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속담 26 -칠월칠석에 내린 비는 좋은 비일까 아니면 나쁜 비일까
■농사속담 26 -칠월칠석에 내린 비는 좋은 비일까 아니면 나쁜 비일까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8.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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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전 장흥군농업기술센터장

 

칠월칠석하면 머리에서 바로 떠오르는 것이 견우와 직녀, 은하수, 까마귀, 까치, 오작교 같은 단어들이다.

며칠 전에 칠월칠석날이 지나갔다.

칠월칠석은 우리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세시풍속 중에서도 참 애틋한 얘기가 깃들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이런 설화로 구성되어진 칠월칠석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세시풍속 이야기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중국 고대설화가 우리나라로 전래되었다고 한다.

칠월칠석에 대한 유래는 여러 갈래의 설화들이 전해져 오고 있지만 여기서는 보편적인 내용을 엮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칠월칠석에 얼킨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는 옥황상제가 소를 기르면서 부지런히 밭갈이를 하면서 착하게 살아가고 있는 목동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베를 밤낮으로 열심히 짜면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감동하여 이 둘을 엮어주었다고 한다.

처음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면서 아름다운 생활을 하였는데 어느 때부턴가 너무 사랑에 빠져 소를 기르고 베 짜는 일을 게을리하는 등 게으름만 피우자 옥황상제가 크게 노하여 하늘나라 목동인 견우는 은하수의 동쪽에,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는 은하수의 서쪽에 떨어져 살게 하였다. 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애태우면서 그리움만 간직한 채로 나날을 지내야 했다.

견우와 직녀의 이 딱한 사정을 알고 해마다 칠석날이 되면 지상에 있는 까마귀와 까치가 하늘로 올라가 몸을 잇대어 은하수에 다리를 놓아 주었다. 이 다리를 오작교 (烏鵲橋)라고 한다.

견우와 직녀는 오작교를 건너와 칠월칠석날이면 1년 만의 그리운 정을 나누게 되었다.

그러나 사랑의 회포를 풀기도 전에, 새벽닭이 울고 동쪽 하늘이 밝아오면 다시 이별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직녀는 또다시 1년간 베를 짜고 견우는 밭을 갈면서 제각기 고독하게 보내야 했다. 그래서인지 칠석날에는 까마귀 ·까치를 한 마리도 볼 수 없다고 하는데 어쩌다 보이는 것은 병들어서 오작교를 놓는 데 참여하지 못한 까마귀나 까치들 뿐이라고 한다.

칠석날 저녁에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가 상봉한 기쁨의 눈물이고, 이튿날 새벽에 비가 오면 이별의 눈물이라 전한다. 이때의 비를 `눈물 흘리는 비`, 곧 `쇄루우(灑淚雨)`라고도 한다. 이 이야기는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한대(漢代)의 괴담(怪談) 을 기록한 책인《재해기(齋諧記)》에 이러한 이야기가 전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칠석날 전후에는 부슬비가 내리는 일도 많은데, 이는 견우와 직녀가 서로 타고갈 수레에 먼지가 묻어 수레를 씻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그 물이 인간 세상에서는 비가 되어 내리므로, 이 비를 `수레 씻는 비` 즉 `세차우(洗車雨)`라고도 한다.

칠석에 비가 오면 그 해에는 풍년이 들거나 병을 쫓는 영험함이 있다고 하여 조상님들은 칠석에 오는 비를 매우 반기고 빗물로 목욕을 했다고 한다.

▶칠석 관련 속담

○ 까마귀도 칠월 칠석은 안 잊어버린다=중요한 사실이나 날짜는 명심해서 잊지 말 것을 일깨울 때 쓰는 속담이다.

○ 칠석날 까치 대가리 같다=칠석날 까치의 머리가 벗겨진 것과 같이 머리털이 빠져 성긴 모양을 일컫는 속담으로 까치들이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위해 오작교를 놓기 위해 돌을 머리에 이고 하늘나라로 올라가기 때문에 머리의 털이 다 빠진다는 것이다.

견우와 직녀에 대하여

▶견우(牽牛)는 칠석날과 관련된, 전설 속의 하늘나라 목동의 이름이다. 은하수를 경계로 직녀와 헤어져 있다가 일 년에 한 번식 음력 7월 7일에 까치들이 놓아준 오작교(烏鵲橋)를 통해서만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상제로부터 벌을 받았다. 별자리 중 독수리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견우성이라는 별도 있다. 고유명은 알타이르(Altair)이다.

▶직녀(織女)는 피륙을 짜는 여자를 뜻하는데, 칠월칠석날 견우와 오작교에서 1년에 한번 만난다. 직녀성은 거문고자리의 별들 중에서 가장 밝은 별을 가리킨다. 고유명은 베가(Vega)이다

▶칠석요(七夕謠)는 칠석날 부르는 세시풍요로 “칠월칠석 오늘밤은 은하수 오작교에/견우직녀 일년만에 서로 반겨 만날세라/애야 애야 애야 좋네 칠석놀이 좀 더 좋네/(후렴)/……/까치 까치 까막까치 어서 빨리 날라 와서/은하수에 다리 놓아 견우직녀 상봉시켜/일 년 동안 맛본 설움 만단 설화 하게 하소/(후렴)/……/닭아 닭아 우지 말아 네가 울면 날이 새고/날이 새면 임은 간다 이제 다시 이별하면/일년삼백육십 일에 임 그리워 어이 살지/우지 말아 우지 말아 무정하게 우지 말아/원수로다 원수로다 은하수가 원수로다.”

이 칠석요 노래는 견우와 직녀가 칠월칠석에 한번 만난다는 설화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애틋한 사랑의 기다림,괴로움과 하룻밤만에 헤어져야하는 아쉬움이 잘그려져 있다고 한다.

우리도 금년 칠석날엔 기억되는 칠월칠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문헌 및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세시 소개’ 칠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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