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으로 보는 야천書藝(서예)칼럼 (3)
작품으로 보는 야천書藝(서예)칼럼 (3)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8.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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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제] 아암혜장惠藏의 和中峰樂隱詞 제3수

[작품명제] 아암혜장惠藏의 和中峰樂隱詞 제3수

▶예서체로 쓴 부채작품 (2019 10월 전시예정작품. 90×50cm)

 

[작품해석]

登嶺採茶 引水灌花 등령채다 인수관화

산마루 올라가 차를 따고서 냇물을 끌어더 꽃에 물을 주네

忽回首山日已斜 홀회수산일이사

문득 고개 돌려보면 그윽한 암자엔 풍경이 울고

幽菴出磬 古樹有鴉 유암출형 고수유아

해묵은 나무엔 까마귀 있네

喜如此閒 如此樂 如此嘉 희여차한 여차락 여차가

기쁘다 이처럼 한가롭고 즐겁고 아름다움이-

 

[원전과 해설]

아암 혜장은 강진 백련사에서 있으면서 다산선생과의 교유를 갖는다. 다산선생이 강진 동천여사에 기거한 4년 후의 일이다. 평소 아암이 다산을 많이 흠모하여 만나기를 애쓰고 있는 때에 그는 신분을 속이고 아암을 찾아가 한나절 대화를 나누고 나오는데, 뒤 늦게야 다산선생임을 눈치 챈 아암이 뒤쫓아와 무릎을 끓고 사제의 인연을 맺는다. 이때부터 주역과 시문을 그리고 제다법을 배운다. 또한 다산은 아암에게 차를 구걸하는 걸명시를 보내어 차를 청탁하기도 한다. 이 차시는 [아암집]에 수록된 많은 차시 중 한편이다.

차 따는 것과 주변의 모든 것이 넉넉하고 아름답게만 보인다. 그는 이러한 담백한 삶이 기쁘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다산을 통하여 차를 알게 된 이후 철따라 차를 따고 다도를 통한 일상을 한가롭게 표현하였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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