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안중근 사당-전남도인의 민족 大義정신의 표본”
“장흥 안중근 사당-전남도인의 민족 大義정신의 표본”
  • 김선욱
  • 승인 2019.04.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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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전라도 정신의 세계사적 조명’강연서 ‘장흥 안중근’ 강조

“1955년 대혼란기 해동사 건립은, 장흥인 민족애·大義의 표출이었다”
장흥동학기념관에서 정종순 군수와 김용옥교수
장흥동학기념관에서 정종순 군수와 김용옥교수
장흥동학기념관을 들러보는 김용옥교수
장흥동학기념관을 들러보는 김용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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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에서 강의하는 도올 김용옥 선생
전남도청에서 강의하는 도올 김용옥 선생

18일 전남도청에서 ‘새천년, 전라도 정신의 세계사적 조명’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 도올 김용옥 선생은 전라도인의 특성을 강조하는 부문에서, 특별히 장흥 해동사 안중근 사당에 대해 언급하고 “장흥의 죽산 안 씨들이 순흥 안 씨로 장흥과 아무 연고도 없는 안중근 의사의 사당을 세운 것은, 전라도인의 민족을 생각하고, 대의(大義)를 생각하고,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전라도인 정신의 특성을 가장 잘 표출해 보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용옥 선생은 전라도의 자연과 특성을 총체적으로 잘 표현해 낸 것으로 잘 알려진 ‘호남가’를 창으로 노래하면서, “태인(泰仁)하신 우리 성군(聖君) 예악(禮樂)을 장흥(長興)하니…예악으로 길게 흥하는 곳이 장흥이다, 여기 장흥 군수도 있는데, 그분은 예악으로 장흥을 길게 흥하게 하는 사람입니다”며 특별히 ‘예악의 장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강연 도중, 장흥의 안중근 사당에 대해 특별히 언급했다. 이미 강연 전 도올 선생은 장흥 보림사와 해동사, 석대들 동학농민혁명 기념관 등 장흥의 민중 발자취를 따라가며 전남의 정신과 품격, 장흥인의 정신을 확인한 바 있었다.

“…장흥에 안중근 사당이 있습니다. 왜 전국에 하나도 없는 안중근 사당이 장흥에 있느냐? 안 의사는 하얼빈에 의거하다 죽었고, 함경도 해주사람입니다. 김구 선생, 이승만과 동향인입니다, 그리고 장흥의 죽산안 씨들과는 파가 다른 순흥안 씨입니다. 그런 안중근과 이무런 연고도 없는 장흥에 왜 안중근 사당이 있느냐? 혹 나중에 만든 것이냐?

이게 1955년에 건립됐습니다. 이 사실을 확인한 저는, 그 현장에서 전라도 사람들의 그 의로운 정신을 피눈물나게 느꼈습니다. 1955년 당시는 해방이 되고 나서 특히 전라도에서는 여순반란사건이 일어났고, 한국동란을 맞으면서 수십만 명이 억울하게 죽어갔던, 아주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던 판이었습니다. 그 혼란스럽고 어려웠던 시기에 안중근 사당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장흥의 죽산안 씨들은 그 이전인 1951년에 순흥안 씨인 ‘안향(安珦)’을 배향하기 위해 만수사를 건립합니다. 그리고는 ‘우리가 의리가 있지, 안향만 모셔야 되겠느냐? 민족의 대영웅 안중근도 우리가 모시자’라는 생각으로 4년 후인 1955년에 만수사 바로 밖에다 안중근 사당을 별도로 만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라도 사람들의 정신입니다. 전라도 제 지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을 생각하고, 대의(大意)를 생각하고,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전라도 사람들의 정신인 것입니다. 이러한 전라도민의 특성이 대표적으로 표출된 것이 바로 장흥의 안중근 사당 건립이었습니다” 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1천 5백여 명이 모인 특강에서 도올 선생은 “전라도는 우리 역사에서 문화예술사상의 집결지이자 중심이었고, 동학농민혁명, 의병, 518 광주민주항쟁 등 역사의 고비마다 불의에 항거하며 역사를 바로 세운 것도 전남도민을 비롯한 호남인”이라며 “이러한 정의로움은 의(義)와 예(藝)를 중시했던 전라도의 혼과 정신에 있었다”고 강조하고, “이런 자랑스런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원동력으로 전라남도의 잠재력을 깨우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역사의 주체로서의 자긍심이 필요하다”며 전남도민과 공직자에게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을 당부했다.

또 도올 선생은 이날 전라도민이 반드시 알아야 할 슬픈 역사 ‘여수순천 1019사건’에 대해 당시 해방 전후 사회적 구조와 공동체 내재적 요인을 설명하고, 여수순천 1019사건은 동학농민혁명에서 이어져온 민족항쟁이었음을 설파하고는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수많은 희생자들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사건의 진실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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