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역사기록인 반곡난중일기(盤谷亂中日記)에 대한 학술대회에 부쳐
위대한 역사기록인 반곡난중일기(盤谷亂中日記)에 대한 학술대회에 부쳐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1.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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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반곡 정경달 학술 심포지움’ 축사

박 석 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임진왜란(1952년)에 대한 기록은 참으로 많습니다.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에서 백사 이항복의 『임진록』등 나라에 널리 알려진 큰 기록에서 반곡 정경달의 『난중일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록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주목하여 학술대회를 여는 반곡 정경달선생의 『난중일기』에 마음을 기울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것부터 먼저 말씀드립니다.

조선을 대표하는 대 학자요 사상가이자 조선 실학의 집대성자인 다산 정약용은 정경달과 성씨가 같은 정씨(丁氏)인데다, 정경달의 출신 고향인 장흥의 이웃 고을인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했던 이유로 정경달에 대한 많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첫번째 자료는 「여반산정수칠서(與盤山丁修七書)」라는 글로 정경달의 후손이자 다산초당 18제자의 한 사람 정수칠에게 주는 편지 글인데, 정경달에 대하여 후손들이 남긴 자료가 부정확하다는 것을 지적한 내용이면서, 정경달이 어떤 분이고 어떤 일을 했던가를 알리는 글인 자료의 하나입니다.

둘째는「제반곡정공난중일기(題盤谷丁公亂中日記)라는 글인데, 난중일기가 얼마나 중요한 자료이고 그 가치가 얼마나 큰 역사자료인가를 설명해 주는 내용입니다. 셋째는「반산정씨세고서(盤山丁氏世稿序)」라는 글인데 정경달의 가문이 얼마나 훌륭한 가문인가를 알려주는 내용인데, 정경달과 그 아들·손자에 이르는 3대에 걸친 위업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최소한 다산의 이 세 가지 자료만으로도 정경달의 업적과 그 가문의 훌륭함을 대강은 알 수 있게 되었으니, 그런 귀중한 자료의 활용으로 앞으로 정경달에 대한 현양사업과 연구활동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세고(世稿)의 서문에 “반산정씨는 장흥의 망족(望族)이다. 장흥은 옛날 백제의 남쪽 변방으로 훨씬 앞 세대에는 뛰어난 사람, 높은 벼슬아치가 적었다. 그런데 정경달공이란 분이 있어 집안을 일으켜 형조 참의에 이르고 청주 목사를 지냈다. 이에 그 아들 명열(鳴說)씨가 선대의 아름다운 덕을 이어 경상도 도사(都事)가 되었고, 그의 아들 남일(南一)이 경의진사(經義進士)로 성균관에 들어감으로써 3대에 걸쳐 훌륭한 명성을 드날렸으니, 벌써 남의 이목에 알려지기에 충분하였다.

그런데 형조참의(정경달)는 앞서 선산 부사로 있을 때 임진왜란을 만나, 흩어진 군사를 모아 참호를 깊이 파고 복병을 잠복시켜 왜적을 막아 적을 포획한 것이 매우 많았으며, 도사(정명열)는 일찍이 벼슬을 그만두고 집에 있는데, 이괄(李适)의 난리에 원두표가 격문으로 불러 군량미를 운송하게 하였으며, 그 뒤 청나라 사람들이 남한산성을 포위하자, 태학생(丁南一)은 의병을 일으켜 청주(淸州)에 이르렀는데, 마침내 성이 함락되어 여러 도의 의병을 해산시킴으로 인하여 돌아왔으니, 3대에 걸쳐 수립한 공이 또한 우뚝하고 기이하지 않은가.”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다산의 난중일기에 대한 해제는, 그 자료가 얼마나 훌륭한 자료인가를 상세하게 밝히고 있으니, 이제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 새로운 연구와 현양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여기는데, 그런 자료들을 제대로 활용하여 연구 성과가 높게 나타나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임진왜란 하면 이순신만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순신을 도와 이순신이도록 큰 역할을 했던 사람이 바로 정경달이고, 그가 남긴「난중일기」는 보배스러운 기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장흥군에 감사하고, 참여해주신 학자 여러분들에게도 크게 치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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