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반곡 정경달선생, 성역화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사설 - 반곡 정경달선생, 성역화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 김선욱
  • 승인 2020.01.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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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역사 인물 중에서 우리가 영웅으로 칭할 수 있는 분은 반곡 정경달 선생이다.

물론 장흥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은 많았다.

대표적인 인물로 조선 조 존재 위백규, 기봉 백광홍, 일제강점기때의 김재계 선생 EMNDDL 댜표적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존재 선생은 위대한 학자였고, 기봉 선생은 위대한 문인이었으며, 김재계 선생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였다 할지언정, 우리가 영웅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영웅이라 칭할 만한 인물이 있었다면, 임진‧정유재란 때 반곡 정경달이 유일하다 할 것이다. 그렇다. 장흥의 영웅이라면 반곡 선생이요 정경달 장군이라는 것이다.

1591년(선조 24) 선산부사로 도임했던 반곡은 다음 해인 1592년(선조 25) 4월, 임진난을 맞이한다. 4월 28일 상주가 함락되자 순변사(巡邊使) 이일(李鎰)은 싸움을 포기하고 달아났다. 이처럼 왜군을 맞아 모두 도망가는 다른 수령과 달리, 반곡은 문반 출신임에도 잠시 몸을 피했다가 산산조각으로 흩어져 있는 관군과 군민들을 모아 금오산에 진을 치고 참호를 파고 복병을 매복시킨 채 종일 적과 싸워 많은 병기를 노획하였으며 많은 왜군을 포로로 잡았다.

이러한 전공에 관찰사 학봉 김성일(金誠一)이 전공을 기리는 서찰을 보내왔고 뒤이어 창석 이준(李埈), 백사 이항복(李恒福), 임당 정유길(鄭惟吉)이 의병을 일으켜 합세하여 반곡 휘하의 선산 의병은 대군이 되었고 반곡은 김성일(金誠一), 병마절도사 조대곤(曺大坤)과 함께 금오산(金烏山)을 중심으로 왜적을 크게 물리쳤다. 1953년 5월부터 이듬해인 1594년 5월까지 반곡의 선산 의병이 일 년간 적을 죽인 숫자가 수천 명이었다고 한다.

명나라 군의 영남 진격에 따라 각 고을에서 식량을 공급하게 되었는데 고을마다 식량이 바닥이 났다. 그때 반곡은 금오산 도선굴에 비축하여 두었던 양곡으로 일부 명나라 군사의 군량미로 충당하여 명나라 장수 유총병(劉總兵)이 반곡을 ‘식리장군(識理將軍)’이라 하며 치하하는 글과 금빛 부채를 주어 선산 의병의 공적을 찬양하였다.

또 어사 윤경립(尹敬立), 순찰사(巡察使) 김근(金勤)이 선산 의병의 전공을 나라에 알려, 나라에서 크게 치하하는 서찰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반곡과 선산 의병 활동은 왜군을 위협하여 조령(경상도에서 서울로 통하는 요충지)을 경유하는 주력 부대의 진출을 견제하고 후방을 교란하는 힘이 되었던 것으로 사가들은 평했다

이러한 선산 전공으로 반곡 선생은 유명세를 탔다. 또 반곡의 금오산 전승은 임진왜란 당시 육지에서 왜군과 싸워 유일한 승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594년 당시, 전쟁이 장기전이 되면서 군량미 확보에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이순신의 계청과 유성룡의 승인으로, 금오산 전승으로 잘 알려진 선산부사 반곡이 이순신의 종사관이 되었다.

이순신의 종사관이 된 반곡은, 특히 군량이나 군대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병사가 경작하던 토지인 둔전(屯田) 책임을 맡아 호남지역 여러 곳에서 둔전을 운영, 조선 수군의 식량을 조달하고 군수물자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또 반곡은 영호남 지역과 한산도 본영 일대에서 고기잡이, 소금생산, 그릇생산 등을 추진하며 물자를 비축하여 상당한 군량으로 환원했으며 백성들에게 해운업의 길도 열어주어 피난민 중 상업가를 지휘하여 무역을 행하는 이도 생겨났다. 이렇게 군-민이 단결하여 나중에는 양곡, 어염, 포목할 것 없이 구하지 못하는 것이 없게 돼 저장된 곡식이 수만 석에 달했다. 당시 제찰사 이원익(李元翼)이 내려와 현지 상항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을 정도였다.

반곡에 대한 이순신의 신임 또한 매우 두터워 군영을 비우고 작전을 나갈 때는 반곡이 본영의 살림과 운영을 대신 책임지기도 했다. 이순신은 반곡이라는 최고의 일류 병참 참모를 곁에 둔 것이었다.

1597년 3월 이순신이 모함으로 투옥 되자, 반곡은 조정에 나아가 탄원서를 내고 직접 선조 임금을 독대하여 그의 석방을 위해 결사적으로, 종횡무진으로 노력하였다.

이순신은 통상 성웅(聖雄)으로 지칭된다. 그런데 성웅 이순신은 반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여 문관 출신임에도 반곡은 임진란 선산의 금오산 전투에서 큰 승리를 일구었던 탁월한 지략가요 의병장이요 장군이었으며, 해전의 성웅 이순신의 종사관으로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었으니, 우리는 능히 그분을 영웅으로 칭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장흥 출신의 반곡 정경달 선생. 그는 장흥 역사에서 유일하게 영웅 칭호를 받을 수 있는 장군이었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우리가 반곡 정경달 선생을 기리는 현창사업을 추진해야 하고, 그 일환의 사업으로 그분의 위패가 모셔진 반계사에 반곡 선생의 동상 건립이며 반곡기념관, 역사체험 교육관 등을 조성하는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미 지난 2017년에 장흥군은 반계사에 대한 도지정문화제 등록을 추진한 바 있으나, 반계사 가 복설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흥군은 반계사 도지정 문화재 등록을 재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러 이유 등으로 도지정문화재 등록은 쉽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여 차제에 우리는 반계사 도지정 문화재 등록과 별개로, 반곡선생 성역화 사업 추진을 장흥군에 당부 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정세균 국무총리도 몇 년 전에 장흥 반계사를 방문한 적도 있었을 만큼, 장흥 반계사와 반곡 선생에 대해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반곡 선생의 성역화 사업은 지금이 호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계사의 성역화 사업이 추진된다면, 반계사는 해동사 안중근 의사 성역화 사업과 연계되면서 임진란의 영웅 반곡과 일제강점기 영웅 안중근이 연계되면서, 장흥은 보다 경쟁력 있는 애국호국 관광지지로 거듭 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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