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코로나 19’ 역습은 인간의 자연 파괴가 원인
■사설 - ‘코로나 19’ 역습은 인간의 자연 파괴가 원인
  • 김선욱
  • 승인 2020.03.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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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조화, 공존의 삶만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사회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특히 집중적으로 창궐한 대구·경북은 코로나19가 도시며 농어촌을 모두 휩쓸면서 곳곳의 거리엔 인적이 끊기고 숨죽이듯 조용하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신자도 없는 장흥도, 장흥읍내는 말할 것도 없고 전 읍면 지역도 정적에 갇혔다. 그렇게 복대기며 붐비던 장흥읍내도 한산해져, 마치 일요일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지역민들의 유쾌한 일상적 언어는 생기를 잃고 마스크 뒤로 숨어들었다.

최첨단의 과학문명과 첨단의학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현대 인간의 자부심은 보이지도 않고 도둑처럼 스며든 코로나19에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당분간, 아니 수개월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꽁꽁 얼어붙게할 지도 모른다. 일부에선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는 이제 중국,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직면한 재난으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가 되고 있다.

코로나 19-의 세계사적 의미가 있다면 무엇일까?

바이러스(virus)라는 영어 단어는 라틴어 ‘비루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비루스는 ‘독성(毒性) 분비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이러스는 2012년을 기준으로 2,600여 종에 이른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되는 숙주에 따라, 또는 진화에 따라 분류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이즈, 인플루엔자바이러스-독감, 에볼라 바이러스-유행성 출혈열, 메르스 바이러스-호흡기 질환 등이다.

주지하다시피, 메르스는 낙타에서 전파된 병이었다. 결핵과 디프테리아는 소(牛)가 매개체였다. 인플루엔자는 인간과 돼지, 조류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보통 감기라고 부르는 질환도 말에게서 나온 것이다. 나병은 물소에게서 나왔다.

‘코로나19’ 역시 박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들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모두 동물을 매개로 감염되고 이런 감염병들을 불러들인 주범은 욕망 충족을 위해 자연에 개입해온 인간이다.

야생동물들이 바이러스성 질환을 매개하는 것은 인간이 이들의 서식지를 훼손하고 생태계를 교란했기 때문으로 확인되고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개입과 자연 파괴는 이상기후로 인한 대형 산불 및 집중 폭우 등 재난성 기후변화 야기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자연 파괴는 경제성장을 위한 삼림 개발에서부터 야생동물 밀거래와 취식, 공장형 축산업 성행, 항생제의 남용, 유전자 변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생성된 변종 바이러스들이 부메랑 효과로 인간 사회를 역습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녹색 세계사>의 저자요, 빅 히스토리의 개척자라고 평가받는 저명한 역사학자인 클라이브 폰팅 교수(영국 스완지 대학)는 “거의 1만년을 동물과 가까이 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개와는 65종의 병을, 소와는 50종, 양과 염소와는 46종, 돼지와는 42종, 말과는 35종, 가금류와는 26종의 병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간이 농경생활로 전환하면서 가축화한 동물로부터 다양한 질병을 얻게 되고, 여기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동물로부터의 전염병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으며, 나아가 교역 및 여행처럼 인간들간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바이러스 전염병은 더욱 크게 확산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설치류와 쥐벼룩에 감염된 박테리아로 생겨나 350년 동안 유럽을 대재앙으로 몰아넣은 흑사병을 비롯하여 천연두, 홍역, 발진티푸스 등 대부분의 인류 대재앙이 된 병들이 바로 바이라스 감염병이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미국의 수의학자이자 언론학 교수인 마크 제롬 월터스는 저서 <에코데믹, 새로운 전염병이 몰려온다>에서, 지난 1970년대 이후 등장하는 인간의 신종 질병 75%가 야생동물이나 가축에서 전파된 것이므로 인간이 이러한 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다른 종 사이의 경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동물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질환이 인간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에 대한 과도한 개입과 파괴로 자연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면서 다른 동물들도 심각한 병을 얻어 죽어간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인간 급습은, 이처럼 자연 파괴로 인한 인간 숙주와 병원체 그리고 환경 사이의 균형이 깨어져 야기되는 것이므로, 자연생태계 보존 없이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의 위협에서 놓여날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바이러스 전염병이라고 한다. 해마다 1천4백 명이 전염병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이제 새로운 시대는 지금의 생활 방식, 즉 도시 과밀화, 잦은 이동과 운송, 항생제 남용, 기업식 축산, 다른 생명체의 서식지 파괴 등의 자연파괴 등을 바꾸어 자연과의 조화, 공존을 일구아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여전히 지금의 생활을 고수하며 자연 파괴를 멈출 의지가 없는 한, 바이라스의 급습은 인류의 더 큰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에 이어 ‘신종 코로나’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지만, 인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바이러스에게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변형된 신종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계속 출현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출현은 단지 의학적 문제가 아니라 생태학적, 정치적 문제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거듭된 신종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자연을 파괴·교란하는 인간의 생활·생산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지구는 인간만의 ‘삶터’가 아니다. 무수한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이 공존하는 ‘우주의 작은 푸른 별’이다. 인간이 자연과 공동체 의식이 회복하는 길만이 대재앙을 막는 유일한 대안이다.

자연(환경) 보호-이것은 이 시대의 최고 화두요 시대적 요청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장흥군의 경우, 군정 구호가 ‘푸른 산 푸른 물’이다. 우리 지역 역시 자연보호, 생태 환경의 보존만이 지속 가능한 장흥의 비전을 여는 길이라고 볼 때, 먼 미래의 전망에서 장흥의 비전은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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