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통신 21-우리집 레지스탕스
■호반통신 21-우리집 레지스탕스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9.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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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월/시인

세상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던가. 세상사가 허허롭고 부질없기로서니, 그래도 놓쳐서는 아니 되는 것이 있다. 극일이다. 우리가 일본을 이겨야 함이다.

지금 일본의 총리 아베가 노리는 것은 남북 한반도 흔들기이다. 이웃과 적당한 냉전구도로 개헌을 이루어 동북아의 맹주가 되려는 것이다. 일본의 경제력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본시 민주주의의 근간은 정‧경 분리가 원칙이지만, 이를 깨고서 유독 우리나라에 경제 보복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급성장을 시기함이다. 이에 문재인 정권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요즘 영화 ‘봉오동 전투’가 인기 상승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심한 상태라서 본 영화는 우리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당시 독립군의 사기는 날로 충천해서 4개월 뒤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전투에서 크게 승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아베의 한국 때리기는 거칠 것이 없다. 왜일까.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때문일까. 천만에, 그것은 하나의 핑계거리일 뿐이다. 경제 보복의 이유로 우리의 안보 문제를 들먹거리지 않았던가.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극단주의이다. 지나친 극우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극일을 한답시고, 무엇이든 강하게 말하고 행동하면 충성인양 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에서 보수만이 안정적이며 능사인양 소리를 높이는 것도 일을 그릇칠 수 있음이다. 극일을 함에 노 재팬보다는 노 아베라야 함이 그것이다.

독일의 메르겔 총리는 나치에 저항하다 희생된 자들을 추모하면서 시민들에게 극우의 극단주의와 맞서 싸울 것을 주문했었다. 이렇듯 우리가 방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극단주의자들의 폐해이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은 그래서 당연한 것이다. 웃물이 맑아야 한다. 적폐청산 없이 어찌 새로운 길을 갈 수 있겠는가.

지난 로마제국의 흥망에서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로마는 그만큼 웃물이 맑았다. 그 많은 전쟁에서 지배계층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로마는 흥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 지배계층은 지중해 연안 제패라는 큰 뜻이 달성되자 적폐에 빠져들고 말았다. 귀족들은 호화로운 저택에 사치와 연회로 날마다 흥청거렸다. 결국 로마는 패망해 지상에서 지워지고 말았던 것을 기억한다.

이와 같은 흥망 사례를 통해 우리도 지난날을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 있다. 6∘25 전쟁이 끝난 ’50년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70달러 정도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못사는 나라에 속했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하면 된다는 새마을 정신으로 일이나 불과 60여 년만에 세계 상위 부국으로 등장했다. 극일은 그렇게 하는 것이다.

본인이 일본인 아내와 16년을 함께 살면서 나눈 이야기를 종합해 본다. 꼭 옳은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독도 문제는 학교에서 배운 바 없어 관심 밖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근래 일본에서 독도 문제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잘못을 반성할 모르는 일본인의 근성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또한 한글을 타이핑해 보니 이처럼 좋은 문자가 없다고 했다. 배우기도 쉽고 쓰기도 쉽거니와, 한국 말은 어떤 땐 경쾌한 음악처럼 들린다고 하기도 했다. 언어의 장단 고저 강약을 잘 구사하는 아나운서들의 말은 더욱 음악처럼 들린다고 했다.

어찌되었거나 우리 집에는 나보다 더 강한 레지스탕스(저항, 저항인:프랑스에서 유래됨)가 있다. 언젠가 천안 독립기념관을 관람하고서 나오는 길이었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나에게 사과했다. 천손을 일본인이 함부로 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일본에 대한 확신한 레지스탕스이다. 자, 눈치 볼 것 없다. 부모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에게 매를 들듯이,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 목선 하나 제대로 경계하지 못하는 국방이며, 장병의 초소 이탈 허위자수 등 거짓말이나 하는 국방으로는 아니 된다. 국방도 극일도 야무지게 해야 한다.

다시 말하거니와, 만사는 순리대로 행해야 한다. 진보든 보수이든 이성적이며 순리적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우리 인간은 영물이기 때문에 사심은 아니 된다. 순수해야 이긴다. 보편적이며 상식적인 사고만이 오늘의 국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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