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천관산 답사-하얀 억새꽃 다 떨어지고
■기자수첩-천관산 답사-하얀 억새꽃 다 떨어지고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12.07 16: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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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남 기자

천관산은 해발 723m의 산으로 옛날에는 지재산, 천풍산이라 했으며 호남 5대 명산중 하나이기도 하다.

천관산의 역사를 살펴보면 가끔 흰 연기가 구룡봉 주위로 타오르고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하여 신산이라 부르기도 했다는 소문도 있으며, 신라시대 명장인 김유신 장군이 속알머리 없을 때 사랑하고 사모했던 그녀인 천관녀가 이곳 천관사에 숨어살았다는 이야기도 있는 가운데 필자는 탑산사에서 연대봉까지 걸으며 보고 느꼈던 것들을 체험했다.

천관산의 정서어린 옛이야기들이 산자락처럼 쌓였지만 필자는 닭봉 능선을 따라 올라가기로 결정하고 서서히 걸음을 옮기는데 그날따라 안개가 가끔 끼어 최악의 조건이었다.

가쁜 숨을 내 쉬면서 올라가니 바위틈 사이에 숨어있는 하얀 억새는 초겨울의 실감을 주는가하면 닭봉우리 상봉에 앉아 건너편의 구룡봉을 바라보니 구름과 해송사이의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누렇게 수를 놓았고 그 사이로 우뚝 서 있는 기암괴석은 무애 그리 애타는지 위를 쳐다보며 울부짖는 느낌을 주었다.

오전 일찍 산행을 하는 탓인지 그날따라 인기척 하나 없고 가끔 마음을 조이는 순간순간이 있었으며 아응아응 우는 소리 짹짹거리는 새들의 소리가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였고 한참 올라가니 운명은 재천이라 했던가? 그 곱고 일렁거리던 억새꽃은 다 떨어지고 빈 깡탱이만 우뚝 서 북풍에 흔들거리며 감로천의 약수 한잔이 없었다면 스산한 기운을 이겨내지 못할 만큼 꿀맛이었다.

연대봉은 천관산 최고의 상봉으로 옛날에는 옥정봉이라 불렀다하며 고려 의종왕 서기 1160년대 봉화대를 설치하여 통신 수단으로 이용하였다하여 봉수봉 또는 연대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연대봉 위에 앉아 사방을 둘러보니 고흥의 필영산을 비롯한 한라산, 대둔산, 월출산이 보인다 하였으나 그날따라 안개는 그치지 않고 저 멀리 다도해의 물결은 안개 속으로 아득하니 들어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했다.

연대봉에서 구룡봉의 능선을 따라 돌아가면 부부봉이 있다. 얼마나 그립고 사랑스러웠는지 떨어질 줄 모르고 있으니 이 부부의 정겨움은 사랑의 밀실을 가르쳐주는 듯 한 느낌을 주기고 했다.

돌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용이 앉았다가 날아갔다는 구룡봉의 용 발자국은 지금도 생생히 남아 있는 반면 필자는 다음 기회를 약속하고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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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2020-01-05 04:14:40
반갑습니다
천관산 뇌이기만 해도
내고향 명산 그 자락 포구의 아침 유년의 추억이 도사린
시간여행으로
천관산에 오루셨군요
다시 오를수 없는 천관산 환희대 연대봉
고향맞어 휭 다녀오기 어려운 년륜
아렇게 고향 소식 방갑습니다
건필하세요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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