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 하얼빈서 장흥으로 내려와 장흥서 꽃 피운다
안중근 - 하얼빈서 장흥으로 내려와 장흥서 꽃 피운다
  • 정남진 장흥신문
  • 승인 2018.11.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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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 성지 추진사업에 부쳐-

장흥군이 ‘안중근 의사 사당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본 사업은 2019∼2002년까지 추진하는데, 안중근 의사 체험교육관, 안중근 의사 애국 탐방로, 안중근 의사 메모리얼 파크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본 사업이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신 해동사를 거점으로 추진되기에 본 사업을 ‘안중근 의사 성지聖地 추진사업’으로 명명하고자 한다).

장흥군의 ‘안 의사 성지聖地 추진 사업’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 사당이 장흥에 있어 그만큼 안중근과 인연이 크므로 그 의미 또한 크다. 특히 최근 들어 안중근 의사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므로 ‘안 의사 성지화’ 사업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본 사업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208년 3월 24일에는 전주시 덕진동에 ‘안중근 장군 전주 기념관’이 개관했다. 이 기념관에는 안 의사 유묵 20여 점과 관련 사진들이 전시돼 있는데, 안 의사 기념관으로는 서울 남산공원에 있는 안중근 기념관에 이어 두 번째인 기념관이다.

안 의사 동상은 전국에 10여 개가 세워져 있지만, 최근에도 계속 건립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22일 의정부시가 역전 근린공원에 세운 안중근 의사 동상이 대표적이다.

안중근 이름을 딴 공원도 있다. 부천시의 옛 중동공원으로, 2009년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 동상이 부천으로 반입되면서 ‘안중근 공원’으로 바뀌었고, 2010년에는 안 의사 일대기를 테마 별 스토리를 조각으로 표현한 부조 벽화들을 추가 설치하고 10여 개의 안 의사 유묵비도 세워 전국에서 유일한 안중근 공원으로 조성됐다.

장흥이 추진하는 '안 의사 성지화 사업'은 이처럼 전국에서 단편적으로 조성되는 기념시설이나 동상 조성 등과 달리,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종합적으로 안 의사를 추모, 기념하는 안중근 성지화 사업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안 의사 성지화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추가 보완되면서 명실상부 전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는 안 의사 성지로 자리매김 되길 바란다.

이를테면, 지금의 사업 계획안이 1차 계획안이라면, 향후에도 단지동맹 기념비를 포함한 안 의사의 유묵비(20여 개) 단지를 조성한다든지, 안 의사 관련의 국내외 모든 도서‧학술논문‧영상물을 비치해 전시하는 특별전시실을 만든다든지, 앞으로 철거 위기에 놓일 수 있는 하얼빈 조린공원의 유묵비를 반입해 온다든지 하는 식으로, 1차 안 의사 성지사업 계획안에서 더 추가할 수 있는 방안들도 포함시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8월 12일 자 <전남일보> ‘전일시론’에, 이건상 대기자(현재 총괄운영본부장)가 발표한 ‘광주전남에 안중근 루트가 있다고?’는 칼럼 중에 다음과 같이 제언한 내용이 있었다.

“…남도의 안중근 기념물은 특이하게도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 역과 일직선에 위치한다. 자오선 축선으로 동경 126도다. 하얼빈은 동경 126도 38분으로, 장흥 해동사(126도 56분), 정남진 동상(126도 58분), 함평 안 의사 동상(126도 28분), 장성 상무대 동상(126도 37분), 광주공원 옛 숭모비(126도 54분)가 한 축선에 자리한다. 장흥 정남진에서 정북 방향으로 직진하면 하얼빈역이다. …범상치 않은 동경 126도의 항일 인연이랄까. 항일 영웅 안중근 의사, 그를 품고 있는 곳이 바로 의향 광주·전남이다. 동경 126도, 안중근 항일 루트를 만들면 어떨까. 안 의사의 항일 투혼과 웅혼한 동양 평화의 비전을 공유하는, 새로운 역사관광 자산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이건상 대기자의 생각도 미래를 예견한 것이었을까. 그의 제안대로 안중근의 최북단 하얼빈에서 직선거리로 한반도 최남단인 정남진 장흥에서 안 의사 성지가 조성된다. 시대적 요청에 따른 역사의 필연일 것이다.

역사상 국란의 위기 순간에 영웅들이 나서 역경 극복을 선도하여 나라가 바로설 수 있었다. 조선조 가장 위대한 인물은 충무공 이순신이었다. 그 성웅의 명량대첩의 신화를 일군 전진기지가 바로 장흥에 있었다. 바로 조선함대의 12척으로 조선수군 재건 육로의 종점이자 수로의 시점이었던 호국의 영지領地였던 회령포(지금의 회진면)가 그곳이었다.

장흥에 그 회령포가 있어 영웅 이순신이 탄생하였다. 영웅 이순신을 만들어낸 호국의 영지가 입지했던 장흥에 또 한 사람의 근세사 영웅인 안중근 사당이 있는 해동사 일대가 안중근의 성지로 개발된다. 그러므로 안중근 의사 성지로서 추진되는 이른바 ‘안중근 의사 문화특화 개발’이 회령진성의 복원사업과 연계된다면, 장흥은 가히 명실상부 ‘애국·호국의 영지’로서 ‘민족과 역사의 체험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렇다. 대한민국의 근세사에 최고의 영웅이요 위대한 독립투사였던 안중근의 ‘하얼빈의 의거 정신’이 대한반도 최남단 정남진 장흥으로 내려와 안착하는 것이다. 지난 1955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안 의사의 위패를 모시며 해마다 안 의사를 제향해온 사당이 존치했던 그 장흥으로, 그 창대한 ‘안중근 정신’이 내려온다는 것이다.

하여 안중근의 하얼빈의 정신과 그 위업은 최남단 장흥에서 더욱 찬연히 빛나며 다시 대한반도를 넘어 만주의 하얼빈‧간도‧연해주까지 넘치고도 남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영웅의 정신과 위업과 뜨거운 인류애는 오래도록 기리어질 것이며, 이를 위해 이 영웅을 참배하고 그 격동의 시대와 그 암울한 역사 체험을 위해 학생들이, 육·해·공군 사관생도들이, 중국과 일본의 안 의사 추앙객들이 떼로 몰려들 것이다. 그리하여 머잖은 미래에 장흥은 안중근의 애국·호국의 영지로 새롭게 자리매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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