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에게 바란다
당선자에게 바란다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7.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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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梁 基 洙/본지 논설위원

제7회 동시 지방선거가 끝났다. 이러한 지면을 통해서나마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지난 임기동안 자신들의 역량을 다하여 군정을 가꾸어 온 그분들에게도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도 당선자 모두에게 보다 열열한 박수를 보내는 것은, 이번에 당선된 분들이 당선증을 받아들고 개인적인 당선의 기쁨보다는 이제 공인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앞으로 군민들이 바라는 바를 군정에 반영하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고심하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당선자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자신들이 당선은 되었으나 유권자로부터 50%의 표도 얻지 못했다는 점일 것이다, 비록 자신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라 할지라도 그들의 다양한 욕구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주민들의 바램을 어떻게 수용하여 이를 군정에 반영해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부담감일 것이다.

따라서 기왕에 당선자들께서 앞으로의 군정발전을 꾀하는데 있어 계획 중이라면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주었으면 한다.

자치단체장- 지방자치 경영인으로서 역할 수행해야

우선 지방자치단체장이 된 당선자는 정치인이 아닌 지방자치의 경영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했으면 한다. 장흥군이 하나의 기업이라 생각해도 좋고, 하나의 가정이라 생각하고 군정을 수행해 달라는 말이다. 곧 기업의 대표나 한집의 가장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하여 자신이 살림을 책임하는 자로서 자신을 돕는 종업원과 가정의 식솔들을 배불릴 수 있겠는가를 생각하고, 또한 그들이 사람이 사는 것처럼 살게 하겠는가를 생각하여 내일을 기약하는 투자와 지원하는 행정을 하였으면 한다.

그동안 우리는 지방자치를 시작하여 4명의 자치단체장이 장흥군을 이끌어왔다. 그들마다 자신의 경영철학으로 군정을 이끌어 오면서 좋은 점도 없지 않지만 군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지자체장도 없지 않았다.

어떤 지자체장은 말단 주무관이 하여야할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지자체장이 있었는가 하면, 어떤 지자체장은 지방자치의 행정수반으로서의 경영자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당선 직후부터 다음 선거를 의식하고 선심쓰듯 업무를 처리하였고, 어떤 지자체장은 공직자로서 봉사자가 아닌 사욕이 돋보여 지방자치 평가에서 장흥군이 청렴도 하위라는 불명예를 보여 군민으로서도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하기도 했었다.

군의원들-군민대표자로 군정 감시·견제에 최선을

또한 지방자치의원으로 당선된 분들은 의원은 의원 자신이 군정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지자체장이 군정운영과 경영을 올바르고 정당하게 하는가를 우선 감시하면서 군민이 뜻하는 바로 흘러가고 있는가를 점검하여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아 군민이 원하는 길로 가도록 종용하는 근본 업무이다. 그런데 이번에 의원으로 출마한 모두의 공약사항에는 이러한 감시적인 활동보다는 출마자 자신들이 어떤 방식으로 군민들의 뜻을 청취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마치 군정을 직접운영하고 경영하는 지자체장과 같은 공약을 내놓았다.

지난 7월2일 지자체장으로 그리고 의원으로 취임을 계획하였던 날 예상치 않았던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으로 화려한 취임식을 갖지 못하고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자체장은 업무파악을 위해 당선 직후부터 각 부서별 업무추진 실무책임자들로부터 그동안의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지자체 행정운영이나 경영방침 그리고 선거공약을 각 해당부서에 시달했을 터. 그렇다면 이제 지자체장은 이번에 당선된 의원들에게도 그동안의 운영사항과 당선자로서 앞으로의 행정운영방향을 별도 의원들에게 피력하고, 의원으로 당선된 분들 또한 유권자로부터 요구받은 주민들의 뜻을 지자체장에게 전하는 자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자치장과 의원이 머리를 맞대고 내일을 기획할 수 있는 사전 논의와 토론을 한다면 유권자인 주민들로서는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이 더욱 신선해 보기 좋을 뿐 아니라 보다 발전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운영방식을 말함이 새롭운 시작을 한 당선자들은 기우라 여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장흥가무악제전 폐지는 큰 잘못

다음으로 21세기는 문화와 정보의 세기라 말한다. 그 중 문화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 하여 각 지방자치단체 별로 자신들의 고유의 빛깔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오늘을 사는 모두가 보고 느끼고 알듯, 먹고 사는 데에 급급하던 시대는 지났다. 주 5일을 근무하는 시대가 된지 오래고, 미안한 일이지만, 힘든 일은 외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이를 감당하는 세상이 되었다. 곧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 장흥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장흥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가 무엇인가? 있다면 그것을 세계인들은 고사하고라도 국내 여행객들을 위한 홍보는 무었이었던가? 생각해 볼 일이다. 물론 모든 사람은 부족한 점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모른다 하여 그걸 부정하여선 안된다. 이러한 지적은 고까운 시선을 보낼지 모르지만 지난 군정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지난 민선 5기까지 열심히 추진하여 각광을 받아오던 사업으로 주민관광과 교통개발사업의 하나인 노력도와 제주성산포간의 “오렌지호”의 항로운행과 예(禮)와 악(樂)으로 선비의 고장 장흥임을 알려왔던 “전국 장흥 가·무·악대회”를 민선 6기에 들어 폐쇄하였다. 이는 시대를 역행하는 행정의 추진이었다. 무엇보다도 제주도민의 로망이던 육지의 산행의 적소로 알려진 천관산행 코스와 장흥토요시장에서 싼값의 소고기 삼합은 우리 장흥경제에 활력을 주었고, 국내 4개밖에 안 되는 국악인의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으면 명인명창으로 다시태어나기에 국악인들의 로망이었던 “전국 가·무·악대회”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4년 16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했다.

지난날 부사고을로 선비의 고장이고 서편제의 본 고장으로 자부심을 알렸던 홍보를 중단하는 걸 보고, 문화와 예술로 자신의 뜻과 삶을 펴 보고자 하는 현대인들로서는 예부터 낙토로 알려진 천혜의 땅이라 할지라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한때 1십4만에 이르던 군민이 지난 6월말로 4만을 채우지 못하는 인구의 감소는 당연한 처사이다. 혹자는 문화 예술이 어떻게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느냐? 비판을 위한 혹평이라 말 할지 모른다. 그럼 다른 예를 들어보자 장흥여성향상쎈타에 마련한 “장흥시네마”의 경우이다.

농어촌주민의 문화향상을 위하여 전국 최초 ‘작은 영화관’을 도입했다. 개봉영화를 우리 고을에서 싼값에 관람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인근 고을 주민들까지 성황을 이루어 정부에서 모범사례가 되어 최근 인근 고을에서도 우리 고장의 사례를 들어 ‘작은 영화관’을 세웠고, 이는 우리 고을의 자부심이 되기도 하였다.

사람이 돌아올 수 있는 정책에 중점둬야

다음은 좀 더 감각적인 예를 보자. 지난 6월 말 현재 장흥군의 인구는 3만9천6백9십7명으로 집계되어 있다. 그 인구의 39%인 1만5천6백십9명이 장흥읍에 거주한다는 사실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또한 장흥군의 인구 31%인 1만2천6백3십1명이 65세 노인으로 집계되고 19세 이하가 5천7십1명으로 12%를 제외하면, 이는 평생을 살아 온 터전에 적응된 노인들 외에 젊은이들은 군정을 운영하는 최소 인원을 남기고 거의 도심으로 떠났고 또한 젊은 인력 태반이 장흥읍에 거주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최근 장흥읍에 많은 아파트가 세워져 완공이전에 거의 입주민이 선정된다 한다.

선정된 입주민들의 실태를 보면 주로 장흥읍에서의 거주민이 아니라 관산 대덕 회진을 비롯한 인근 면에서 살던 분들로 그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아파트를 구입하고 자신이 원래 살던 집들은 사업을 위한 사무실 겸 숙소로 사용한다니 그분들이 갈망하는 일들이 곧 문화에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당선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추진해야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이다. 장흥읍에 거주하는 인구수에 비례하여 보다 많은 문화 시설도 중요한 일이고, 또한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없는 노인들의 건강이나 100세시대의 노인 분들이 어떻게 남은 삶에 여유를 느끼고 자신의 뜻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일이다.

이번에 의원에 당선한 의원들의 대부분이 농·수·축 산업정책과 도로교통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이 그들의 홍보물에서 보여주고 있다. 당선자 자신들만의 생각이 아니고 주민의 요구를 대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농수축산물의 양질의 생산과 소득을 위해서는 첨단의 시설도 필요하지만 이를 가꾸고 경영할 사람이 문제이다. 아무리 첨단화된 시설로 기계화 되더라도 이를 갈무리 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사람이 돌아올 수 있는 정책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장흥군정- 군민과 머리 맞대 토의, 전문가 자문 구하길

그리고 앞으로의 군정 시책과 사업은 어떠한 경우라도 군민 함께 머리를 맞대어 토의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함께 이루어 가야 한다. 지난날 우리 국민의 수준이 시대를 따르지 못하였을 때는 한사람의 지도자나 공직자들이 기획하고 이끌었지만 오늘날 우리의 사회는 복잡 다양해지고 그 국민 수준 또한 놀라운 발전을 하여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앞서 가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때문에 어떠한 정책이나 사업의 추진을 위해선 무엇을 먼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국민의 뜻을 모아야 한다. 어떤 정책이나 시책을 실행하기 전에 이해관계인은 물론 이에 대한 식견이 있는 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거쳐 방향과 방법을 설정하여 이를 반영한다면 이를 주관하는 지자체장도 이를 실행하는 행정 관계 주무관도 한마음이 되어 쉽게 추진할 수 있으며 또한 사업의 수혜자인 주민 또한 자신들이 목적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드리는 나의 바램은 하나의 기우일 것이리라 믿는다. 이번 당선자들께서도 이미 느끼고 생각한바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서 혹여 이를 놓치지 않도록 상기토록 하기 위함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라며, 기왕의 계획이라면 비록 4년이라는 짧은 임기만을 생각하지 말고 우리고을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최소한 한세대의 앞은 내다보며 기획하고 이를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감히 제언을 해본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군정발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구상을 원한다면 각기 그 분야에 깊이 관계하고 연구하는 자들과 당선자들이 시간을 함께하여, 읍면별, 단체별로 모임을 갖고 토론하고 논의했으면 한다.

우리고장이 언제부터 무엇이 걸림돌이 되어 지역발전이 더디고 소외된 농촌마을로 변하게 되었는가에 대하여 4만 군민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은 후, 앞으로의 우리 군 발전을 꾀하였으면 한다. 물론 그동안의 사정을 논하고 탓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군민 모두의 잘못으로 누워 침 뱉는 얘기다. 그러나 한번쯤은 되짚어 봄으로서 그동안의 잘못된 전철은 밟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군민 모두가 이번에 당선한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건내는 자리가 있어야 했지만 갑작스런 태풍으로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태풍의 이름이 “쁘라삐룬(Prapiroon)”라 한다. 이는 태국에서 비를 관장하는 신의 명칭이라하니 어쩜 이번 당선자 분들 모두가 구태를 날릴 태풍으로서 새로움을 창조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 갈 단비를 예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번 당선자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를 보내면서 당선자 모두에게 바란다. ♣ 朝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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