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있는 ‘사색의 길’ 조성 - ‘문림의향’ 긍지 심는다
문학이 있는 ‘사색의 길’ 조성 - ‘문림의향’ 긍지 심는다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2.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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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백형갑 장흥읍장
‘이야기 장흥 만들기’ - 새로운 장흥읍 관광자원 창출하다
예양공원 시가비, 벽화거리, 장흥 옛터 이야기판 설치 등
‘사랑나눔 냉장고’ 운용 – 건강한 배려·나눔운동 확산 기여

장흥군청 4급 공무원으로 서기관인 백형갑(60세) 장흥읍장은 장흥읍장 부임이 2017년 7월 1일이었으니 올해로 장흥읍장 3년째를 맞고 있다.

내년 1월 1일이면 공로연수에 들어가고 내년 6월 말에 퇴직하게 되므로, 다소 ‘장흥읍장 2년 6개월 근무’라는 이색적 이력을 쌓을 수 있을 듯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동안 여러 읍면장 근무와 여러 부서 실과장 근무라는 경험 때문인지, 장흥읍장으로서 가능한 그러나 독특한 읍정 즉 다른 읍면에서는 전혀 하지 못하는 아주 독특한 사업들을 시행, 소신 있게 장흥 읍정을 역동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강한 배려·나눔운동 결실맺다

그 독특한 읍정 중의 몇 가지가 있다. ‘사랑나눔 냉장고’ 운영이 그 첫째 사업이다.

‘사랑나눔 냉장고’는 2018년 들어 특수시책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장흥읍은 2018년 1월 25일 장흥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 등 장흥관내 5개 봉사단체들과 업무협약 체결했으며, 7월에도 정남진장흥농협, 장흥종합사회 복지관등 5개 사회단체와도 업무협약을 체결, 사랑나눔 운동의 토대를 마련했다.

냉장고 운영 및 관리는 장흥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맡는 가운데, 드디어 5월 30일 장흥읍사무소에 어려운 이웃들과 반찬을 함께 나눌 ‘사랑 나눔 냉장고’를 설치, 운영하시 시작했다.

처음 시작 때는 ①장흥읍은 냉장고(103.2L)1개와 식재료를 쌓아놓을 수 있는 3평짜리 저온저장창고 ②정남진장흥농협은 생필품 ①장흥읍새마을부녀회는 반찬 등을 지원해 냉장고를 채웠으며 ⑤이밖에도 장흥군 번영회, 정남진뷔페, 개인 후원자, 종합사회복지관 푸드뱅크, 각 사회단체, 이장자치회 등이 계절별 식재료 등을 지원했고 ⑥운영은 매월 넷째 주 목욕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했는데, 이 나눔 운동의 소문이 번지면서 근래 들어 매번 작게는 50여명, 많게는 60∼80명이 냉장고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난해만 484여 명의 읍민이 사랑 나눔 냉장고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반찬이며 식재료 등을 지원하는 기탁자는 각 사회단체를 10여 곳의 장흥읍소재 상가, 마을 및 개인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풍성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사회단체 및 봉사단체는 10여 곳, 개인 후원자는 7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나눔 냉장고’는 이젠 제법 입소문이 타며 한 달에 한 번이지만 냉장고가 가득 채워질 때마다 나눔 문화가 서서히 정착되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지역 공동체 문화가 한층 더 성숙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사업을 추진한 백형갑 읍장은 “읍민들 스스로가 비워지는 냉장고를 매달마다 조금씩 차곡차곡 채워 가고 있는데, 이는 주민이 자율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배려와 나눔이라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이른바 신개념의 배려·나눔 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랑나눔 냉장고를 시작으로 지역사회에 건강하고 훈훈한 배려와 나눔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지역민 누구나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선순환적인 나눔 문화를 정착시켜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야기 장흥 만들기 사업도 추진

▲예양공원에 설치된 가사비-이상계의 독락가 

백형갑 장흥읍장의 두 번째 의욕적인 사업은 ‘이야기 장흥읍 만들기’ 추진이었다.

이른바 스토리 텔링의 장흥읍을 만들어 관광 명소화하겠다는 의지로 시작된 이 사업은 ①벽화거리 조성 ②장흥옛터 이야기판 설치 ③예양공원의 가사문학 시가비 설치 ④포토존 설치 등의 사업이었다.

벽화거리는 조선조 장흥부 중심지였던 예양리와 기양리 일원에 1.8km 길이의 ‘7080 벽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 4월 13일 준공식을 가짐으로써 탄생했다.
“이 사업은 장흥읍 중심지를 벽화를 통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벽화 주제는 기성세대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친근한 주제를 선정했고, 7080 풍경과 패션, 8090 슬램덩크 만화 거리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중장년층과 청소년, 어린이까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소재로 하여 볼거리는 물론, 사진 촬영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벽화거리에는 총 280면에 벽화가 조성되면서 토요시장에 이어 장흥읍 서부지역에도 새로운 볼거리가 만들어져,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형갑 읍장이 벽화거리 조성 다음으로 추진한 사업이 ‘옛터 이야기판 설치’ 사업이었다.

장흥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옛터 이야기판’ 설치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추진되어 장흥읍 53개소에 설치됐다.

이후 장흥읍이 본격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예양공원의 가사문학 시가비 설치 사업이었다.

그동안 장흥읍은 자료수집과 고증을 거쳐 가사문학 시가비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1차로 2018년 3월부터 7월까지 현황판 1개와 시가비 7개소를 설치했으며 이후 시가비 8개소를 더해 총 15개수의 시가비를 설치했다.

“안양면장 재직 때 가사문학 마을인 기산리에 8문장의 시비를 세우기도 했지만…. 그동안 장흥군이 가사문단으로 익히 알려졌고, 가사 작가와 가사 작품이 호남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왔음에도 가사문학에 대한 이렇다 할 문학 현장이나 기념물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하여 ‘이야기 장흥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읍민들의 대표 공원인 예양공원에다 가사문학 시가비를 세워 고품격 있는 ‘이야기 장흥’의 결정판으로 해야겠다는 구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가사문학 시가비 수록 작가와 각품은 ①백광홍–관서별곡 ②위세직-금당별곡 ③노명선-천풍가 ④위백규-자회가 ⑤이상계-권학가 ⑥이중전-장한가 ⑦문계태-덕강구곡가 ⑧이상계-인일가⑨이상계-초당가 ⑩이상계-경독가 ⑪이상계-독락가 ⑫이상계-담락가 ⑬위백규-권학가 ⑭위백규-합강정선유가 ⑮문계태- 덕천심원가였다.

 

이후에도 백 읍장은 포토존 설치 공모사업(5천만원)에도 응모, 기양리 끝 골목을 비롯, 읍사무소 앞, 토요시장, 예양공원 등 4군데에 포토존을 설치했다.

이렇게 하여 백형갑 읍장에 의하여 ‘이야기가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문학 있는 사색의 길 조성 사업도 추진

▲사랑나눔 냉장고에 가득 쟁여진 반찬, 식재료 등

“‘이야기 장흥 만들기’는 토요시장 관광 활성화와 장흥 역사의 사회적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보다 업그레이된 관광 상품으로 창출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었습니다. 여하튼 장흥읍에도 이런 이색적이며 전통적인 문화 자원들이 만들어짐으로써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군수님과도 논의한 사안으로, ‘이야기 장흥’과도 연계되는 특수 시책으로 문학이 있는 사색의 길·사색의 숲 사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장흥군의 중심지에 전국 유일의 문학관광 기행특구에 걸맞게, 지역 작가들 작품 중 교훈적 글귀를 표지판으로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문학적 이미지를 구현하는 사색의 길과 사색의 숲을 조성하여장흥읍을 여행객들에게 문학과 쉼이 있는 힐링 지역으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장흥읍은 ①예양공원 숲 조성사업과 연계 산책로 확장(길이 1.023Km)으로 예양공원 둘레길 조성(총연장 1.938Km) ②호젓한 오솔길 및 숲길을 사색의 길로 조성, 쉬면서 철학과 사상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 ③예양공원 및 우드랜드에 조성된 1.235Km 구간에 ‘사색의 길’ 조성(장흥군 향토문인 대표작품 글귀 이용한 푯말 설치) 등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색의 숲, 사색의 길 조성을 통하여 장흥군의 문학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으로 ‘문림의향’의 이미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관광객 300만 시대를 맞아 보다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백형갑 읍장의 자신 있는 말이었다./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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