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재경 독자)
탐진강
탐진강은 그때 그 시절처럼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맑고 푸른 생명의 강이지요
그랑께 정남진장흥물축제에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오지요
맑은 물에는 은어가 있지요 그렇지요
은빛 찬란하게 영롱한 비늘 번쩍 반짝이는 은어가 있지요
탐진강은 참말로 겁나게 솔찬히 맑기에
은어가 있는 아름다운 강이지요
소년시절 동교다리에서 눈을 크게 뜨고 은어를 찾으며 구경했었지요
탐진강은 죽는 날까지 영원한 장흥인 마음속의 강이지요
그 강을 생각하고 그리며
부모님과 형제와 이웃과 깨댕이친구와 선생님과
남녀친구들과 형들과 누나들과 동생들을 생각하지요
고향 벗들과 소식 끊겼더라도 탐진강은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지요
50~60~70~80년만에 단 한 번만이라도 반갑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지요
그렇지요
고향의 소년소녀시절 탐진강물처럼 푸르고 맑은 기억이 있으니까요
탐진강은 탐진강은
인생종점에서 숨을 멈추고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결코 잊을 수가 없는 마음의 강이지요
저작권자 © 장흥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