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 사진작가‧기왓장 화가 최세영, 미술관 개관
천관산 사진작가‧기왓장 화가 최세영, 미술관 개관
  • 김선욱
  • 승인 2024.05.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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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자락에 ‘723정원미술관’ … 사진‧그림 40여점 전시, 향후 기획전시

영암여고 교장 출신 … “천관산과 천관산 사람들과 문화‧여생을 공유한다”

 

영암여고 교장 출신으로 교육자(교육 봉직 33년)로서 뿐만 아니라 교직 중에 30여 년 동안 천관산의 사계(四季)를 사진으로 담는 사진작가로서 활동해 오다, 퇴직 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기왓장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세영 작가(65)가 최근 천관산 자락에 ‘723정원미술관’을 개관하고 천관산 사진 20여 점, 기왓장 그림 20여 등 총 40여 점을 점을 전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세영 화가의 미술관은 작가의 자택 바로 앞 1,100 평의 부지에 소담스럽게 조성된 정원과 함께 세워진 20여 평 규모의 아담한 미술관이다. 사진, 미술품 등 작품은 사방 벽면에 설치해 놓고, 지역의 정서를 고려해 나머지 중앙부 공간에 탁자와 의자를 배치해 카페도 겸하고 있어 ‘723정원미술관 카페’라는 명칭도 달고 있는 이 미술관은 작가 자신의 작품(사진, 그림 등)의 상설전시는 물론 기획전시와 동호인 작가들의 전시도 기획하고 있는, 지역 유일의 미술관이다.

장소는 관산읍 효자송길117-27번지다. 정원미술관은 1개월 전에 개원했다. 미술관 카페에 앉아 밖으로 눈을 돌리면, 전면의 투명 유리 벽으로 인해 천관산이 한 눈에 들어와 박힌다. 사진이며 그림도 감상하고, 쇼파에 앉아 따뜻한(또는 시원한) 차도 마시며 담소도 할 수 있는, 그리하여 문화 예술의 향유와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미술관이요 문화 카페이다.

이제까지 삶도, 향후 여생도 천관산과 함께

“여전히 지금도, 앞으로도 자주 천관산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여기 천관산을 늘 응시하고 관조할 수 있는 곳에다 지난 2014년에 저택을 마련했고, 천관산 사진(액자)들과 함께 퇴직 후부터 메달려 온 기왓장 그림이 100여 점이 넘어 창고에 쌓아 놓고만 있었는데, 이후 사진과 그림을 동시에 상설 전시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저택 앞 1,000여 평에 조성한 정원 한켠에 자그마한 미술관도 함께 조성한 겁니다.

미술관에는 제 작품을 상설 전시하지만, 다른 취미 동호인 화가나 사진가들의 작품도 기획 전시하는 구상도 가지고 있습니다.

고향은 제천이고, 영암여고에서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하며 늘 오르내리던 월출산도 있지만,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산은 천관산입니다. 천관산이 제2의 고향인 게죠. 10여년전부터 천관산 자락에 붙어 살며 영암으로 출퇴근도 했고, 앞으로도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합니다. 저는 천관산과 천관산 사람들(관산 지역민)과 늘 함께 호흡하고 함께 제 여생도 함께 공유하고 싶은 천관산 사랍입니다. 제 집도 여기고, 하여 당연히 미술관도 이곳에 개관한 것입니다.”


2021년에 기왓장 그림 전시회도

최세영 작가는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나 40년 전의 인연으로 관산읍 천관산 자락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1988년부터 천관산의 매력에 푹 빠진 이후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천관산의 사계를 사진으로 담아온 천관산 사진작가다. 천관산이 좋아, 천관산을 오르내리며 찍은 천관산 사진이 수천 매. 그동안 천관산을 주제로 한 개인 사진 전시회를 열기도 했던 그는 아예 2014년에는 천관산 자락에 집(미술관을 개관한 현재의 저택)도 마련했다.

최세영 작가는 2021년 12월, ‘제2회 관광장흥 전국사진 공모전’에서 ‘천관산 구정봉의 황혼’이라는 사진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동안 교직 중에서도 천관산의 절경을 줄기차게 담아 온 그의 노력이 큰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지난 2020년부터 천관산 사진 작업 외에 또 다른 일에 매달리는 일이 생겨났다. 2020년 4월 2일, 우연히 장성 백양사를 방문했을 때 조우하게 된 달마상, 연꽃을 그린 기왓장 그림에 반한 그는 또 다른 예술 장르인 기왓장 그림에 과감히 도전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후 기왓장을 캔버스 위에 다양한 주제로 간단없이 그려온 최세영 작가는 기왓장 그림에 대한 매력을 “소재와 색감의 자유를 근간으로 하는 재 해석과 재 창조”라고 말했다. 일정한 규격과 틀 위의 공간에 다양한 소재로 색감의 유희와 상상으로 이어지는 ‘자유’를 통해 그림을 재창조하는 환희와 결실이 기왓장 그림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독학으로 기왓장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1년 동안 100여 점의 작품을 완성했다.(2024년 현재까지 3백여 점의 작품을 제작했으나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고 이제는 100여 점이 남아있다.)

기왓장 그림에 매달린 지 1년여 만인 2021년 11월 12일. 그는 저택 앞 정원 공간에 기왓장 그림을 비롯한 천관산 사진 등을 모아 ‘천관산 가을 야외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천관산 사진, 천관산의 야생화 사진, 시화(詩畫), 기왓장 그림을 모아 전시한 것인데, 특히 이 전시회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기왓장 그림이었다. 전혀 색다른 기왓장 그림에 사람들의 시선이 연이어 모아졌던 것이다.

최세영 작가는 “소담한 미술관이지만, 지역민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차도 마시며 여유를 만끽하는 공간으로, 더 나아가 상설전시 또는 기획전시로 인해 지역민들의 충만한 문화 예술의 향유 공간으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세영 작가는 ▶1989년 전남사단합동전 10걸상 ▶1997년 KBS-1TV 방영-‘나의 살던 고향은’ 방영 ▶1997년 천관산 개인 사진전(장흥군민회관) ▶1998년 광주 MBC 라디오 방송 인터뷰 ▶1999년 광주 KBSTV-생방송 ‘빛고을 아침’ 출연 ▶2002년 전국 사진공모전 대상 ▶2015년 EBS TV-한국기행 방영, ‘천관산’ 출연 ▶2021년 KBS-1TV, 미니 다큐 방영, ‘천산 사진작가 최세영’ ▶2021년 천관산 자락에서 기왓장 그림 전시회 ▶2024년 ‘723정원미술관 개관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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