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장기화’- 사회적 연대·나눔운동이 중요하다
■사설 -‘코로나 장기화’- 사회적 연대·나눔운동이 중요하다
  • 김선욱
  • 승인 2020.03.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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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임시직, 일용직. 영세사업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은 물론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제조업체 종사자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인 장흥군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계마저 위협받는 사각지대는 갈수록 늘고 있다. 장흥읍내는 물론 각 읍면소재지에서도 유동 인구가 격감하면서 지역의 소상공인이며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피해는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지역 택시기사들마저 수익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아우성이다.

암울한 시기, 어려움이 가중되는 때일수록 서로 배려하고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사회적 유대와 연대감이 중요해기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코로나19사태로 많은 이들이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힘들어지고 지친 이웃들에게 관심과 배려, 베품과 나눔으로 이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표출되며 하나의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지난 23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자발적으로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해 지역의 코로나19 방역 확산 차단 비용에 보탤 계획이라고 밝힌 이후, 전남의 22개 시군 지자체장들도 "지역경제 침체로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심화되어 안타까움이 매우 크다"며 같은 내용의 기부를 약속, 월급 기부 운동 참여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더해, 지자체장 외에도 해당 지자체 상급 공무원들의 기부 행위도 잇따르고 있다. 포항시 공무원들 중 2,3급은 30만원, 4급은 20만원, 5급은 10만원, 6급은 5만원, 7급은 3만원, 8,9급은 1만원씩을 각각 기부하기로 하여, 포항시·산하기관 직원 3천여 명이 급여 1억여원을 모은 기부 행렬에 동참하였다. 충북의 영동군도 군수 외에 41명의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이 다음 달부터 3개월 치 월급 10%를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경기도 남양주시도 시장 외에 5급 이상 공무원들이 4∼7월 본봉 기준으로 부시장과 행정기획실장은 10%, 국장과 과장은 5% 등을 각각 기부키로 했다.

이처럼 정치권은 물론 공직사회의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요구되는 실천 덕목일 것이다. 고통 받는 국민들과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이요 위기 극복에 함께앞장서겠다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익명의 사람들이 기부행이 이어지고 있으며, 장흥 지역에서도 많은 이들의 후원물품, 성금의 기부행이 이어지고 있다.

가산건축 정기호 대표, 김은아 사교댄스 강사, 재경 장흥향우 모임인 JH포럼 정준택 회장, 안양생각 변흥룡 회장, (주)빛가람 김병석 대표, 윤광일 제이엔피 부사장, 정남진우리김부각 영농조합법인 정송임 대표, ㈜정남진아카데미 한창본 대표, ㈜덕양 이연정 이사, 장흥종합사회복지관, 장흥군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연합회, 관산읍 어울촌 동우공방 안미영 대표, 회진 공중목용탕 김용운 세신사, 장동면새마을부녀회, 안양농협, 관산읍 익명의 기부자 등이 코로나19로 힘든 이웃들에게 이길 수 있는 힘을 보태는 성금 및 후원 물품을 기탁했다.

이들의 어려워진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은 우리 지역 사회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본보기 예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웃,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 나눔 운동은 바로 상생 문화이며 공동체 정신이다. 이 이러한 상생 문화‧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한, 대재난과도 같은 어떠한 어려움도 쉽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된다. 이는 바로 그 사회의 치유력이요 면역력이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도 하나의 대재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재난은 앞으로도 언제 어느 때 돌발적으로 드러날 수 있을 것이지만, 갑자기 드러난 재난의 예방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인 치유력, 사회적 면역력의 배양은 더욱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극복의 방안으로 추진되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다. 이 운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빗장도 잠그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나눔 운동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 운동으로 더욱 소외되는 계층이 있으니 홀몸 노인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마을회관도 드나들 수 없어 더욱 외로운 처지에 놓여 있다.

최근 국가인권원회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 3명 중 1인 꼴(26%)’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노인 5명 중 1명 꼴(21%)’로 우울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아도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 1위이고, 노인 자살율이 OECD 국가 중 1위인 국가가 우리나라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노인, 특히 홀몸 노인은 참으로 불행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는 이러한 홀몸 노인들에게 더더욱 외로움을 더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군 당국이나, 노인회, 노인 돌봄과 관련된 여러 기관 등에서뿐만 아니고,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들 홀몸 노인에 대해 더욱 큰 관심과 지원 대책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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