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 기상, 애국가 부르곤 하루 일과 시작하다
새벽4시 기상, 애국가 부르곤 하루 일과 시작하다
  • 정남진 장흥신문
  • 승인 2018.11.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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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찌 지내십니까?/노영기 원사

관한마을에 녹차가공 공장을 설립 등 –마을부흥에 앞장서와
파란만장한 학업기 거쳐 36년 군생활–지금은 고향 지킴이로
충효 실천해온 삶-일제 쇠말뚝 제거 가보로 보관해 오기도
마을 뒷산에 일제가 박아놨던 쇠말뚝을 가보처럼 보관하고 있는 노영기씨 부부.
마을 뒷산에 일제가 박아놨던 쇠말뚝을 가보처럼 보관하고 있는 노영기씨 부부.

노영기(78세) 원사는 1942년 부산면 금자리 186번지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산서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부산초등학교로 전학하여 졸업했다. 강진중학교에 입학하여 장흥중학교로 전학하였으나 4H연합회에 필요한 태극기를 구하기 위해 교실의 태극기를 훔치는 행위로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어 중도에 학업을 중단하였다. 그러나 배움의 열정으로 단신으로 부산시로 넘어가 친척집에 기거하며 부산해양야간고등학교에 입학하였으나 다시 4.19의거로 학업을 중단한, 실로 파란만장한 학업기를 보내고 끝내 고향 금자리로 돌아와 부모님의 농사일을 거들며 고향을 지키고 있는 장흥인이다.

20살 되던 해에 신체검사를 하고 1963년도에 육군에 입대, 1964년에 군의교(의무병)에 입학하여 교육을 받았는데, 수료할 당시 3등의 우수한 성적을 거둬 광주상무대에 있는 전투병과교육사령부에 전입되어 사령관 당번병으로 근무하던 중 상관의 추천으로 1965년도에 비둘기부대 십자성교체 1진으로 월남에 파병되었다. 월남에서 이동외과 병원에 근무하다 1966년 9월에 귀국 중 영관 장교의 꼬임에 빠져 장기복무로 처리되었다.

귀국 후 휴가 중에 자택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난데없이 등기로 송달된 우편물에서 자신이 장기복무로 처리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시 강원도 화천 7사단으로 복귀하여 의무병과 선임하사로 근무했고 다시 지원하여 1967년에 월남으로 재파병되어 퀴논 69후송병원에서 근무하다 귀국했다.

이후 대부분의 군 생활을 강원도와 경기도에 근무하다 1994년 3월 31일 36년간의 군대생활을 청산하고 귀향하였다. 퇴역 중 태극무궁훈장의 천거를 받았으나 휘장을 받고 원사로 전역했다.

파란만장한 여정은 학업기에 이어 군 생활에도 적용되었던 노영기 씨의 삶이었다.

이후 노영기 씨는 2011년 국가유공자로 추대되기도 했고, 고향 금자리에서 부인 송선례 여사와 슬하에 4남1녀의 자녀를 두며 다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특히 그는 부인을 여왕으로 호칭한단다. 그의 또다른 가족인 영국산 그래이하운드도 지금은 부인과 함께 그의 오붓한 노후 생활의 반려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제게 늘 효와 충의 삶을 강조했습니다.…그래서인지 몰라도 전 요즈음에도 매일 4시에 기상해 애국가 4절까지 외쳐 부르고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36년의 군생활을 웅변이라도 하듯, 지금도 애국심에 불타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노경식)의 가르침대로 충효의 삶과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합니다”

충효 실천을 강조했던 할아버지의 교훈, 그리고 노영기 원사의 바램 대로 종손인 손자(노지용) 역시 육사 73기로 졸업, 현재는 강원도에서 중위 계급장을 달고 작전장교로 근무하고 있는데, 매주 주말마다 자기와 통화를 한다고 한다.

노영기 원사는 민선 3기 김인규 군수시절 장흥군청 직원과 부산면, 장동면, 장평면의 면장과 이장, 부녀회장, 청년회장, 새마을지도회장 등이 용두산을 등반하던 중 551n 정상 용두봉 정수리에 일제강점기 때 박아놓은 쇠말뚝을 발견하고 제거하려하였으나 실패하였다는 소식을 듣었다. 당시 관한마을 이장으로 우산각에 페인트칠을 하다말고 현장을 답사한 후 다음날 이삼규 노인회장, 이원규 청년회장, 부녀회장에게 사비로 각 5만원씩을 지급하고 쇠말뚝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이 때 뺀 쇠말뚝은 길이가 90센티가 되며 현재도 집안 가보로 보관 중이며 일본의 책임이 있는 인사가 강제침략과 쇠말뚝은 박았던 사실을 사과하면 필요한 기관에 기증 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노영기 원사는 관한마을 이장을 10년간 역임하며 부자마을 만들기 작업을 실천하여 청정지역의 녹차를 가공하는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해되는 행동이나 언어를 하지 말자는 슬로건을 정하여 스스로 실천했으며 출향인들이 마을을 방문하여 선물이나 금전을 주고가면 바로 방송으로 알려 마을 공동자금으로 사용하고 선물은 마을회관에 기증하여 어르신들이 음용하게 만들어 깨끗하고 청렴한 마을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김용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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