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향 장흥’, ‘의병 장흥’ 조명운동 본격 추진해야 한다
■사설-‘의향 장흥’, ‘의병 장흥’ 조명운동 본격 추진해야 한다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11.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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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남도가 추진한 남도의병공원 공모사업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추진한 곳 중의 하나가 보성군이었다.

그러나 지자체들의 열띤 경쟁, 국비 확보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지난 8월 16일 남도의병 역사공원 대상지 선정 공모가 연기된 이후에도 남도의병 공원 추진과 상관없이 ‘남도 의병 고장’으로서 재조명 운동, 의병과 괸련한 국민 홍보활동, 의병 관련 선양시업, 남도의병 정신 함양 등 관련 활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친 곳이 있다면 바로 단연코 보성이다. 이후에 연기된 남도의병공원 사업이 재추진된다면 그 선정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에 다름 아닐 터이다.

이에 따라 보성군은 올해 보성 의병 777명을 발굴한 '보성 의병사'를 3권(1권 인물자료, 2권 사건자료, 3권 선양자료)로 재 출간했다. (물론 여기에는 777명 중 상당수가 장흥출신을 비롯 순천, 고흥군 등 전라도도 각지의 의병이며 심지어 관군 출신 포함되어 있어 역사적 진위 여부는 검토되어야 마땅하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보성군청 로비에서 독립운동가 활동사진 30여 점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지난 11월 12일에는 채동선음악당에서 보성의병을 주제로 한 음악극 ‘보성의병777’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2020년도 문화재청 문화재활용 공모사업’의 ‘문화재야행과 생생문화재, 향교, 전통산사, 고택활용 사업 등 5개 사업’에 선정(국비 2억2500만원) 됐는데, 보성군은 내년에는 보성 열선루와 보성읍성 등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의 수군재건과 임진왜란 승전의 대 전환점이 되었던 보성의 역사 속 이야기와 문화유산을 야경, 야사, 야화, 야설, 야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축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처럼 보성군은 ‘의병의 고장 보성’, ‘의향 보성’의 재조명운동과 선양 사업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자칭 ‘문림 의향’이며 ‘의향의 장흥’이라고 자부해 온 장흥군은 어떠한가.

지난 7월 말엽, 장흥군도 뒤늦게나마 전남도의 남도의병공원 공모사업에 뛰어들었고 민간 사학자 등을 중심으로 추진위까지 구성했으나, 남도의병공원 공모사업이 연기되는 바람에 ‘의향 장흥’에 대한 조명운동이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그 이후 최근에 장흥군도 장흥 의병사 등 역사 조명에 대한 관심으로 역사 위인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군은 ‘정남진 국가 위인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남진 국가 위인공원’은 이순신 장군이 조선 수군을 재건했던 회령진성, 동학농학농민혁명, 안중근 의사 사당 해동사 등 장흥군의 역사·문화를 묶어 교육과 관광의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이라는데, 이를 위해 올해 전문기관에 ‘정남진 국가 위인공원 조성’ 사업의 용역을 의뢰(용역비 5천만원),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 사업이 국비등 예산을 확보하면서 본격 추진된다면, 장흥의 역사 조명과 장흥의 의인 , 의병 선양사업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특히 회령진성, 동학혁명 기념관, 반곡의 반계사, 안중근의사 해동사 성지화 등과 연계되면서 장흥의 ‘호국 장흥’ 이지미 제고와 ‘장흥 호국 관광’ 진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의향 장흥’, ‘의병 장흥’의 이미지 제고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 지지부진한 ‘회령진성 복원 사업’부터 서둘러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는 알고 있다. 역사는 그 진실을 알고 있다.

우리 장흥군민도 알고 있다. ‘보성 의향’으로서 그 사실(史實)보다 ‘장흥 의향’이 더 웃길에 있었음을, 이순신 장군이 보성의 군학리에서 12척의 배로 장흥 회령진을 거쳐 해전에 나간 것이 아니라, 장흥 회령진에서 12척의 배를 수리하여 기포하였음을.

우리는 그동안 간과했던 의향으로서 장흥, 의병의 고장으로서 장흥의 그 역사적 史實을 언제까지 덮어두어야 하는가.

하여 서둘러 회령진성 복원을 추진하면서 한편으로 지금부터라도 역사적 고증을 거친 ‘장흥 의병사’를 출간해야 한다. 그리고 장흥 의병 역사에 대한 국내 제일의 사학자들을 동원하여 장흥 의병사에 대한 학술 심포지엄 등 장흥 의병사 재조명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 회령진성이나 장흥의 영웅 반곡 선생의 반계사에 ‘장흥 의병 기념관’도 조성해야 한다.

그리하여 장흥이야말로 진정으로 국란 극복을 선도하였던 의향의 고을이요 의병의 고을이었음을 길이 선양하고 이러한 역사의 향맥이 계승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른 지자체는 억지로라도, 아니 일부 허위 사실을 보태서라도, 그런 일을 해 줄 수 있는 배고픈 역사학자를 섭외해서라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자기 고장의 역사를 찬란하게 덧칠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넘쳐서 탈인가.

명산이 많아 삼비산을 일림산이 가져가도 방관했던 장흥이었다. 장흥 고줄놀이를 광산군이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가져가도 말 한 마디 못했던 장흥이었다. 고인돌 관리를 소홀히 하여 세계문화 유산 등재에서 탈락시켜도 지켜보기만 했던 장흥이었다. 서편제 본향으로서 이미지를 장흥 역사에서 제외시켰어도 모 군수는 그것을 자랑했던 장흥이었다.

이제 ‘의향 장흥’을, 또 어디에 빼앗길 위기에 놓여 있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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