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위한 아열대 작목 생산단지의 규모화·단지화 추진
고령화·기후변화 대응으로 4차 산업 스마트 영농 적극 추진
‘치유’ 콘셉트 연계, 치유 농업 등 새 소득원 발굴도 추진 중
지난 1991년 농촌지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후 30여년 동안 장흥 농업기술센터에서봉직해온 구영란 소장은 25년간 차(茶, 청태전) 산업 전문가 양성, 차 문화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여 온 차(청태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천년의 전통을 가진 장흥 청태전(靑苔錢)을 복원하고 상품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청태전 실용상품 연구 사업을 시작으로 고부가가치 생약초 연구개발 등 총 10여건의 연구개발(R&D)과 연구용역 사업 추진하면서 구 소장은 명실공히 청태전 전문가로 인정받았던 차 전문가이다.
지난 2016년,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농촌자원분야 6차산업 성과확산 우수기관 경진심사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된 이후, 청태전 산업화와 세계화는 물론위기에 놓인 장흥의 농업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구영란 소장을 만나, 장흥농업의 현황과 주요 현안, 앞으로 장흥 농업 발전을 위한 구상 등을 들어
봤다.
●●●금년 주요추진사업은 무엇인지요?
= 장흥은 농업문화와 농업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정종순 군수께서도 올해는 장흥의 보물들을 하나씩 꿰어 보석으로 만들자고 하셨다. 따라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생기를 되찾는 장흥, 매력 있는 장흥을 만드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 특히 청년농업인 인재 육성과 친환경농업의 내실화, 신소득작물 발굴, 도시·치유농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생산자와는 공감하는 농업, 소비자에게 감성농업으로 장흥 농업의 또 다른 매력과 생기를 되찾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뛰겠다.
●●●생기를 찾는 장흥농업은 무엇인지요?
= 생기를 되찾는 장흥농업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영농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먼저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과 친환경농업 내실화이다. 따라서 유기농업 내실화 전문 시범 모델 농가를 육성하겠다. 친환경농업인연합회를 중심으로 친환경 유기농 명인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친환경 유기농 과수채소 기술교육을 강화하여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 특히 친환경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해 과학 영농을 지원하겠다. 유용미생물 배양을 농업 현장에 공급하고, 토양분석실, 쌀품질 관리실 등을 운영하겠다. 아울러 친환경농업 소비 촉진과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홍보 마케팅도 강화하겠다.
●●●장흥 대표 작물 육성과 신소득작물 발굴 방안은?
=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아열대 작목 생산단지를 규모화하거나 단지화 하겠다. 장흥지역 적합형 아열대 작목 특성을 조사하고 D B를 구축하겠다. 특히 장흥 버섯의 명성 회복을 위해 버섯산업연구원과 협업하여 장흥 버섯 명품화 환경제어형 시설도 보급하겠다.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은?
= 가공상품 개발과 홍보, 유통망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블루베리, 레드향 등 고부가가치 가공 제품을 개발하여 기술이전하고 산업화하며 국내뿐 아니라 수출 마케팅 지원도 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 상황은?
= 우리 군의 당면한 과제는 농가 소득 정체와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 기후변화 등의 현안 문제가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 스마트 영농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농업인들이 실패하지 않은 농업, 지속가능한 농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스마트팜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청년농업인들이 정착한 생기 있는 장흥 농업을 만들고 싶다. 또 스마트 농업현장 적용을 확산시키고 미래농업 대비 ICT 용합 스마트팜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서 지역 특화작목 적용 스마트팜 모델을 정립하고 전문가를 육성하겠다. 청년 창업 보육과 연계하여 청년 농업인을 유입해 나갈 것이며 아울러 보급형 스마트팜도 단지화와 규모화하겠다.
●●●도시·치유농업 활성화 방안은?
= 우리 군의 이미지인 ‘치유’ 콘셉트와 연계하여 새 소득원을 발굴해 나가겠다. 생산·가공 이외에 농촌의 경관과 농업체험의 치유 상품화를 추진하겠다. 또 통합의학센터와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치유농업을 활성화 나갈 계획이다. 우드랜드, 생약초, 청태전 등 농촌자원을 활용하여 치유 상품을 다양화하겠다. 도시농업 공간 조성 공모사업 등을 통해 농업의 가치 창출과 치유 이미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장흥청태전 규격화에 대한 의견은?
= 청태전은 천년 역사와 다양한 문화적 컨텐츠를 가진 우리 고유의 발효차이다. 이미 기본적인 제다법이나 음다법 등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이것을 좀 더 현대에 맞게 표준화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는 것 역시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다양성 또한 장흥청태전의 본질이라 여기며 무궁무진한 스토리텔링을 간직한 청태전에 그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나름대로의 재미, 스토리를 부여한 청태전의 진화는 오히려 요즘 시대에 필요한 일이며 장흥청태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그리고 장흥만의 청태전을 넘어 세계의 명차를 지향하는 길이라 여겨진다.
●●●개인 소개를 해준다면?
= 1986년 2월에 전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장흥군 농촌지도소에 입사하여 2019년 1월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하고 2019년 7월에 장흥군농촌기술센터 소장에 취임했다. 시댁인 장동면에 생활주거지를 마련하여 살고 있으며 남편과 아들 딸 남매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