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속담 25 -소의 침이 묻어야 콩 풍년 든다
■농사속담 25 -소의 침이 묻어야 콩 풍년 든다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8.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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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전 장흥 농업기술센터장

식물이나 동물은 가꾸고 기르기 나름이다. 주인이 얼마나 정성과 열정을 갖고 기르고 가꾸냐에 따라 성장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작물에 따라서 손질하는 시기와 방법이 다 다르다. 사과, 배, 복숭아, 감 등 과수는 적기에 전정을 해 주어야한다. 또한 꽃이 피고 열매가 맺으면 적당한 시기에 열매를 솎아주어야 적당량의 열매가 달려 품질이 좋은 과일을 수확 할 수가 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참으로 쉬운일이 아니다.

옛날에야 농촌인구가 많아 노동력이 감당할 수가 있어 우리 농가들이 농사짓기가 지금처럼 어렵지가 않았었다. 지금에 와선 인력난에 허덕이고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지역 환경이 다변화되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우리들 거실이나 베란다나 마당에 있어 매일 보게 되는 소나무 등 여러 가지 조경수 분재들도 적당한 시기에 손질을 잘 해주어야 나름대로의 특징을 살려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자태를 뽑낼 수 있다.

이렇듯 콩도 적기에 적심(윗순을 잘라주는 일)을 해주어야 웃자라지 않고 가지가 많이 생겨 꼬투리를 많이 달리게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콩을 파종 후 콩밭은 잘 메었지만 순 짚는 일은 알면서도 잘 실행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예취기나 낫으로 콩의 끝부분을 잘라주는 농가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렇게 잘라주면 콩도 많이 열리고 굵어 품질도 좋아진다.

우리 조상들이 콩 농사를 지을 쯤엔 예취기가 없었으니 많은 면적을 일일이 낫으로 치거나 손으로 꺾지는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이젠 기계화가 잘 돼 있어 열의만 있으면 예취기 등을 이용해서 작업을 할 수가 있다. 하기야 콩 수확을 할 때도 손이나 낫으로 일일이 한 포기 씩 뽑아서 한 군데 모아 마당이나 밭 한켠에 얕게 깔아 말려 도리깨나 막대기 등으로 두들겨 타작을 하곤 하였다. 지금이야 트랙타나 자동차를 이용하여 손쉽게 하거나 콩 탈곡기를 활용하여 노동력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 한결 쉬워 진건 사실인데 이제 이것 또한 언제까지나 갈지...... 농촌에 콩을 재배할 사람이 점점 줄어들어 가고 있으니 말이다.

“소의 침이 묻어야 콩 풍년 든다”는 뜻은 콩의 다수확 요인은 예로부터 적심과 배토라는 말이 있듯이 이 말은 적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즉 콩의 생육이 과번무 상태인 경우 웃자람이 계속되어 곁가지 발생이 적음은 물론 쓰러지기 쉬워 수량이 떨어지게 되므로 적심을 하여야 한다.

따라서 소가 우연히 콩밭에 들어가 콩잎을 뜯어 먹었을 겨우 적심의 효과가 나타나 소가 뜯어 먹지 않은 콩밭보다 더 많이 수확된 경험에서 유래 되었다.

(비슷한 속담)

○ 콩은 소가 잎을 뜯어 먹은 곳이 더 잘 자란다.

○ 소 입김 닿아야 콩이 많이 달린다.

○ 6월(음력)에 콩은 소가 뜯어야 풍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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