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장흥물축제는 어찌 할 것인가?
11번째 장흥물축제는 어찌 할 것인가?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6.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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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 오염 심각 수공이 댐하류 수질 책임져야 한다(하)

글-김상찬/전 장흥환경운동연합 의장

대한민국 대표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매년 7월말부터 8월 초까지 7일 동안이다.

여름 물축제를 하는 장흥군으로써는 대단한 문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물 흐름이 없거나 약해서 생긴 침전물이 강바닥에 가라앉고 썩어서 악취를 풍기고 저수지에서나 서식하는 수초들이 자라는 현상은 강이 가져야 할 환경적, 인문적 요소를 모두 가려 버린 것이다.

탐진강은 장흥읍을 가로 지르는 중요한 수자원이며 이는 태고 이후 자연에 의해 지속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모든 사람들이 강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그 강에서 자라고 그 강에서 놀고 그 강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고 살아 왔기에 오늘의 감성적인 장흥군민이 있었다.

또 거기에서 장흥군의 대표축제 정남진물축제가 열린다.

그러나 장흥댐이 막아서면서 강의 모든 기능을 잃고 신음하는 강에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한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야 할 일이 되어 버렸다.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가 물에서 놀다가 가렵다고 한순간에 물축제는 접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년 물축제를 준비하면서 장흥군의 모든 자원봉사자, 사회단체 회원들이 강을 청소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게 되는데 강을 청소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인가?

필자는 매년 탐진강의 오염에 대해서 염려했고 장흥군에 매년 건의했다.

그러나 장흥군은 지금까지 단 한푼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있다

강은 자연 그대로 흘러야 하고 그대로 두었을 때 진정한 강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강물을 장흥군민의 권리이며 당연히 누려야할 것인데 지금 탐진강은 흐르지 않고 고여만 있다.

수자원공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수자원공사는 장흥댐으로 인하여 이득을 취하는 국가투자기관이다.

이득을 위한다는 것으로 생태를 죽이는 행위는 용납하기 어렵다.

죽어가는 탐진강의 수질, 생태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하고 거기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때 왔다.

댐 건설 초기부터 염려했던 바이지만 강진만의 어민들은 이미 고사 상태에 있다. 더불어 장흥군민도 강물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강물은 장흥군민이 누려야 할 권리이다.

이미 회유성 어류인 은어는 없어지고 그 많던 피라미도 보기 어렵게 되었다. 흔하디 흔한 다슬기도 이제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홍수로 인한 자갈밭, 모래밭이 없어 자라도 산란장소를 잃고 논둑과 밭둑을 전전한다.

강은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생태환경에 좋다. 강을 그대로 두려 했다면 댐은 만들지 않았어야 한다,

투자비용을 뽑지 못한 수자원공사는 원상복구도 당분간 어렵게 되었다.

장흥대교에서 토요시장 쪽 - 물이 흘러야 할 여울보와 고기가 올라온다는 어도까지 말라있다. 썩어가는 물속에는 수초가 자라고 부분적으로 강바닥이 드러나 있다.
장흥대교에서 토요시장 쪽 - 물이 흘러야 할 여울보와
고기가 올라온다는 어도까지 말라있다. 썩어가는 물속에는
수초가 자라고 부분적으로 강바닥이 드러나 있다.

댐이 만들어지는 논리 중에 하나가 홍수방지이지만 탐진강은 홍수가 그립다. 대형 홍수가 탐진강을 살릴 수 있다. 모든 침전물과 뻘, 수초 등 오염된 물질을 하류로 떠내려 보내야 탐진강이 살 수 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와 장흥군은 탐진강에 홍수가 나면 큰일이 난다.

수자원공사는 본연의 기능을 잊는 결과이며 장흥군은 시설물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흥군은 전국 최초로 강변에 수목을 심었고 각종 시설물도 설치했기 때문이다.

또, 장마가 지나면 물축제를 하기위한 각종 시설물을 보충하기 때문에 홍수가 나면 많은 피해를 볼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른 탐진강을 살려 낼 수 있을까?

그 대안으로 대형 홍수보다 작은 홍수를 자주 일으켜야 한다고 본다.

장흥군이 설치한 시설물에 지장이 적게 가는 방법이며 수자원공사의 명분에도 맞아 떨어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수자원공사가 평소보다 많은 물은 하천유지수로 보내서 느린 유속을 빠른 유속으로 바꿔서 죽어가는 탐진강의 생태환경을 살려야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심천보, 용반보, 부춘보, 방림소, 독실보 등과 하천을 모두 준설하는 방법을 들 수 있는데 이 방법은 예산도 엄청나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2차적인 생태환경 파괴문제가 거론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 유용미생물을 지속적으로 투입하여 쌓인 침전물을 미생물이 먹어치우는 방법이 있으나 이 방법도 강이 어느 정도 살아 있을 때 처방이지 지금의 탐진강에서는 바른 처방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방법들이 당장 시행되지 않으면 탐진강은 죽어갈 것이며 군민의 정서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달해서 후일 장흥군민의 거센 항의와 보복이 이루어 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장흥댐에 외래어종은 없는가?

장흥댐 공사가 끝나고 담수가 시작하면서 토종어류인 쏘가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토종어류를 댐에 방류 했다고 발표했다.

담수 후 댐에는 많은 어류가 서식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불법으로 고기를 잡으러 오는 사람도 있었고 불법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공무원이 직을 그만두는 사례까지 있었다.

어지간히 장흥댐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라면 댐에 외래어종인 베스가 서식하는 것이 추정된다고 말하고 있으며 필자 역시 장흥댐에 그 문제제 대해서 식생 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서남권 관리단은 자체 조사결과 외래어종은 서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니 자체조사마저도 하지 않고 주장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장흥읍에 거주하는 낚시객들의 낚시에 베스와 쏘가리가 같이 잡힌다고 제보해온바 있다. 또한 베스가 더 많이 잡힌다고도 했다.

베스는 회유성 어류가 아니라서 하류에서 올라올 이유는 없다. 올라오고 싶어도 보가 막히고 흐르는 물이 없어서 올라오지 못한다. 댐에 방류한 쏘가리와 누군가가 몰래 집어넣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베스가 하류로 내려와 서식하고 있다고 보는 대목이다.

상류에서 쏘가리와 함께 내려온 고기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현실을 부인하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지금이라도 관계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개적인 방법으로 베스의 서식여부를 가려내어 외래어종을 키우는 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취재후기 :글을 쓰기 위한 취재도중 유치면민과 통화에서 현재 장흥댐 신풍습지에 와서 보면 베스 치어들을 볼 수 있으며 그 분포가 80%는 넘어 보인다고 제보했다.  또 장흥댐 내수면 어업 관련하여 장흥 모 지역신문 대표 ㅂ모씨가 강진군 옴천면 주민 이모씨를 앞세워 내수면 어업허가를 내주라는 민원을 내고 거의 매일 군 담당부서를 방문하여 항의성 발언을 해대고 있다. 수자원공사 서남권관리단도 처음에는 불가 입장이었다가 지금은 동의 쪽으로 장흥군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치면민들은 6월 25일 장흥군과 수자원공사 서남권관리단 앞에서 번영회 산하 모든 단체가 모여 시위를 벌이고 군수와 서남권관리단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내수면 어업허가를 신청한 장흥 지역신문에 대하여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 글은 장흥타임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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