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사람들(5)/김장규-엄승은 부부
장흥사람들(5)/김장규-엄승은 부부
  • 김용란
  • 승인 2020.04.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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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으로 귀촌, 제2의 인생 봉사하며 행복하게 산다

장흥읍 중앙로 등 읍내 주차‧교통문제 심각-개선돼야
장흥서 자족하는 삶 배워- 캠핑카로 전국 유람 하고파
김장규-엄인숙 부부
김장규-엄승은 부부

맑은 물 푸른 숲 정남진 장흥으로 귀촌하여 제2의 인생을 나누고 봉사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부부가 있어 진솔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흥으로 귀촌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정년퇴직 후 광주에서 인생 후반을 마무리 하려던 중, 지인의 소개로 펜션 관리를 하기 위해 장흥에 왔습니다. 8개월 동안의 펜션관리를 끝낼 때에는 장흥을 떠나려는 생각을 잠시 가졌습니다. 그러나 물 좋고 풍광이 수려한 장흥을 떠나기에는, 어딘지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던 차에, 장흥예술진흥회에서 알게 된 고마우신 분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장흥에 눌러 앉게 되었습니다. 현재 만족스러운 전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우리들의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장흥에 정착하며 애로사항은 없었는지요?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을 수리하자니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특히 상수도 설치 공사과정에서 수채 구멍을 잘 못 건드려 물이 길 밖으로 흘러 나와서 한동안 난감했었습니다. 다행히 시공업체가 어렵게 원인을 규명하여 보완 공사까지 하는데 수고를 많이 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 집에서 나가는 하수관이 막혀있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분명 전화위복의 기회가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처음에 마을의 상수도 설치 공사과정에서 실수로 하수관을 눌러서 막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용산면사무소에 전화로 신고하여 처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내 일처럼 앞장서서 일처리를 해주는 마을 분들을 위해서라도, 동네 주민들과 원만하게 화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더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하는데 솔선수범하고 싶습니다. 우선 마을 입구에 지저분하게 널려져 있던 잘라놓은 나무들을 정리해서 집에 가져왔고, 마을 이 곳 저 곳에 널려져 있던 쓰레기들을 이틀에 걸쳐 치웠습니다.

◆장흥에 살면서 꼭 바뀌길 원하는 사항이 있다면?

- 평일 저녁때나 휴일에 특히 장흥읍 중앙로 등 읍내의 주차문제를 꼽고 싶습니다. 또 일부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의 개선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상당수의 운전자들이 방향지시등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갑자기 골목길에서 튀어 나온 차량이나 비상등도 켜지 않고 정차하는 차량 때문에 놀랄 때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

◆소망이 있으시다면?

-청정지역인 이곳에서, 자족하는 삶을 배워가며 건강을 잘 관리한 후, 캠핑카를 하나 마련. 시간 나는 대로 전국을 유람하면서 좋은 친구, 친 인척들을 자주 만나 맛있는 음식 나누면서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금융권에 오래 일하셨는데 재테크 조언 한 마디 해주신다면?

-욕심은 금물입니다. 안전한 제1금융 기관에 분산 예치하되, 가능하다면 국민 연금은 최대한으로 불입해야합니다. 자식들에게 재산을 사전에 상속해서는 안 되며, 마지막까지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의 재산은 보유하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는데?

-파랑새봉사단(회장 탐진화원 대표 이승길)에 소속, 회원들과 함께 탐진강변 청소, 설과 추석 명절에 제암산 공동묘지에서 주차관리 업무 등에 적극 참여합니다. 또한 실버가요제에서 대상(엄승은)을 타며 회원이 된 장흥문화예술 진흥회 활동 (어르신 위문 공연, 농아인 초청봉사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시로 억불산, 제암산 등산시, 하산하며 쓰레기 주워오기를 실천 중이며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이상 의무적으로라도 실행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살기 좋은 장흥 만들기에 불철주야 애쓰고 계신 정 종순 군수님께 힘을 보태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매사를 공유하며 대화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양보하고 져 주려고 노력한다면 가정의 평화는 저절로 따라 온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노인복지관의 자서전쓰기 프로그램에 동참하며 (어느 구름에 비 들었는지 몰라도) 삶을 돌아보니,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부부란 것을 더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인 소개를 해주신다면?

김장규는 전남 무안 출생으로 목포상고, 광주대학교 졸업. 우리은행 홍콩지점(3년) 등 에서 지점장 등 36년 동안 은행에 근무한 후 퇴직, 광주 명성환경 자금담당 상무, 우리신용정보와 케이비 케피탈 등에서도 일했으며 편의점 수탁 경영, 펜션관리도 했습니다. 현재는 요양보호사(1일2시간),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1일3시간)중입니다.

엄승은은 서울 출생으로 덕화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방송통신대학 영어영문학과 2학년까지 마쳤습니다. 한일은행 근무 중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현재 오전엔 요양보호사, 오후엔 장흥남 초등학교 방과 후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 동교 병설유치원 영어교사, 용산 지역아동 센터에 재능기부 중입니다.

저희의 3남매는 모두 결혼했고, 홍콩에 3년간 살면서 국제학교를 다닌 덕분으로 아들은 외국회사에서 일하며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이고, 두 딸은 김포시에 살면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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