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흥중 23회·장흥고 22회 동창회에서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고향 장흥에서 고희 여행을 실시했다.
14일 이른 아침 서울과 경기에서 18명이 관광버스로 출발, 오후 2시 정남진 전망대에 도착하여 구경 후 소등섬과 장재도를 거쳐 진송호텔 2층에서 광주와 장흥에서 모인 40여명의 동창과 함께 오후 4시에 칠순잔치 행사를 진행했다.
50년 만에 모인 동창들이라 출신지와 성명을 적은 명찰을 달고 60여명이 모여 단체 인증 사진 촬영 후 임형문 총무의 사회로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 김현진 회장이 “50년 만에 이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수고해 준 진행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즐겁고 흥겨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광주 김진만 회장이 “가까우면서도 자주 찾지는 못하는데 이렇게 만나니 그때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른다”, 장흥 마광선 회장이 “고향 장흥을 찾아 준 동창생 여러분들을 뜨겁게 환영한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즐겁게 지내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남도 한정식을 먹으며 길행옥 회원외 3인의 연주와 장선기 회원의 색소폰 연주, 임형문 회원의 꿈속에서 삼봉 정도전이 보낸 축시 등이 낭송되었다.
우드랜드에서 숙박을 한 일부 회원들 중 15일 이른 새벽 10명이 518m 억불산에 올라 동쪽 여수 방면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흥 회원들의 배웅을 받은 서울 경기지역 회원들은 보성 녹차 밭과 순천 국가정원 박람회장을 구경하고 서울로 귀경했다.
임형문 총무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노래 찬조금과 이번 칠순 여행을 위해 기부 해준 여러 회원들과 명찰, 이동시 먹을 음식 등을 준비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목성에서 지구를 보면 깨알보다도 적게 보이는 이 지구라는 작은 행성 장흥에서 동시대에 만나 이번 칠순여행을 함께한 친구들과 또한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마음은 있어도 참석하지 못한 우리 친구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만나자”며 인사했다.
또 단체 카톡방에는 “우리 동창회가 다시 재건될 수 있었던 계기는 5년 전 김현진 친구가 우리 동창 20여명을 송가네 식당에 불러 모아 동창회 재건을 해보자며 50만원 상당에 술과 음식을 적선했다. 현진友도 어려운데 동창회를 위하여 솔선수범하는 현실에도 처음엔 극구 사양하다 충무공이 회진포에서 수척의 배로 수군을 재건하는 마음으로 예전에 동창회장을 역임한 내가 다시 총무가 되고 현진 이는 회장이 되어 우리 장흥중 23회. 고22회 동창회에 머슴이 되기로 하였다.
당시 김용질 회장으로부터 300만원 받아 기초가 되었으며, 또한 김치훈목사 100만원이 마중물이 되어 힘이 되었다.
1년에 개인당 5만원의 회비를 적립하는데 단톡방에 수천 번 이상의 문자와 좋은 글을 올리고 별의별 행동을 다 하며, 회비는 애경사 비를 제외한 단돈 1원도 지출하지 않고, 수십 차례 임원모임을 각자 각출로 충당하며 정말 상머슴으로 동창회를 유지하다 보니 지금의 틀이 만들어지고 이번에 長興 古稀 여행도 진행할 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