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출신 문경재 시인 첫 시집<느티나무의 문법>출간
장흥출신 문경재 시인 첫 시집<느티나무의 문법>출간
  • 김용란
  • 승인 2024.09.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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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느끼는 서정시와 고향의 서정시로 표현

 

장흥출신 문경재 씨가 계간 <예술가> 가을 제34호에서 ‘느티나무의 문법’ ‘수서유수지水西遊水池’ ‘통점’ 시 3편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2018년 시인으로 등단하여 이번에 첫 시집 <느티나무의 문법>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1부에 ‘느티나무의 문법’ 외 16편을, 2부에 ‘벤치의 불문율’ 외 16편을, 3부에 ‘문지방’ 외 16편을, 4부에 ‘함정’ 외 17편을 수록했다.

‘느티나무의 문법’의 시집을 박찬일 시인은 “도시와 '서정'은 상호 메타적이다. 자연 서정시라고 하지 도시 서정시라고 '잘' 하지 않는다. 도시시, 혹은 대도시시라는 하위장르가 있다. 대도시시는 ―「대도시와 정신생활」의 짐멜 용어로는 ―대도시를 혐오 둔감 고립이라는 키워드로 드러낼 때이다. 멀리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이 있고, 보다 가까이에는 릴케의 『말테의 수기』 등이 있다. 20세기 초엽의 표현주의자들 시편들이 있다. 게오르크 하임의 베를린 연작시들이 이에 해당된다. 문경재 시인의 시들은 도시 서정시들이다. '서울 서정시'들이다. 도시에서 자연 서정을 일깨우나, 자연과 도시를 상호 배타적 관계에 두지 않고, 상호 공존의 관계에 둔다. 사실 도시, 혹은 대도시는 시인에게는 매혹의 장소로서, 시창작의 보고寶庫이다. 도시 혹은 대도시를 배제의 대상_비판의 대상으로 두는 것은 상투적 문명 비판, 상투적 기계주의 기술주의 비판, 상투적 효율주의 비판이기 쉽다. 문경재 시인은 대도시 '서울'을 시쓰기의 매혹의 장소로 삼으며 대도시에서 서정성을 찾아내는데 솔직하다. 대도시의 서정시라는 하위장르를 그의 시적 기반으로 삼는데 솔직하다. 요컨대 '서울 서정시'의 탄생, 문경재 시인의 첫 시집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고 평했다.

또 시인인 이영숙 문학평론가는 “‘한 송이의 불꽃으로 태어나/ 꺼져가는 호접란에 불을 붙이’(「생의 이면」)는 시가 생보다 더 '광활'하다는 건 시인의 겸손이자 시에 대한 헌사이며, 한편으론 생의 진실이다. 어쩌면 시인은 '광활한 시'로 나아가기 위해 '협소한 생'에 '불꽃의 정원'을 가꾸는지도 모른다. 그곳은 "불꽃이 아니었으면/ 시도 생도 쓸쓸했을" 삶의 현장이면서, 생은 유한하고 시는 무한하다는 점에서 유한을 무한에 잇대는 제례의 장소이기도 하다. 『느티나무의 문법』은 '불꽃 한 그루'라는 이 신비한 조탁으로부터 시집의 키워드가 된 식물, 곧 느티나무 ―배롱나무―단풍나무를 경유한다”고 평했다.

문경재 시인은 “생을 다 담기에 시는 너무 광활하고 시를 다 담기에 생은 너무 협소하다. 어느 날 나는 정원에 불꽃을 심기로 했다. 한 그루 한 그루 늘어갔다. 불꽃이 아니었으면 시도 생도 쓸쓸했을 것이다. 떠나온 고향이 물에 잠기며 사람들의 마음에는 잊혀져가지만 제 가슴속에는 항상 아린 상처로 남아있듯이 도시에서 느껴지는 나무식물들이 우리들의 가슴을 풍족하게 적셔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출간 소감을 말한다.

문경재 시인은 1951년 장흥에서 태어나 장흥초와 장흥중을 졸업하고 건국대 경제학과 졸업했으며 한일은행과 동화은행에 근무하다 지점장으로 퇴직했다.

이후 1998년부터 현재까지 중앙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와 2005년부터 현대선릉골드타워 운영위원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예술가 작가회, 송파구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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