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회령진성, 국가 사적지화, 복원사업 추진돼야 한다
■사설 -회령진성, 국가 사적지화, 복원사업 추진돼야 한다
  • 김선욱
  • 승인 2019.09.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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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흥군이 ‘2020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공모에서 최종 선정, 장흥읍의 중심인 예양공원에 100억 원이 투입되는 ‘역사 향기 숲 테마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이는 참으로, 경사 중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장흥의 오랜 역사의 흔적과 문화적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핵심적 지표로서 예양공원이 새롭게 거듭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장흥군이 설계하고 있는 대로 예양공원이 변화되고 다듬어질 경우, 장흥군은 동학혁명 격전지 석대들의 장흥동학의 자원과, 장동 해동사 주변에 조성되는 안중근의사 성지로서 역사적 자원에 이어, 조선조 500년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예양공원의 ‘역사 향기 숲 테마공원’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적 자원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아쉬운 점이 있다.

과거의 장흥 역사에서 타 지역과 분명히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임진ㆍ정유재란 시 ‘의병의 고을’로서 장흥의 역사와 전통이 아직도 뚜렷이 부각되어 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역사적 산물로서 회령진성이 남아 있는데도 말이다.

회진면 면사무소 뒤편인 회진리 1755 번지 일원에 회진 앞바다를 굽어보고 있는 회령진성(會寧鎭城)은 조선조 초기에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설치된 성벽 길이 총616m로 구축된 산성으로, 지금은 많은 부문이 훼손돼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역사적 가치로 지난 1987년 1월 15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44호로 지정되었던, 장흥군의 중요한 역사적 유물이요 자원일 뿐만 아니라, 정유재란 때 성웅 이순신 장군의 해상 전투 전진 기지가 되었던 곳이다.

그러므로 장흥의 역사적 전통, 특히 ‘의병의 고을 장흥’, ‘의향(義鄕) 장흥’의 입지를 위해서 회령진성의 복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그런데 여태 회령진성의 복원 사업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하여 본지 지난 8월 14일자 제52호 본란에서도 회령진성의 복원을 서둘러 추진할 것을 주문한 바 있었다.

이번에 본지의 ‘특별기고’로 게재된 논문에서 향토학자 위성 씨는, 회령진성의 역사적 고찰을 통해 회령진성의 복원과 회령진성의 국가 사적지 지정 추진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위성 씨는 “…격변의 시대를 거치며 사라질 운명에 놓인 역사적 현장(회령진성)의 복원은 우리의 숙명일 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런 역사적 의미의 현장에 있으며 그 의미를 모르면 자손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직무유기(職務遺棄)가 된다. 이와 같이 회령진성은 매우 중요하고 국가 존망에 해당 되는 발단지(發端地)이기 때문이다. …하여 필자는 회령진성을 국가 사적지로 지정하고 복원할 것을 제안(提案) 한다. 역사현장은 그 당위성에 의해 성격과 품격이 결정된다. 현장복원은 또 다른 토목공사의 탄생이 아닌 철저한 검증과 그때에 쓰였던 재로로 거의 완벽에 가까 워야 한다. 그래야 의미가 있다. 조금 더디고 돌아가더라도 꼭 그렇게 해야 할 일이다.”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중 남해에서 왜적을 맞아 수 없이 죽어간 이름 없는 백성의 혼을 달래기 위해(小庭 梁基洙 先生은 백의종군 비를 세울 것을 제안) 아주 큰 무명 비를 세웠으면 한다. 그래도 의병장이나 양반은 이름이 전하고 추모도 하고 있지만 그 시대 군역을 담당해 국가를 지킨 백성과 노비에 해당 된 사람은 선무공신록에 그 이름이 올랐을 지라도 후손이 끊어지거나 상민(常民)이어서, 또 주인 따라 참전해 스러져간 이름 모를 영혼은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지명 받음 없이 제사 밥 한번 받아먹지 못하고 구천을 헤매는데 지금의 우리가 달래야 할 빚이 있음에 이 비를 세워 기리는 것이 타당 할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일본의 경제도발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을 때, 장흥에서도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졌다. 특히 거리 곳곳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도하는 플래카드가 널리 부착되었는데, 이 플래카드들의 주요 문구는 ‘의병의 고을 장흥’ 등 장흥이 의병의 고을임을 상기시키는 문구들이 대다수였다.

이러한 현상은, 물론 당시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남도 의병공원’ 조성에 대한 뉴스나, 장흥이 의병 고을이었음을 상기시키는 본지의 보도 내용 등의 영향이 있어서였겠지만, 여하튼, 이제는 장흥이 의병고을이었음을 그만큼 이해하는 군민이 대다수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장흥이 의병의 고을이었음을 반증하는 역사적 산물로서 회령진성의 복원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특히 회령진성이 앞으로 단계적으로 복원·정비된 후 임진-정유재란 때의 의병고을로서 입지를 구축되면 이러한 역사 문화관광 인프라로 인하여 회령진성은 또 하나의 장흥의 역사테마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다.

장흥동학의 요람이었던 석대들의 동학혁명기념관, 그리고 앞으로 추진될 예양공원의 ‘역사 향기 숲 테마공원’ 조성,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성지 조성 사업에 이어, 회령진성의 복원까지 추진이 된다면, 가히 장흥은 ‘호국의 땅’, ‘의병의 고을’로서 이미지 구축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이며 호국관광‧역사문화 체험 관광 메카로서 입지가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일련의 사업추진으로 장흥의 호국, 의병으로 지칭되는 ‘의향 장흥’은, 단순히 그러한 의미의 수식어적인 이미지를 넘어, 실체적으로 역사적 사실로서 증언이 되고 그 증언이 재조명되는 고을로서 도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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