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00년 장흥 미래 준비한다’는 정종순군수의 군정철학
■사설-‘100년 장흥 미래 준비한다’는 정종순군수의 군정철학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7.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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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은 민선 7기 1주년이 되는 날이며 7월 2일은 정종순 군수의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날이다.

7월 1일, 장흥군청 상황실에서 7월 중 업무보고회를 주재한 정종순 군수는 “앞으로 멀리 보자. 당장의 성과를 내기보다 긴 호흡으로 군정의 미래를 설계하자”, “장흥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결국 정 군수는 향후 군정에서 ‘멀리 보겠다’ ‘장흥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이는 참으로 의미 깊은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이른바 ‘장흥의 백년대계’를 생각한다는 말이요, 이것이 바로 정군수의 기본적인 군정철학이기 때문이다.

흔히 교육에서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을 쓴다. 교육은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육에서 현실만,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면 안 된다는 의미에서 백년대계라는 말을 쓰는 것이다.

지금의 시대는 지방화시대요, 지방자치체의 시대이다. 이는 그 지방, 그 지역의 행정이며 문화며 정치가 그 지방 그 지역의 책임이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그 지역의 자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자치단체장이 민선으로 선택되고, 그 선택한 수장의 임기가 고작 4년에 불과하여, 자칫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행정이 선심성으로 흐르고, 또한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두면서 보여 주기식으로 실적 위주로 추진되거나 임기 내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으로 졸속적, 파행적인 행정에 치우치고 쉽다. 그러다 보니 이로 인한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나기 쉬운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므로 보통 지자체장의 행정은 100년 앞을 보는 경우는 관두고라도, 하다 못해 10년, 20년의 앞을 내다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흥군의 경우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문화예술회관의 부지 입지 선정이 그러했으며, 국고 반납까지 치른 사상체험랜드 조성사업을 비롯하여 여태 유명무실해진 통합브랜드 ‘미셀위’ 선정, 아직도 지지부진한 로하스타운의 조성사업 등이 그러했으며, 장흥 전통가무악제전의 폐기 등도 그러한 결과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가깝게는 20년 30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므로, 자칫 이런저런 구상을 꿰매듯 연결 짓는 미봉책(彌縫策)의 행정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아랫돌을 빼내 윗돌을 괴는 식의 임시 방편식으로, 즉흥적으로 추진되는 하석상대(下石上臺) 식의 계획으로 추진되기도 쉽다. 또 매우 어려운 처지에서 마지막으로 생각해 내는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추진되기도 쉽다.

그러나 20년, 30년, 50년 또는 더 멀리는 100년을 내다보는 군정이라면 어찌 될까,

1,2년 또는 3,4년 임기 내에 성과를 보여주려는 즉흥성, 조급성, 졸속성은 없을 것이다. 장흥의 지리적 특성이며 역사‧문화적 전통이며 생태적 자원이며, 타 지자체와 비교 우위의 모든 요소들을 고려하고, 현재 급변하고 있는 앞으로도 더욱 급변하게 될 시대적 상황이며 문화적 흐름도 예측하면서 구상하고, 군민이 공감하는 면까지 면밀하게 고찰하는 심사숙고(深思熟考)의 구상과 당장 2,3년 눈앞에 보일 것만 생각하지 않고 멀리까지 내다보는 심모원려(深謀遠慮)의 구상 과정도 거칠 것이다.

특히 2,3년 또는 10, 20년을 보는 계획이 아니라 최소 50년∼100년 앞을 내다보는 계획이라면 단기, 중기, 장기 계획으로 세분화하여 추진되도록 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대상황을 적절히 수용하여 실천과 실행이 가능한 계획으로 추진되도록 할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 얼마나 멋진 구상이며 멋진 군정철학인가.

이번에 정종순군수가 취임 1년을 마치고, 취임 2년 차를 시작하면서 이러한 군정의 방향을 밝힌 것이다.

이에 우리는, 이러한 장흥군정 철학과 정종순 군수의 의지를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대중의 입장은 다를 것이다, 대다수 대중은 미래보다 현실을 우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실적이며 성과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먼 장흥의 미래를 생각하는 이러한 군정철학에 대해 장흥 군민 대부분은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원칙은 그러하지만, 보다 나은 장흥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것이 최선이긴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므로, 이러한 군정철학은 자칫 생각만으로 그치기 쉬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군정철학을 보다 많은 군민이 공감해 주고 동조해 줘야 한다. 그라고 군수는 군수대로, 보다 확고한 의지로 군민을 설득하는 한편으로 이러한 군정 철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흥군은 장흥군대로 10-20년의 발전 계획을 넘어, 50년-100년 장흥발전을 위한 최소 50년-100년 중장기 구상에 대한 로드맵을 보다 구체적으로 체계화하여 군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러한 군정방향에 대한 군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현실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장흥의 먼 미래이다. 먼 미래 역시 우리의 후손들의 현실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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