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논단-옛 지명이 오늘의 변화를 가져온 기이한 사례
■장흥논단-옛 지명이 오늘의 변화를 가져온 기이한 사례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2.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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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전 장흥향교 전교

한자로 우리나라의 지명이 기술되기 이전부터 우리지방이 우연인지 아닌지 오늘에 변화를 가져온 사례가 곳곳에 있음이 많으니 기이하다. 한자가 전래된 후에도 더러는 있지만. 그 사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물굴보:유치면 운월리 위쪽 탐진강의 물이 많을 때면 탐진강의 물이 나주호로 물을 덜어주기 위해 터널을 뚫어 물의 굴이 생겼다.

•새터골:유치면 보림분지 위에 여러 곳에서 거친 세태를 버리고 뜻있는 분들이 모여 큰 촌락을 이루고 있다.

•선창들:유치면 신풍리 앞의 들을 선창이라 불리어왔는데 장흥댐이 축조되어 만수위 때는 물이 차서 배를 띄운다.

•돛대 봉:유치면 송정리 옛 소재지 앞의 쭈빗한 봉우리, 장흥댐에 물이 차면 배의 돛대같이 보인다.

•배 바위:유치면 송정리 언덕에 큰 바위가 장흥댐에 물이 차오르면 배와 같이 물 위에 떠 보인다.

•원 골:유치면 용문리 근방을 원님들이 사는 고을이라 불리었는데, 군정을 다스리던 명관, 우리나라의 의정과 대학의 학장을 다스리던 덕관이 은거하며 뜻있는 지방인들이 골골이 조용하게 은거하는 곳이 되어 있다.

•깊은 냇:부산면 심천리(深川里)깊은 냇이라 불리던 마을에 장흥댐의 제방이 축조되면서 깊은 냇이 되었다.

•긴 동굴:장흥읍 연산리에서 성불리로 뚫린 고속도로의 입구와 출구를 굴 바위 모퉁이라 불리었다.

•금성(錦城):장흥읍 금산리에 있는 큰 저수지. 비단성이라 불리었다. 금산, 월평, 상리 일대의 가뭄이 심한 때면 들을 적시는 비단 같은 물의 성이 되었다.

•개머리:장흥읍 건산4구, 옛날에는 뱀머리로 불리었다. 풍수설에 의하면, 사자산에서 비단용이 엎드려 내려오다(伏龍) 현 장흥초등학교터에서 머리를 처든 명당이었다. 뱀머리 넓은 들판에 머리를 처든(露頭) 형국이다. 1937년 장흥읍 교촌리에 있던(현 장흥초등학교)를 현 위치에 이축할 때 당시 장흥보통학교 교장이던 일본인 이노오 아사오(井野朝夫)는 풍수지리에 일가견이 있던 사람이었다. 지방의 명지관(名地官)들과 상담하여 현 위치로 이축하면서 허허벌판에 넓은 바위를 학교 부지로 편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 때 장흥의 일본인 대지주 가네꼬 스스무(金子進)가 뱀머리는 대명당이라고, 현 군청위치에 자기 주택을 마련하려고 방죽을 파고 동산을 쌓고 하다 세계2차 대전 때라 이루지 못했다.

그 때 뱀머리 개머리라 불리던 곳은 개머리(桂머리. 계수나무같이 길이 흥할 것이라서 개야리(桂也)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었다. 광복 후 개야리 뒤에 장흥중학교가 건립되고 일본인 가네꼬(金子)가 마련한 터에 장흥군청이 동동리 현 군청 터로 옮겨온 것도 우연만도 아니다. 계수나무같이 길이 흥할 것이란다.

•별 마당:장흥읍 평화리 억불산 등어리 별 마당에 천체관측소가 들어선 것도 우연이라 할까?

•쉼 바랑: 쉬는 바랑이라 했었으니, 남해고속도로 장흥휴게소 공사 중 쉬는 바람에 설치함도 기이하다.

•행기 보:안양면 월계골에 조그마한 보가 있었다. 행기(물 부어 먹은 식기)보 자리에 월계저수지가 축조되었다.

•도둑골:용산면 자울제 골짜기에 도적이 자주 나온다 했었는데 도적질한 사람을 수용하는 교도소가 건립되었다.

•용소동:관산읍 용소리에 쏘(저수지. 沼)가 생기다.

•꼬챙이 섬:관산읍 장환도, 섬을 이은 모양이 꼬챙이로 뀐 것 같은(串)섬을 이은 간척지 로 바뀌어졌다.

바닷가 마을의 이름에 동(洞)이 있으면 교량. 간척지. 저수지 등이 생기는 사례가 흔하다

•신동:관산읍 신동마을 간척지 제방이 축조되었다.

•수동:관산읍 수동에 저수지가 축조되었다.

•외동:관산읍 외동에 저수지가 축조되었다.

•산외동:대덕읍 산외동에 저수지가 축조되었다.

•덕동:대덕읍 덕동에 간척지가 축조되었다.

•녹동(고흥):소록도와 교량이 건설되었다.

•학동(해남): 해남과 진도 교량이 축조되었다.

•옥동(해남):해남과 완도 교량이 축조되었다.

•덕동:고금도. 약산 교량이 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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