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정창태 해양수산과장
■초대석/정창태 해양수산과장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2.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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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유통단지 조성- 수산업 소득 1조원시대 열릴 것

삼산 간척소 어업권 보상업무-한 건도 문제없이 처리한 신화 남겨
장흥 수산업 살 길, 수산물 가공산업 활성화로 고소득 보장에 있다
사무관 승진 2년째 내년엔 정년-“할 일이 태산인데…많이 아쉽다”

장흥 출신의 최초 수산과장

정창태 해양수산과장은 장흥군 출신의 최초 해양수산과장이다.

그동안 수산직 공무원으로 사무관 승진이 가능했던 공직자가 6명 정도 있었으나 박형기, 이현재, 양근배 등이 모두 6급에서 퇴직했으며, 현재도 3명이 6급에 머물러 있는 상태. 그러는 과정에서 정창태 과장이 최초로 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장흥 출신 해양수산과장이 될 수 있었다.

그동안 정 과장 이전의 장흥 군청 수산과장은 수산직이라는 전문부서장이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욱 전남도에서 내려온 분들이 맡았다.

그런데 정 과장은 내년이면 정년이어서 해양수산과장 직도 겨우 1년 남짓이 전부인 셈이다.

그는 해양수산과장으로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1년 후에는 정년이어서 그 점이 아쉽단다.

8급 수산직으로 특채- 27년째 복무

정창태 과장은 1992년에 장흥군청에 8급 수산직으로 특채된 수산전문인이다.

여수 수산대학을 졸업하였고 목포대학교 법학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따기도 했다.

장흥군에 입청하기 전 배를 10여 년 탔다. 어선도 탔고 상선도 탔다. 배를 타며 항해사며 선장도 역임했다. 그리고 배를 탄 지 10년 만인 1992년에 장흥군청 해양수산과에 입청하게 된 것이다. 1996년에는 관산읍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며 1998년부터 4년간은 해양수산과 삼산간척사업소에 파견, 어업권 보상업무를 전담하기도 했다 그 이후 안양면사무소 산업계에서 3년 근무, 본청 해양수산과 근무를 거쳐 2015년 대덕읍 산업계장으로 1년 정도 근무한 후 2016년 본청 해양수산과로 다시 올라온 것이다.

“삼산간척사업소 근무며 관산, 안양, 대덕 등 외청 근무까지 올해로 27년째입니다. 읍면 근무지가 모두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제 업무가 수산 행정이 전부였기에 나름대로 현장업무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더욱 그동안의 외청 근무가 제게는 중요한 경험이 되었고요.

삼산간척소 어업권 보상업무 전담-누수 없이 처리

특히 삼산간척사업소에서 어업권 보상업무를 전담하며 성실하게 누수 없이 보상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이 점은 제 스스로도 자신하는 일입니다. 나중에 알기로, 전국에서 어업권 보상 업무에서 단 한 건도 문제없이 처리했던 곳이 삼산감척사업소 어업권 보상업무였으며, 그것은 신화 같은 일이었다고 평가해주더군요. 최근까지도 인천시 영종도 어업권 보상과 관련해서 담당자들이 수차례씩 자문을 구해가기도 했습니다. …그때 얼마나 고생했께요. 업무가 밤낮이 없었거든요….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들 정돕니다”

그렇게 지난 27년 동안 자기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달려왔다. 그래서일까,

정 과장은 장흥 수산업에 대한 현실 파악과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날카로왔고 그 진단과 처방, 비전에 대한 혜안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장흥 수산인은 2천7,8백 명에 이릅니다. 이중 물론 농업과 겸업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 수산물 채취 등 맨손 어업인으로 신고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장흥 수산인은 모두 4천8백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 수산인의 전체 소득이 약 3천억 원대입니다. 어업은 농업과 달리 투자비가 작기 때문에 순수 소득율이 50% 정도나 돼 농업인보다 순수 소득율이 높습니다.

이게 장흥 수산업의 현황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장흥 수산업의 구조가 너무 취약하고 너무 열악합니다. 수산물에 대한 가공 시스템만 갖춘다면 소득이 2배가 될겁니다. 그러나 우리 장흥 수산업의 현실은 가공도 고작 1차 가공에만 머물고 있거든요. 무산 김을 예로 들어본다면, 무산 김의 연간 소득이 300억~350억 원대입니다. 그런데 이를 ‘맛김’ 형태로 1차 가공만 해도 소득이 3배가 뜁니다, 1천억이 되는 겁니다. 이를 ‘스넥 김’으로 가공한다면 소득이 1.5배가 더 높아지겠지요.

장흥의 수산물에 대한 가공시설 현대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공모사업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FPC)’ 선정

정 과장의 수산업에 대한 얘기는 계속 이어졌다.

“지난 해 우리는 공모사업을 통해 60억 원의 ‘수산물 산지 거점 유통센터’ 사업을 해양수산부로부터 따 왔습니다. 현재의 수산물 6단계의 유통과정을 이 사업을 통해 3단계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유통센터는 2개년 사업으로 장흥산단에 조성하는데, 금년 6월에 준공하려고 합니다. 이 유통센터를 통해서 장흥 수산 소득 1조원 시대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제가 2,3년 만 더 근무하게 된다면 좋을 텐데 …그래서 더욱 아쉽습니다”

제대로 이제야 소신껏 일해보고 싶은데 그 일할 수 기간이 1년뿐이어서 아쉽다는 뜻이었다. 그 의미는 계속 이어졌다.

그는 지금 현재 해양수산과에 수산직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보들과 무기계약직이 많다는 것이다. 일을 해 보니 중앙 부처로부터 대규모 사업예산을 확보해 올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그런 일을 추진해나갈 수산 전문인들이 부족해서 아쉽다고도 했다.

“장흥 해역만큼 자원이 풍부하고 청정한 곳은 없습니다. 무산 김 생산 10년은 놀랍게도 장흥 해역을 청정해역으로 변화시켜놓았습니다. 장흥 해역이 지난 해 ‘청정해역특구’로 지정받을 수 있었던 것도 장흥 해역이 그만큼 깨끗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습니다. 장흥의 수산업의 비전이 밝은 것은 이 때문이지요.

그런데, 장흥 해변은 다 침체되어 있습니다. 노력항이며, 회진항이며 우산항, 수문항 등이... 인근 마량항, 율포항, 녹동항은 수산물위판장 등 기반시설이 잘 구비돼 있어 활기가 넘치고 관광객이 넘쳐나는데 우리 어촌 해변은 다 휴면 상태로 놓여있습니다.

하여 우리 군은 60억~100억 원이 투자되는 ‘거점형 청정수산물 위판장’ 조성을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을 준비 중입니다. 이 사업은 기본적으로 수산위판장이며 종합회센터, 제빙시설 등을 갖추며 수협청사도 들어서고…이 사업이 추진되면 마량항처럼 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과장은 마지막으로, 노력항 뱃길 재개는 현재 2,3개 업체와 협의 중이므로, 어쨌든 올해 안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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