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호 사설 - 장흥이 어기차게 웅비(雄飛)하는 길은 …
제223호 사설 - 장흥이 어기차게 웅비(雄飛)하는 길은 …
  • 김선욱
  • 승인 2024.05.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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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영기(靈氣)‧정기(精氣)가 장흥서 분출했다

한국 대표 산신(山神) 성모천황(聖母天皇)도 장흥에 재림했다 …

통일신라 때 지리산의 성모천황(聖母天皇)은 신라 때 경주의 선도산 성모(聖母)를 비롯, 경주의 산신(山神)으로 신봉되던 여러 여신들을 수용하여 지리산으로 이전시켜 놓은 지리산의 수호 산신이었다. 특히 선도산 성모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생모(사소부인)의 화신이었다는 설화도 있었다. (박태순 《나의 국토 나의 산하》)

지리산 성모는 천왕(天王)·천왕할매·마고(麻姑)할매 등의 속칭을 가지고 있는데, 고려 때는 왕건의 어머니 곧 왕모 위숙왕후(威肅王后)로 변신하기도 하였으며(《제왕운기》), 조선조에 이르도록 지리산 수호 산신의 역할을 수행해 나왔다. 또 성모천황은 법우화상과 혼인하여 딸들을 낳았는데, 그 딸들이 팔도의 무당이었다는 설화도 전해져 왔다.(《조선무속》)

‘보림사사적’에서는, 이처럼 신라 박혁거세의 생모요, 고려 왕건을 낳은 국모의 변신일 수 있는 성모천황의 딸인 선아(仙娥)가 성모천황이 되어 장흥의 가지산에 내려와 있었고, 이 여신 선아가 보림사 창건의 우호세력으로서 역할을 수행, 보림사 창건 후 괴화당에 모셔지며 보림사 수호신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보림사가 가지산문 종가(宗家)로서 위용을 과시하며 구산선문의 종찰이 되는 데는 보림사가 수용한 성모천황의 역할도 컸을 것이다.

왜 ‘보림사사적’에서 지리산의 성모가 장흥 가지산 산신으로 등장할 수 있었을까.

대한반도 지리‧지형상의 혈맥은 백두산에서 호남의 지리산까지 뻗어 내린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여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하나의 정간과 13개의 정맥이 중심축을 이룬다. 그 13맥 중 백두대간에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에 이어진 호남정맥이 호남의 등줄기를 타 내린 산줄기다. 이 호남정맥은 전북 주화산(珠華山)에서 시작하여 내장산, 무등산을 타고 내려 장흥에 이르러서는 삼계봉, 가지산, 용두산, 제암산, 사자산, 골치산, 삼비산까지 훑어 내리면서 수차례 장흥지역에서 용트림을 한 후 동으로 방향을 틀어 보성을 거쳐 순천 백운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를 형성한다.

거의 일직선으로 광주 무등산에서 화순까지 훑어 내린 이 호남정맥이 장흥군 장평 북부로 흘러들면서는 마치 예정이 그러했다는 듯이, 북서쪽으로 틀다가 다시 남쪽으로, 다시 동남쪽으로, 다시 남쪽으로, 다시 동남쪽으로 방향을 트는 등 곳곳에서 용트림을 하듯 방향을 틀며 장흥의 곳곳에 고산들을 분출시키고 보성을 거쳐 순천 백운산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이러한 장흥지역에서 호남정맥을 중심으로 그 호남정맥에서 다시 분기된 땅끝지맥의 수인산지맥, 사자산에서 분기된 천관산지맥 상에 있는 장흥의 고산들까지 합해보면 해발고도 500m 이상의 고산은 16개, 400m 이상의 산까지 합하면 무려 32개에 이른다.

이들 장흥지역의 고산 중에 유치면 일대에 분포한 고산들은 거의 1/3에 수준으로 10여 개에 이른다. 유치 북서면 경계지 영암 지역과 북면 경계지인 화순군 영역까지를 당시의 가지산 일원으로 생각한다면, 가지산 일대(유치면 일대)의 고산들은 무려 20여 개에 이를 만큼 고산지역이었다.

이처럼 유치 일대의 고산 지역은 전라남도 남부권에서 가장 독특하고 고산들의 밀집도 높은 지형이었다.

이러한 독특한 지형적인 이유로 당대 가지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장흥지역에서는 산신 신앙이 가장 성세했을 것임에는 자명하다. 또 당대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산신 성모천황이 가지산 일대로 재림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고래로 한반도 최남단이요, 위도상으로 정남진인 장흥지역은 백제 신라 때는 물론 고려 때까지 변방 중의 변방이었다. 왜 이 변방 중의 변방에서 구산선문의 종찰이요 오늘날 조계종의 시원이 된 보림사가 우뚝 설 수 있었을까.

고려 개경에서 최남단인 이 땅에서 공예태후가 탄생될 수 있었던 것, 원감국사가 삼국시대‧통일신라‧고려조를 아울러 그 모든 승려들 중 가장 많은 시문을 남겨 고려조 이전 불교문학의 최고봉에 이를 수 있었던 것, 정유재란 때 이순신이 장흥의 회령포에서 조선의 운명을 건져 올린 대승의 명량대첩의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었던 것, 또 당대 가장 많은 장흥 의병들이 분기탱천으로 일어섰던 것, 장흥의 석대들에서 오늘날의 민주세계 구현 같은 동학의 참세상을 일구기 위한 농민들이 봉기한 최후의 동학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고래의 한국인으로 이순신과 함께 가장 위대한 영웅 칭호를 받는 안중근 의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흥 해동사에서 제사를 받을 수 있는 땅이 된 것, 한국의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작가로 장흥 출신의 작가 한승원의 여식 한강과 이승우 작가로 거론 되는 것, 장흥의 관산읍 우산리에 통일전망대가 세워지면서 한국 통일의 시작점으로서 통일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 등등 ... 그것들의 배경과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바로 대한반도의 등줄기 백구대간과 호남정맥의 그 영검한 영기(靈氣)와 정기(精氣)가 반도 끝인 장흥에서 뭉쳐 있기 때문이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와 고려조 왕건을 낳았다는 성모천황의 천기(天氣)가 가지산 일대에서 재림하여 한국 불교 조계종의 시원인 보림사를 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간과한 것이 있었다.

장흥지역의 고인돌 분포가 왜 대한반도에서 가장 많이 분포했었는지를, 인근의 영암이며 해남이며 강진이며 보성이며 고흥 등지에는 많아야 고작 4,5개에 불과한 고산(500m 이상)들이 장흥에서만큼은 16개에 이를 정도로 왜 그리 많은 지를….

대한반도의 성산(聖山) 백두산이 싸 질로 놓은 그 영기(靈氣), 그 정기(精氣)가 장흥에서 용트림하며 고산으로 분출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선종(禪宗)이 한반도에 전래되었을 때 신라국의 왕도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가며 장흥지역에 구산선문의 종가인 보림사를 일으켰던 것도 호남 중남부의 구심지역으로서 장흥의 지정학적인 가치를 인정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박혁거세를 낳았고 왕건을 낳았을 고대 한국의 산신을 대표하는 지리산의 성모천황이 장흥지역으로 재림할 수 있었고, 보림사 창건의 수호신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장흥의 특성(지리적, 지정학적)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는 ‘통일’이라는 민족적인 과제를 지금도 향후에도 여전히 안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지금 시대는 온난화로 인한 기후의 격변으로 인해 ‘지구촌 생존’ 위기라는 최대 위기를 만나면서, ‘생태문명’이라는 ‘문명의 대이동’으로 거의 절대적인 요청을 만나고 있다. ‘장흥이 어기차게 웅비하는 길’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통일을 시작하는 땅’ ‘반도 통일의 기운을 분출시키는 곳’으로의 장흥, ‘새로운 생태문명을 선도하는 땅’으로 장흥의 길이 바로 그 길이다.

특히 문명 이전의 시대,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이 대한반도에서 가장 많이 분포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당대에. 소위 ‘삶의 경쟁력’이 가장 월등했다는 사실에 다름 아니다. 그 선사시대와 거의 다름없을 양태를 본질로 해야 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생태문명’의 창출만이 ‘지속 가능한 장흥’, ‘지속 가능한 지구촌’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장흥이 웅비하는 그 길, 장흥의 지속 가능성이 확보되는 그 길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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