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 이봉준 문화원 고문집 국역사업비로 1천만원 기탁
치인 이봉준 문화원 고문집 국역사업비로 1천만원 기탁
  • 김선욱
  • 승인 2019.02.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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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비…“이민기는 8대백조, 받을 수 없다”

서예가로 한문학자이기도 한 치인 이봉준 씨가 지난해 <만수재 유고晩守齋 遺稿>를 국역하고 받은 국역료 1천만원을 <만수재 유고> 발행처인 장흥
문화원에 ‘고문집 국역사업 발전기금’으로 기탁해, 화제다.

치인이 국역한 <만수재 유고>는 오는 2월 중에 발간될 예정이다.
국역료 1천만을 기탁한 치인은 “만수재 이민기(李敏琦) 선생은 내 8대백조로, 이분의 유 문을 국역한 일도 황공할 뿐인데, 이 선조의 문집을 내가 국역하였다고 하여 어떻게 국역료를
받을 수 있겠는가 . 하여 국역료를 문화원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고문 국역 사업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에서 문화원에 기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장흥문화원(원장 이금호)은 올해 들어 고문집 국역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장흥군에서 군비로 지원받은 2천만원과 이봉준 선생이 기탁한 1천만원등 총 3천만원을 확보, 올해부터 별도의 ‘고문집국역사업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장흥의 대표적인 고전문집을 연차적으로 국역 간행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한편, 2018년 장흥문회원의 고전국역총서 제2집 발간에 선정된 대상문집은 이민기(李敏琦, 1646~1704)의 <만수재 유고 晩守齋遺稿>로 총 6권 3책었으며 국역은 치인 이봉준이, 교정은 문화원 자문위원인 김희태 전문위원이 맡았다.

독특한 필체로 국내 유수서예전을 휩쓸며 국내 유명 서예가로 입지를 굳힌 치인은 지난 2007년부터 10여 년동안 장흥출신의 역대 문인들의 문집을 분석하여 현재까지 모두 194명의 문인을 발췌 정리하는 서예집 발간 및 서예전을 전시해 왔다.

특히 치인은 자신이 정리한 문인들의 한시들 가운데 장흥의 멋과 풍류를 읊고 있는 한시들만 선별하여 지난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서예작품화 하여 전시해 왔다. 그가 2009년부터 전시해 온 장흥역대문인시가전은 치인만의 독특한 장기 프로젝트로 타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서예작품전시회라는 의미를 가졌다. 즉 타 지역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전대에 압도적으로 많은 문인을 배출한 ‘문림의향 장흥’의 면모를 그 의 역대 문인시가전을 통해 입증했던 것이다.

치인의 장흥역대문인시가전은 지난 2011년 경상북도 청송군 백강미술관기획 초대전을 가졌고, 2012년에는 여수시문화원의 초대로 여수거북선축제에서 ‘임란정유재란한시선전’으로 충무공 이순신과 장흥출신 한시작가들이 당시 참담했던 심정을 읊은 한시 43점을 서예 작품화하여 선보인 바도 있다.

이처럼 역대 장흥문인들의 한시 작품 등 유고에 대한 치열한 공부와 이의 서예 전시회 등으로 역대 장흥문인 공부에 일가를 이뤄 온 치인은 2018년 장흥문화원이 고문집 국역으로 추진한 이민기의 <만수재 유고>의 국역자로 선정되어, 자신의 8대백조부인 이민기의 유고를 국역하게 되었던 것.

치인 이봉준 서예가는 장동면 만수리 출신으로 제4회 강암서예대전 대상과 제25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국전) 우수상(공동1위)을 수상하고, 제8회 김생전국서예대전 대상, 제22회 국제현대미술창작전 대상, 제20회 신동아 현대미술대상전 대상, 제10회 한반도 미술대전 종합대상·제14회한라서예 전람회대상 등 국내외 각 서예대전에서 대상 여섯 번·우수상 세 번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과 12회째의 개인전, 한중일 문화인서예전 등 60여 차례의 그룹전을 가졌으며, 주요 저서로 ‘서법대관’ ‘위비의서법예술’과 국역 ‘천방선생문집’ 등이 있다.

치인 선생에 의하면, 만수재 이민기는 원욱(元郁)의 아들로 자는 경징(敬徵)이었다.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였으며 사후 그의 학문을 기려 금계사(金溪祠-장흥군 부산면 유량리)에 향사되었으며. 연곡서원에 주벽으로 향사된 민정중의 수제자로 연곡서원 건립에 크게 기여한 공과 뛰어난 학덕으로 연곡서원에 추배되기도 했다.

또 이민기는 ‘전라남도 민속자료 제 43호’로 지정된 부산면 호계리별신제의 축문과 홀기 등을 저술하기도 했으며, 당대 지방의 학자로 거의 유일하게 순찰사에게 당시 민생의 폐단과 사회제도의 모순을 적시하고 이를 구제, 개선하려는 사회개선책인 ‘상순상민막장(上巡相民瘼狀)’을 비롯하여 토지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상순상청개량소(上巡相請改量狀)’, 흉년에 피폐한 장흥읍민을 진휼해야한다는 ‘상순상청문장(上巡相請文狀)’ 등 3가지 상소를 올리기도 했던 지방의 저명한 경세학자였다.

지난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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