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남 기자
누렇게 익어 황금빛이 찬란했어야 할 들녘이 농가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더니 어느덧 추수가 끝나고 모리가리에 들어간 것 같다.
금년에는 예년에 비해 수확이 크게 떨어져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으나 농가들의 재해보험 피해율을 턱없이 떨어지게 산정, 농민들이 현실성이 없다며 항의하고 있어 말썽의 소지가 되고 있다.
농민들에 의하면, “쥐꼬리만 한 보상금을 받을 줄 알았다면 당초에 보험가입을 안했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도 보험가입에서 차질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9월 들어 3차례에 걸친 태풍으로 피해를 본 벼 재배농가들의 경우 현실상 없는 보상금 산정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피해에 대한 100% 보상이 아니라 자기 부담율을 제외한 일부만 보상하도록 설계된 재해보험 자체에 대한 문제와 손해 사정시 고무줄 식 피해산정에 대한 불만도 제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 농협에 따르면, 3차례 태풍이 지나간 후 벼 재해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피해 접수를 받았고 일제 조사를 마무리한 단계이며 피해 정도에 따라 수확불능을 3가지로 분류해 판정하였다고 하지만 농민들의 말은 전혀 다르다. 피해가 막심한 농지도 30% 이상을 피해면적으로 잡아주지 않아 서명 날인을 거부하는 등 논란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앞으로 농협에서는 보험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보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후 가입시켜야 보상금 논란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 역시, 현장 사항을 파악해 보다 현실적이고 신속한 피해보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