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사람들 7 - 장흥전통수제한과 김춘자. 최희섭 부부
■장흥사람들 7 - 장흥전통수제한과 김춘자. 최희섭 부부
  • 김용란
  • 승인 2020.05.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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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산 찹쌀, 도라지등 고유 원재료에, 전통방식으로

한과, 쌀조청·무조청·도라지조청·홍삼조청 등 상품화
 김춘자씨
김춘자. 최희섭 부부
김춘자. 최희섭 부부

옛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옛날 방식 그대로 가마솥에 장작불로 정성껏 달여 만든 조청을 이용한 전통수제한과를 만드는 장인 부부가 장흥에도 있어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통수제한과를 시작하신 지는 얼마나 되는지요?

-저희 집안이 4대째 한과와 조청을 만들었으며 제가 직접 한과와 조청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40년 쯤 됩니다. 전업으로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저희 부부가 장흥읍 신흥리에 8년 전에 터를 잡으면서 부터입니다.

◆원재료 등은 어디에서 구입 하시는지요?

-제가 살고 있는 장흥읍 연산리는 탐진강의 맑은 물과 공기가 너무 좋아 천연 자연 환경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으며, 주재료인 찹쌀과 깨 등은 마을 주민들 것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장흥읍 토요시장과 장날에도 장흥산만을 이용합니다. 도라지는 장흥읍 금산마을과 양막마을에서 구입했는데 지금은 대량으로 6년산을 구하기 힘들어 일부는 대천인근에서 인삼농가의 윤작으로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도 하고 있답니다. 또 명절 특수에는 수작업 등을 해야 하기에 1달 반 정도는 사람도 여러 명 필요한데 가능하면 마을 분들과 상의하고 인원이 안 되면 노인일자리 등 장흥 관내에서 추천을 받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수제한과가 특별히 좋은 점은 무엇인지요?

-물 좋고 산 좋은 장흥의 원재료와 예로부터 전해온 전통방식 그대로 한과는 장흥산 찹쌀로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으며 조청은 가마솥에다 6년산 도라지를 넣고 장작불을 피워 정성껏 고아 만들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 조청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흥산 쌀을 이용해 고두밥을 짓고 장흥산 보리를 이용해 직접 기른 엿기름에 삭혀 식혜를 만들고 그 식혜를 다음날 하루 온종일 가마솥에 나무로 불을 때며 달여서 조청을 만들기에 고향 부모들이 만들 듯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직접 만들고 계신 제품들을 소개해 주신다면?

-폐백용, 잔치용, 선물용 등 원하시는 데로 만들어 드리는데 한과는 소와대, 이바지 한과 소와대, 조청은 1.2kg으로 쌀조청, 무조청, 도라지조청(6~8년산), 홍삼조청 등이 있답니다.

◆조청의 효능은 무엇인지요?

-조청은 혈당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 세포재생에 도움이 되고 처내 독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있으며, 특히 도라지 조청은 비염, 기관지염, 천식, 기침 가래에 좋고, 무조청은 소화기에 좋아 위장 장애나 기침가래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당성분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포도당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기에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한 스푼씩 먹기도 하는데 그러면 밥 양도 줄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들 합니다.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셨는데 특별한 인연이 있는지요?

-저희들은 방송을 전혀 모릅니다. 아마 도라지 조청과 한과를 구입한 어느 분의 추천으로 ‘KBS 6시 내 고향’에 두 번씩이나 출연했고, ‘고향 노포’, ‘2TV 생생정보’, ‘오매! 전라도’에도 출연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처음 방송에 추천해준 분이 다시 오신다면 따뜻한 차 한 잔 대접하고 싶습니다.

◆나눔 실천과 붕사활동도 많이 하시던데?

-명절 특수가 아닌 평상시에는 주문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여유가 없지만 명절에는 대량으로 생산하기에 마을주민들과 주위 분들에게 나누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저희 부부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기에 교회에 기증하여 나눔을 실천했는데, 작년부터는 지역사회에도 나눔을 실천하기 위하여 2019년 5월에 장흥군청에 수제한과 55박스(2,000,000원 상당), 금년에는 남도드림생산자협동조합을 통해 장흥군청에 1,000,000 상당의 도라지 조청을 기증했습니다. 봉사활동은 저 김춘자가 발마사지와 천연치료상담사,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가계가 조금 한가한 시간을 활용하여 틈틈이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앞으로 오래도록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혹시 주변에 어려운 분들을 추천해주시면 나눔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청을 만들 때면 매번 장작불 앞에 앉아 불을 살피는 남편 최희섭 씨나 전통 수제한과를 책임지고 있는 김춘자 대표가 신토불이를 실천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흥에서 생산되는 원재료를 이용하여 진정한 남도음식을 만들어 잃어버린 옛 맛을 되살려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김용란 기자

사진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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