존재 위백규 선생의 동상 재건수 및 제막식이 있었다.

이날 정종순 장흥 군수는 존재선생 좌상이 입지한 충렬리 소공원을 ‘존재 위백규 선생 기념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존재 선생의 좌상이 세워진 이곳을 ‘존재기념공원’으로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존재기념 공원 명패설치 등 여러 추가적 보완 시설들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져, 매우 바람직하고 신선한 발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과연 이곳이 존재기념공원으로 만들어도 될까 싶다. 이곳 충렬리 소공원 부지가 커 봐야 1백 평∼150여 평 남짓 밖에 안 되는 말 그대로 마을 안 공원 같은 소규모 공원이기 때문이다. 사방 주면이 자동차가 오가는 도로여서 교통도 불편하다. 그러므로 출입 자체도 불편한 이곳에 과연 ‘존재 기념공원’이라는 공원, 아름답게 제대로 된 존재기념 공원이 조성될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얼핏 우리가 ‘존재선생 기념공원’이라고 가정해본다면, 기왕에 이곳에 좌상이 새로 들어섰으니 만큼, 여기에 추가해서 공원 내에 ‘존재 선생 기념관’도 들어서고, 여러 시비 등도 들어서고, 존재 선생을 기억할 수 있는 누정이며 여러 기념수들도 들어서고, 이와 함께 군민이며 답사 관광객들이 휴식도 취하고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 등도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러한 제반의 기반시설 등이 들어설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충렬리 소공원을 존재기념공원으로 할 바에야, 차라리 동학기념관과 실내체육관 사이의 우측 편 공원(실내체육관을 바라보고 우측 편) 5백여 평의 공원을 존재공원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방안이 어렵다면, 그리고 굳이 충렬리 소공원을 존재 선생의 기념공원으로 해야한다면, 이곳에 누정 하나 정도 세우고 20여 개의 존재 선생 시비를 세워 ‘존재 선생 시비공원’ 쯤으로 하는 게 백번 낫다는 생각이다.

‘존재 기념공원’이라고 하면 장흥군에서는 역사 인물의 이름을 딴 최초의 공원이 된다. 장흥군이 지난 민선 6기부터 추진하고 있는 정안사 주변에 당동리 출신의 공예태후를 상징화하여 조성하고 있는 ‘어머니 테마공원’도 그 이름이 ‘공예태후 공원’이 아니라 ‘어머니 테마공원’일 뿐이다. 하여 우리가 장흥의 대표적인 위인으로 손꼽히는 존재 선생을 기념하는 존재 선생 기념공원을 조성한다면, 실로 그 이름에 걸 맞는 기념공원으로 추진되어야 너무나 마땅한 일이 아니겠는가.

존재 선생의 모든 것을 공부하고 체험하고 존재 선생이 힐링이 될 수 있는 공원.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선생의 사상과 정신의 계승도 체험도 할 수 있으면서 더불어 그분으로 힐링과 마음의 치유도 할 수 있는 공원. - 존재기념공원은 그런 공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존재 선생의 기념관이며 존재 선생이 작품 활동을 하였던 존재 생가의 영이재나 장천재를 모형으로 한 누정의 조성, 여기에 선생의 업적비를 포함하여 200여 수가 넘는 선생의 시편 중의 대표적인 시 10∼20여 개의 시비, 실학교육 체험관 등 아주 기본적인 시설들이라도 들어서야, 말 그대로 ‘존재선생 기념공원’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왕에 ‘존재선생 기념공원’ 조성이라는 말이 장흥군의 수장으로부터 나온 마당이다. 그렇다면, 굳이 교통 불편하고 너무 협소한 그곳을, 존재 선생 좌상이 재건수 되었다고 해서, 굳이 그곳을 존재선생 기념공원으로 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존재선생 기념공원 조성이라는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출발, 입지 선정도 재검토하여 전국 에 내놔도 자랑할 만한 존재선생 기념공원을 조성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그곳에 충렬리 소공원을 한정한다면, 이름 자체를 거창한 ‘존재 기념 공원’이 아닌 ‘존재선생 시비공원’ 정도로 개명하여 존재 시비 20여 개를 세워, 존재의 동상과 시비들이 어울어진 시비공원화 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보다 넓고 적절한 부지에 존재선생 기념관을 비롯하여 영이재 모형 누정, 실학 학습 체험관, 업적비(신도비) 및 대표적인 시비 등을 토대로 한 ‘존재 기념 공원’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번 존재선생 좌상 제막식에서 정종순 군수의 ‘존재 선생 기념공원 조성’의 발언 자체가 획기적이고 신선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 발언과 구상 자체에서 더 나아가. 보다 제대로 된 존재선생 기념공원 조성 추진이라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더욱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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