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뢰를 전제로 한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설- 신뢰를 전제로 한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1.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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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이 난에서 필자는 정종순 군수가 군민과의, 직원들과의 원할한 소통으로 2019년을 시작했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2019년 업무보고에서 다소 파격적인 업무보고, 즉 기존의 부서 별 보고 형식을 탈피, 관련부서는 합동보고 형식으로, 보고의 방법도 부서장이 성과와 계획을 발표토록 하고, 각 부서 팀장이 문제사업과 신규시책을 보고하는 식으로, 보고받는 자리도 빙 둘러 앉아 언제라도 군수와 팀원들이 1:1로 보고를 주고받을 수 있는 형태로 업무보고를 시작한 점에서, 군수가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행보의 전범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정종순 군수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읍면을 순회하며 ‘2019년 군민과의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이 군민과의 대화 역시 기존의 읍면순회와 달리, 기존의 면정보고도 생략하고, 군민과의 심도 있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려고 하고 있어, 이점 역시 정 군수의 군민과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서 지역발전의 방향, 주민들의 건의사항, 주민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군수가 직접 의견을 수렴하고 또 소득현장 방문과 건의사업 현장 점검에서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군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는, 참으로 바람직한 소통행정의 모습이 아닌가 여겨지는 것이다.

취근 장흥읍 활성화 사업에서 장흥읍내 중앙로가 일방통행 추진에 대해 상가주민들이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대체적으로, 그동안 누적된 중앙로 혼잡과 교통 불편에 대해 군민들은 익히 숙지하고 있어, 일방통행으로 이루어질 교통난·혼잡성 해소에 대해 일반 군민들은 대체로 지지, 찬성하는 편이다. 그러나 직접 이해 당사자인 점포주들은 찾아오는 손님들의 불편이나 짐 하역 등 여러 불편한 요인으로 인해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집단적으로 무조건 반대하고 나선다면 이것은 문제이다. 소지역 이기주의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이들의 반대 목소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것은 정 군수가 진정한 소통을 통해서 상가 주민들에 대한 설득이나 그들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통은 아무나, 쉽게,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소통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한 소통 이후에 이어지는 서로간의 신뢰구축이 보다 중요해진다. 즉 소통의 시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소통의 질적인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군수는 하루에도 몇 명 씩, 또는 몇십 명 씩의 군민이나 민원인과 만나 그들과 약속을 하기 쉽다. 그러나 만일 그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신뢰는 깨어지고 만다.

군수는 또 실과장을 만나 조언을 듣거나 해결방안을 듣는데, 그 실과장들의 발언을 존중하지 않거나 무시해버리면 다시는 실과장들이 군수와의 소통을 기피하게 된다. 다음에는 아예 입을 다물게 되는 것이다. 그저 구경꾼이 되는 것이다.

소통은 신뢰를 전제로 한다. 소통한 가운데 신뢰가 깊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지만 신뢰가 무너지면 잘 되는 일이 없게 된다. 군민과의 진정한 소통은 이러한 신뢰 구축을 전제로 하는 소통인 것이다. 신뢰가 구축되면 절로 응원을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믿는데, 군수를 신뢰하는데, 어찌 지지하지 않겠는가. 그러한 응원과 지지 속에 비로소 결집된 힘을 모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도 공직사회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쌓인 불신풍조가 다 가시지 않아, 굳이 열심히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풍조가 여전히 가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만일 사실이 그러하다면, 장흥군의 앞날이 심히 우려된다. 물론 불신 풍조가 있었다면 그것이 하루아침에 그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쌓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진정한 소통으로, 신회의 탑을 하나하나 구축해간다면, 장흥의 공직사회는 탄탄한 신뢰 속에서 너나없이 성실과 성심을 다하는 보다 일신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다.

지난해는 신뢰가 무너지면서 너나없이 업무를 적당히만 하려는 풍조도 만연했다고도 한다. 이제 이러한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이를 군수가 주도해야 한다. 그리고 각 실과장 등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하여 너나없이 일 열심히 하려는, 군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려는 풍조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거듭 말하지만, 신뢰를 전제로 한 진정한 소통에서 시작될 것이다. 이를 이미 정 군수는 시작했다. 이제 공직사회 실과장들이 뒤를 이어 시작해야 한다.

공직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군민과의 신뢰 회복이 지금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지금 장흥군 공직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살고 싶은 지역, 내가 살고 싶은 사회는 내가 만든다'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강한 주인의식의 고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은 공무원들이 지역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고 건강한 사회로의 변화도 주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물론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공직자들이 군수를 믿을 수 있을 때, 군민들이 군수를 믿을 수 있을 때 ‘장흥의 결집된 힘’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가 무너진 공직사회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우리는 기대할 수 없다. 변화의 기대없이 어찌 미래의 밝은 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소통행보로 2019년을 시작하는 장흥군정은 고무적이며 긍정적이다. 이제 이러한 소통을 기반으로 진정한 신뢰가 구축되고, 이러한 신뢰 위에서 군수와 공직자, 군수와 장흥군민간의 결집된 힘의 창출을, ‘진정으로 장흥 군민이 행복한 시대’의 창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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