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통신 24 -모방의 발전과 해악
■호반통신 24 -모방의 발전과 해악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11.28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丹山月/시인

장흥이 그냥 장흥 아니다. 모름지기 충절의 의향이기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확실히 하고 있는 장흥이다. 이렇듯 의로운 우리 장흥에 호남의병 역사공원이 착공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반곡 정경달을 위시한 수많은 의병도 남다른 곳이다. 동학도의 4대 격전지인 석대들에 동학기념관도 갖추고 있다. 정유재란시 이순신 장군의 12선단도 이곳 회령포에서 발진해 명량대첩을 이루었다. 안중군 의사 사당까지 있다. 6‧25 전쟁에서도 이곳 남도에서 가장 피나는 전투를 해 일어선 장흥이다.

실인즉, 이 모든 것은 일본의 으르렁거림 때문이었다. 19세기 서구 열강들의 제국주의 흉포를 일본이 흉내 낸 것이다. 섬나라 영국이 케이프타운(남아공)에서 시작해 카이로(이집트)를 거쳐 콜카타(인도)로 이어지는 거점 정책을 섬나라 일본이 본떠 동양 여러 나라를 상대로 날뛰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기에 못된 일본인 오는 길목엔 언제나 마름쇠를 깔아 놓아야 한다.

여기서 잠깐 모방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모방은 나쁜 것인가? 그렇지가 않다. 요즘 짝퉁이란 신조어로 구별되는 모방이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모방도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다만 그 모방이 해악을 가져다 주는 데에 문제가 발생한다. 과거 임진∘정유 양란도, 한∘일 강제 병탄도 일본의 모방이 빚은 재앙이다.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를 베낀 아베의 한국 때리기도 모방이 아닐 수 없다.

1543년,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49년 전의 일이다. 포르투갈인이 일본의 규슈 남단에 표류해 왔다. 그때 포르투갈인은 화승총 2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곳 도주는 총과 화약의 제조법을 배우기 위해 딸까지 바쳤다. 그런 뒤 30년 만에 일본은 화승총 30만 정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임진왜란 발발의 원인이 되었던 것이니, 모방의 해악이 얼마나 컸었던가를 가늠할 수가 있다.

그리하여 일본은 일찍이 식민지 수탈을 기반으로 하는 부의 눈길을 조선으로 돌렸던 것이다. 이렇듯 모방은 역사 발전의 동력을 주기도 하지만, 모방이 낳은 잘못된 해악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공산혁명 이듬해인 1918년 8월이다. 러시아의 어수선함을 틈탄 일본은 시베리아 침공까지 감행했었다. 1922년 결국 손들고 나왔지만,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기회만 주어지면 사고를 친다.

옛말에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고 했다. 앞으로도 혹여 있을지 모를 일본의 평화 공세에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지난날 송나라와 금나라에서 보았듯이, 전쟁보다도 더 나쁜 평화도 있다. 금나라의 감언(가짜 평화조약)에 넘어간 송나라는 많은 금은보화를 주고서도 2년 후 그들에게 패망하고 말았다. 섬나라 일본의 간계는 언제 어디서나 제2의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945년 8‧15 해방 다음날인 8월 16일이다. 조선의 모든 행정관서는 물론 면사무소에 이르기까지 내린 총독부의 지령에는 그동안 동원된 갖가지 모든 명단을 우선적으로 불태우라는 지시가 내려졌었다. 당시 3일 동안 문서를 태웠다는 관료들의 증언도 있다. 이렇듯 일본이란 족속들은 감추기나 교란시키는 데에 선수들이다.

그렇다. 지난날 일본인의 횡포로 보아 그들에게는 크나큰 업보만이 남아 있다. 수둔이냐, 화둔이냐, 하는 숙명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물도 덮을 것이냐, 불도 덮을 것이냐, 하는 무서운 공정이 남아 있으니 까불지 말라는 것이다. 아베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의향 장흥에서 12척의 배로 명량대첨을 일구었듯이, 지금은 12년도 아닌 2년 차이 기술력이라면 누어 떡먹기이다. 의향 장흥이 다시금 철창을 들고 일어서는 날이면 천지가 진동할 것이다. 아베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서 고민해야 할 터, 실족하지 말지어다.

----------


  • 전남 장흥군 장흥읍 동교3길 11-8. 1층
  • 대표전화 : 061-864-4200
  • 팩스 : 061-863-49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선욱
  • 법인명 : 주식회사 장흥투데이 혹은 (주)장흥투데이
  • 제호 : 장흥투데이
  • 등록번호 : 전남 다 00388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 발행인 : 임형기
  • 편집인 : 김선욱
  • 계좌번호 (농협) 301-0229-5455—61(주식회사 장흥투데이)
  • 장흥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장흥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htoday7@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