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논단 -더 나은 장흥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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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4.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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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장흥의 미래 핵심전략은 포메카(Four Mecca) 산업으로
김재원/ 본지 논설위원

김재원/ 본지 논설위원, 귀족호도박물관장

탐진강 따르는 순지남외길이며 남상천 제방길에 벚꽃 만발하였는데 어느새 꽃은 지고 잎이 무성하다. 춘래불사춘이라더니 코로나(COVID) 19로 시절은 잔뜩 움츠려 있건만 인간사 아랑곳하지 않은 채 봄날은 간다는 유행가 가사처럼 계절은 무심하기 짝이 없다.

위기가 기회라고 했던가. 장차 우리 한반도의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는 이 코로나 19를 겪기 전과 후로 구분될 것이다. 즉 2020년 지금. 이 봄을 기점으로 세상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모든 역사가 그렇듯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나의 선택과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20년 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려움을 극복해 낸 사람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응전을 제대로 하면 살아남고 그러지 않으면 소멸한다.”라고 하면서, 평소 종종 인용하던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역사의 연구’에서 말한 “도전과 응전”을 언급하였다.

우리 장흥을 살펴보자. 한반도 남녘 끝에 있는 우리 장흥. 우리 장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장흥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게 하려고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하여 ‘정남진(正南津)’이라는 지역 이미지 브랜드를 만들어 붙여서 ‘정남진 장흥’이라고 하고 있다. 왜 그런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한 곳에 불과한 우리 장흥군을 알리려는 것이겠다. 왜 그런가, 우리 장흥군의 군민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4만 명이 넘었는데 이제는 3만 8천 명이 조금 넘는다. 이 인구와 지역의 내수산업인 농업과 축산업, 어업과 임업만으로는 지역경제를 지탱할 수 없는 구조여서, 관광을 주요한 산업으로 정하여 장흥을 방문하는 유동인구의 수를 늘리는 정책이 필수이기 때문에 장흥, 즉 ‘정남진 장흥’을 지역 이미지 브랜드로 하는 것이겠다.

‘정남진 장흥’ 지역 이미지 브랜드로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남진 장흥’은 무엇인가. 과연 무엇을 ‘정남진 장흥’의 미래 핵심전략으로 삼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에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학자 ‘E.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현재’에 입각하여 의미 있게 재구성하는 것”이고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역사의 관점을 우리 ‘정남진 장흥’에 적용해 보자.

우리 ‘정남진 장흥’의 과거에는 무엇이 있나

첫째, 친환경 메카다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다 보니 물산이 풍부하다. 염산을 쓰지 않고 김을 재배하여 ‘청정 무산김’을 생산하는 바다이니 청정갯벌해양생태특구로 지정된 것은 당연한 일이고, 한때 슬로시티가 두 곳이나 있었을 정도로 인간과 자연이 공생 공존하는 생명과 평화의 고을로써 맑은 물과 푸른 숲이 풍요로운 천혜의 청정한 자연환경이다.

둘째, 의향 메카다

기행가사문학의 효시인 관서별곡이 시작된 곳인 데다가 수많은 문인을 배출한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된 문림의 지역이고,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할 정도로, 임진년 왜란은 물론이고 정유년 재란 중에 열두 척의 배로써 응전하여 명량에서 대첩을 거둔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게는 반전의 토대가 된 회진의 회령진성과 충무공과 함께 왜란을 지켜낸 반곡 정경달 장군, 동학농민혁명의 항쟁전적지, 조국독립을 위하여 제국 일본의 심장을 쏜 안중근 의사를 배향한 해동사와 우리 장흥 출신 민주화운동 열사 등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의향이다.

그럼 ‘정남진 장흥’의 현재에는 무엇이 있나

셋째, 안전 메카다.

어느새 세월호참사 6주기를 맞는 4월이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일이 그 어떤 일보다 우선해서 하여야 할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가슴 아프게 경험했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감염으로부터 안전과 예방의 기치로 태동한 질병관리본부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원칙으로 코로나 19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모습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하여 국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소방직 공무원이 국가직 공무원이 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인데, 마침 전라남도 소방교육대가 우리 ‘정남진 장흥’에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겠다. 더욱이 전라남도 소방본부도 머지않아 이곳 ‘정남진 장흥’에 자리 잡게 되지 않는가. 이로써 우리 ‘정남진 장흥’은 명실공히 ‘안전의 메카’가 되는 것이다.

넷째, 스포츠 메카다

전국 체육인의 연수 교육과 국가대표의 동계훈련장으로 사용하려고 대한체육회가 건립하려는 ‘체육인교육센터’가 우리 ‘정남진 장흥’에서 들어선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정남진 장흥’을 스포츠하기 좋은곳으로 여건을 조성하고 스포츠 관광산업으로 소득증대를 육성하는‘스포츠 메카’를 하루빨리 대비하여야 한다.

필자의 안목으로 본 우리 ‘정남진 장흥’의 과거와 현재는 이와 같다. 이와 같은 장흥의 과거와 현재를 토대로, 더 나은 장흥을 위하여 미래의 핵심전략으로 삼아야 할 ‘청정환경’과 ‘문림의향’, ‘안전’과 ‘스포츠’의 4대 콘텐츠를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포메카(For Mecca)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가슴을 맞대면서 정밀한 행정역량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소멸해가는 시골농촌의 위기. 사라지거나 통폐합될지도 모르는 기초자치단체. 우리 장흥군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누구라도 와서 쉬고 싶은 장흥, 머물고 싶은 장흥, 돌아오고 싶은 장흥, 오래도록 살고 싶은 장흥일 수 있게 하는 일은 우리 장흥군민과 장흥군 행정이 함께 숙의하고 합심과 협력할 때 가능하다. 우리는 지금 위기와 도전에 맞닥뜨렸다.

도전에 응전하는 것은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고, 반응하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한다는 것은 활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떻게 응전할 것인가. 즉 과거와 현재의 장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지금 우리의 선택이 역사다. 나의 선택으로 우리 ‘정남진 장흥’의 미래가 달라진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우리 정남진 장흥이 명품 관광도시가 되기를 바라면서 유동인구 500만 명을 목표로 하였다. 필자도 그 취지에 동의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자는 우리 장흥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풍요로움 속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 나은 장흥을 위하여 우리 장흥의 미래 핵심전략으로 관광과 축제를 아우를 수 있는 포메카(For Mecca) 산업을 제안하는 것이다.

봄날은 간다.

“응전을 제대로 하면 살아남고 그러지 않으면 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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