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치인 이봉준, 각 곽금원 새겨
천년고찰 보림사는 6·25전쟁 때 소실되기 전까지 20여 동의 전각을 갖춘 대찰이었으나,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한 대부분의 건물들이 불타고, 단지 천왕문天王門과 사천왕四天王·외호문外護門만 남았다.
특히 소실되기 전 대웅전은 1945년 해방 이후 국보 제240호로 지정되었던 건물이었다.
현재의 대웅전은 1982년에 복원하였는데, 서쪽을 향하여 정면 5칸, 측면 4칸, 중층팔작(重層八作)지붕의 큰 건물이니,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2층까지 통하는 한 방으로 조성되었다.
대웅전을 복원한 지 37년이 지난 올해 보림사는 부섲딘 문짝 등을 새로 보수하고, 주련을 새로 제작, 내걸게 되었다.
이 주렴의 글씨는 치인 이봉준(대한민국서예전람회 우수상(1위) 초대작가, 강암서예대전 대상 초대작가)이 쓰고, 각은 철우 곽금원(중요무형문화재108호 각자장 이수자)이 했다.
주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塵墨劫前早成佛 아득히 오랜 옛날에 이미 성불하셔서
爲度衆生現世間 중생제도 위해 현세간에 나타나셨네
巍巍德相月輪滿 위대한 德相 둥근 달처럼 원만하시고
於三界中作導師 삼계 가운데를 제도하는 스승이시네
佛身元來無背相 부처는 원래 아무나 등을 안 돌리고
十方來衆皆對面 시방세계 모든 중생을 다 바라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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