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남도의병역사공원과 국가위인공원 정체성과 연관성에 대한 의문
■특별기고-남도의병역사공원과 국가위인공원 정체성과 연관성에 대한 의문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6.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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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중/소설가

▪남도의병역사공원 공모 사업에 대응 하는 문화관광과의 역량을 지켜본다.

지난해 7월25일로 기억이 된다.

장흥군문화관광과의 연락을 받고 전남도에서 공모 하는 ‘남도의병역사공원유치 모임’에 참석 하였다. 식당에서 개최된 추진위원회 모임은 그 내용도 기획도 미숙하고 두서가 없는 진행으로 일관 하였다. 무엇보다 황당한 것은 전남도의 공모 일정과 마감 기간이 임박해 있는 시점이었고 이에 대응할만한 충분한 사전 논의와 기획안이 준비되지 않았었고 참석한 인사등이 납득할만한 조사와 연구와 토론의 기회도 없었던 모임이었다.

상당히 미진해 보이는 모임의 말미에 담당 공직자의 발언은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여운을 남기었다. 그 첫번째의 의문은 소위 자문 교수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공모 신청서 작성에 낙관을 하고 있었지만 필자가 아는 자문 교수는 전공이 지리학이어서 장흥의 역사와 의병사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다.

두 번째는 담당 공직자의 근거 없는 호언이었다.

“사실 이런 모임은 이 공모 사업의 진행에 오늘같은 민간 모임은 통과의례일 뿐입니다. 단지 이 사업을 공지 하고 혹여 특별한 자료를 제공 받을 계기가 될까 싶어서입니다. 우리 문광과 직원들로 구성된 공모기획팀의 능력이 출중 합니다. 충분히 준비해서 유치에 성공 할 자신이 있습니다”

부지불식간의 통지를 받고 참석한 소위 민간측 자문위원들의 입장이 황당해 지고 궁색해진 모임이었다. ‘남도의병역사공원’의 조성은 전남도의 역점 사업이었고 공모를 통해 그 지역을 선정 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의 사정으로는 여타의 시군에서는 이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고 그래서 1년 혹은 수개월전부터 치열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몇 개의 시군들은 그 지역의 관련 인사들로 망라된 “--유치추진위원회”를 대규모로 구성 발족 하는 등의 세를 과시하고 있었고 언론 플레이로 기선을 장악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장흥군의 입장은 극히 초보적인 수준에서 공모 대열에 합류 하는 모양이었지만 자신감은 넘치고 있었다.

그 자신감은 인문학적 근거도 없고 “..추진위원회‘ 같은 준비된 인력과 조직도 없는 자신감이어서 사실 의아하고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거의 1회성 모임이었지만 한 분을 위원장으로 선임하여 공모사업에 대응 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산회 하였다.

그 이후 전남도가 공모 하여 선정 하려고 했던 “남도의병역사공원”의 추진은 시군간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후유증을 염려 하여 잠정 중단 하는 것으로 발표 되었다. 잠정 중단이었지만 향 후 언젠가는 재시도 할 것이라는 예측이었지만 문광과와 민간 자문위원의 교류나 모임은 없었다. 문광과 담당자의 호언처럼 민간 자문위원의 역할은 효용을 느끼지 않은 판단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웃 보성군의 대응은 지속적이고 활발했다. 전남도의 잠정 중단 발표에도 불구 하고 보성군은 “남도의병역사공원”의 역사성과 현장성과 학술적 지리적 논리를 언론을 통하여 꾸준하고 성실하게 보도 하여 도내의 이목을 끌어 들이고 있었다.

이에 비해서 장흥군은 단 한번의 후속 모임도 교류도 없었다. 이 사업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소식도 들을 수가 없었다. 이렇듯 군민과의 교류가 없는 “남도의병역사공원조성 공모 사업은 재개 되어서 6월2일 광주전남연구원 주최로 설명회를 개최 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장흥군에서도 전문 교수진에게 용역을 의뢰하여 공모안을 작성 하여 설명회에 참석 할것으로 알고 있다. 군민들은 그 결과에 기대를 갖고 있다. 분명한 것은 문광과장의 ‘자신이 있고 성공할 것“이라는 호언에 부응 하지 못한다면 과연 어떤 책임을 질것인지를 지켜 볼 것이다.

▪국가위인공원(해동사성역화) 조성 사업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

장흥군이 장동면 해동사를 중심으로 하는 “안중근의사 문화관광개발조성계획(안)”에 따르면 해동사 인근에 안중근의사기념관 공원조성,생가복원사업 동상건립사업 등이 주제이고 기획전시실,체험전시실 추모실 등의 공간 형성으로 그 청사진이 기획되고 있다.

이 기획이 근자에 들어 ‘국가위인공원’의 명칭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 명칭으로 민선7기 22대전략사업의 상위 사업으로 추진 된다는 계획이다. 주제와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명칭이다. 해동사성역화 사업이 주제인가. 국가위인공원이 주제인가. 제시된 명칭으로 진행된다면 국가위인은 ‘안중근의사’를 지칭한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위인으로 분류될만한 모든 인물들을 망라하여 선양 한다는 사업인가. 후자라면 그 범위와 기준은 어떻게 설정되고 있는가. 국가라는 명칭을 차용 하는 국가적 담론과 연대의 과정이 있었는가.이 사업에 대한 군민의 의견을 수렴 하였는가. 지금까지 장흥의 인문과 역사를 연구하고 발굴하고 기술하고 간행하여 향맥의 정체성을 이어오게 하였던 다수의 민간 연구자들의 자문이 있었던가.

해동사는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시고 기제사를 봉행 하는 전국 최초 유일의 추모 공간으로의 차별성과 정체성이 있다. 이 정체성을 특화하여 개발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되어야 할것이 대내외적인 네트워크 형성일 것이다. 국내와 해외의 안중근의사 기념 숭모 선양 학술 연구단체와 대학교(원)와 개인 연구가와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이론을 정립 하고 지향점을 계발하여 명실공히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참여 하는 안중근의사의 추모 선양 기념 공간으로 형상화 되어야 국민적 관심과 수용이 가능할 것이다. 장흥군만의 탁상 행정식 기획으로는 그 미래가 불투명 하다.

▪ 우선 장흥의 위인들을 선양 하고 그 기반위에서 해동사를 중심으로 계발하자

안중근의사의 행적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민족적인 저항의 대표적인 인물로 선양 되는대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거사와 그 행간에 줄기줄기 얽혀 있는 인물과 사건과 에피소드들은 그 한편 한편의 소재들이 비껴갈 수 없는 근대사의 교훈이며 메시지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장흥땅에서 국난을 극복하고 외세의 침략에 항거 하고 민중을 계도하고 장흥의 향맥인 인문의 기반을 형성한 장흥의 위인들은 그 행적이 범상하지 않게 선양되어 오고 있다. 임진 정유왜란의 시기에 회령진을 중심으로 하여 이충무공의 막하에 종군 하여 스러져간 이름없는 이 땅의 위인들, 시대의 고비마다 장흥의 민초들과 지도자들은 떨치고 일어나 지역과 백성을 위하여 헌신한 우리 장흥위인들, 그 행적과 역사를 조명 하여야 한다. 그것이 장흥의 자긍심이며 나아가서는 민족과 국가가 겪었던 국난 극복의 역사이며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사안인 것이다. 그것이 군민의 유대를 형성하고 공감의 여론으로 집약되고 나아가서는 해동사를 선양 하는 보다 차원높은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위의 두가지 큰 사업을 추진하는 장흥군청 문화관광과의 업무 행태가 변화되고 개선되기를 주문한다. 무릇 장흥의 역사와 문화의 향맥은 관주도로 발굴 정리 계승되어 온 것이 아니고 민간인들의 자발적이며 향토적인 관점에서 담론으로 형성되어 왔다. 따라서 이들 재야 인사들의 식견과 경륜이 장흥만의 역사성과 독창성을 정립하고 유연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정리와 형상화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관광과는 이런 상식을 외면하고 밀실 행정을 밀어 붙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장흥의 문화관광 행정의 미래가 극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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