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임종석 전 실장님, 참 반가웠습니다
특별기고- 임종석 전 실장님, 참 반가웠습니다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4.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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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중/소설가

국회의원 선거운동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중의 하나는 영향력 있는 인사를 끌어 들이는 일이다. 특히 호남에서는 그 사례가 빈번 하고 주목을 받았다. 유신, 군부 독재의 암울한 시절에 호남에서는 DJ의 영향력은 그 어떤 이슈보다 강하고 파괴력이 있었다. 모든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털끝만한 인연이나 연고를 끄집어내어 과장하고 포장 하여 선거운동에 활용 하였다.

특히 DJ가 이끌었던 정당의 후보자들은 깃발만 꽂으면 당선 되는 ‘묻지마’ 지지로 이어 지기도 했다. 어느 시대에서나 영향력 있는 인사이거나 존경 받는 지도자를 등에 업고 선거전에서의 우위를 점거 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그 전략은 선거전이 과열되고 후보자간의 우열을 예측 할 수 없을 때는 대체적으로 통용 되었다. 그만큼 명망있는 인물의 조력이나 연고가 있다는 등의 과시는 득표의 한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4,15 총선의 열기가 과열 되는 작금의 상황에서도 예전의 사례가 등장 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민주당의 찬조 연설자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은 단연코 이낙연 전 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일 것이다. 두 분은 그 지역적 기반이 전남인데다 차기 혹은 차차기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명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을 대표할만한 뚜렷한 정치인의 존재가 아쉬울 때 이 두분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어서 그만큼 호남인들의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호남지역의 선거 현장에 이 두 분의 찬조 유세를 원하고 있고 실제로 순회 유세의 일정을 기획하여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것은 민주당의 처지에서는 당연한 전략이며 민주당원인 두분의 입장에서도 소속 정당의 후보를 지원하는 명분이 있다.

지난 7일 오후에 임종석 전실장이 장흥을 방문하여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의 일정을 소화 하였다. 와락 반가운 고향 나들이였다. 임종석 전 실장의 공식적인 고향 방문은 아마도 처음일 것 같고 그만큼 반가운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SNS에 올려진 임종석 전 실장의 모습은 건강해 보였고 언행은 활기 넘치는 것 같아서 그저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면서도 임종석 전실장의 귀향길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개운 하지 않은 것은 어떤 연유일까.

돌이켜 보면, 임종석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었고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의 직무를 존재감 있는 소신과 용기로 성공적으로 수행한 지도력을 보여 주었다.

촛불혁명의 국민적 승리로 박근혜정부가 퇴진하고 거의 부지불식간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임종석 전 실장만큼 확실하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청와대를 이끌어간 능력은 어떤 수사로도 부족할 정도로 평가 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장흥인들은 임종석 전 실장이 동향인인 것이 한없이 자랑스러웠다.

2019년 11월17일 우리들은 의외의 뉴스에 당혹스러웠다. “저는 이제 제도권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 당시 임종석 전실장의 메세지 전문을 읽으면 그 행간에 숨겨진 진정한 의도를 유추하기 전에 유장한 심정부터 솟구쳐 오르는 것이었다. 당시의 언론들은 수없이 많은 추측성 기사를 쏟아 내었다.

그 추측성 기사의 여백에 언뜻언뜻 베어있었던 단어와 문장들은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단어와 문장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제 60세의 청년급 정치인인 임종석 전실장의 정치적 행보가 중단 되었다고 믿지도 않는다. 정치는 생물이며 그 역사의 행간에서 임종석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보기드믄 경력과 능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번 4,15총선에서 고향을 비롯한 전남의 민주당 후보를 지원해야 하는 역할이 일회용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유세 일정에서 털끝만한 구설수가 발생하지 않기를 또한 바란다. 장흥인들의 진정한 소망은 임종석 전 실장이 국회의원 후보를 지원하는 행보가 아니라 보다 “큰 정치”를 하는 선두에 서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금번 고향 나들이가 개운하지 않더라도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지켜 주고 싶은 것이다. 이런 심정은 고향의 인물을 성원 하는 모두의 생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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