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 폭풍우 이야기
초대시 - 폭풍우 이야기
  • 장흥투데이
  • 승인 2024.09.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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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고병균

 

폭풍우 이야기

 

"폭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졌다"

이제까지의 보도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큼지막한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뿌리 채 뽑히고

지붕이 날아기는 폭풍도

나에게는 먼 옛날 이야기였고

계곡물이 폭포수 되어 흐르고

논밭이 흙탕물로 뒤덮히고

산사태로 집이 무너져도

그것 역시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그런데 엊그제 내린 폭우는

검정 고무신 동동 띄우며 놀았던

내 고향 평화마을 이야기였고

넘쳐흐르는 도랑물은

10촌 형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내 친족의 슬픈 이야기였다.

 

기후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폭풍 폭우 폭염 3형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는

나에게 위험천만한 이야기가 되었다

 

* 엊그제 내린 폭우 : 2024년 9월 21일 즈음 전남 장흥의 억불산 주변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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