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역사 왜곡하며 의병사 조명하는 보성군 지켜보며
■사설 -역사 왜곡하며 의병사 조명하는 보성군 지켜보며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6.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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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속히 ‘장흥의병사’ 발간 등 ‘의향 장흥’ 조명해야
복원작업이 추진돼야 하는 회령진성
복원작업이 추진돼야 하는 회령진성

지난 해 전남도가 추지했다가 연기(중단)됐던 '남도의병역사공원' 조성 유치사업이 올 6월 들며 재개되었다.

전남도가 밝힌,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 사업의 중단은, 본 사업의 추진에서 전문가들로부터 남도 의병역사공원이 가져야 될 정체성 그리고 공간조성 및 재원 문제, 콘텐츠 구성 등에 여러 변수가 야기되었고, 이 사업에서의 이런 제반 사항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인해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년 여의 시간을 가지면서 콘텐츠 구성, 사료 조사 등 보완 기간을 가진 후 다시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재추진하면서 ‘남도의병역사공원은 전남 전체 민초들의 의병 활동들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에, 역사적 상징성이 가장 큰 공간을 조성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이 부문에서 가장 적합한 곳을 적정 장소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점 저점으로, 지금 남도의병 공원의 최적정 부지로 급부상한 지역은 함평, 나주, 보성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본 사업의 준비성이나 적극적인 유치전 등에서 가장 큰 점수를 받는 곳은 역시 보성군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보성군이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보성의 의병 역사를 왜곡하고, 그 왜곡된 역사를 바탕으로 ‘보성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의병의 고을’이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크게 홍보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역사의 왜곡은 당연히 잘못된 것이며, 언젠가는 그 역사에서 그 ‘왜곡된 진실’이 밝혀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보성의병과 관련, 최초의 역사 왜곡은 2019년 6월 24일 보성군이 개최한 ‘보성군 의병장 전방삭 장군 학술세미나’에서부터였다. 이날 보성군이 발표한(발표자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 282명의 의병 중 상당수가 보성 출신이 아닌 타지 출신의 의병이었다.

이점에 대해 박갑로 씨(영남이순신연구소장)는 문화잡지 ‘문화통’(2019년 가을호)의 ‘보성 전방삭 의병장 학술세미나 자료 오류 투성이’라는 제하의 특별 기고에서 “보성 전방삭 의병장 학술 세미나의 오류를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보성출신이 아닌데 보성사람으로 둔갑시킨 점, 관군을 의병이라고 한 점, 동명이인을 잘못 알고 억지로 꿰어맞춘 점, 진짜 보성 사람에 대해서는 언급조차도 하지 않는 점 등이다”며 역사적 오류와 왜곡을 지적했다.

전방삭 의병장 학술 세미나에서 제기된 보성 의병에 대한 오류 및 역사적 왜곡이 문제가 된 것은, 이때 보성군에서 발표한 보성 의병 282명을 기준으로 해서 2019년 보성군이 777명을 발굴해 발간한 '보성 의병사(3권)‘ 때문이다.

즉 보성군은 ’보성 의병사‘에서 상당수가 실제로는 보성 출신도, 의병 출신도 아닌 사람들이 포함되었고, 이러한 보성군의 위대한(?) 의병 역사를 바탕으로 해서 ’보성군이 의병의 고을이므로 남도의병역사공원은 마땅히 보성군으로 유치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자칭 ‘문림 의향’이며 ‘의향의 장흥’ ‘의병의 고을’로 자부해 온 장흥군은 어떠했는가.

본시 문화행정에 등한시해 온 장흥군이 남도 의병역사공원 유치전에 뛰어든 것은 남들이 군민 결의대회를 하니, 어쩌니 하며 요란법석을 벌인지 한참 후인 지난해 7월 말엽이었다,

마치 눈치보기라도 하듯, 전혀 무관심해오던 장흥군도 본지의 사설 등에서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전에 대해 침묵하고 있던 장흥군의 문화행정을 질책하자, 마지못해, 뒤늦게나마 전남도의 남도의병공원 공모사업에 뛰어들었고, 이어 민간 사학자 등을 중심으로 추진위까지 구성했으나, 남도의병공원 공모사업이 연기되기에 이르자 ‘의향 장흥’에 대한 조명운동 같은 것은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그 이후 장흥군이 장흥 의병과 조금은 연관 있다고 하는 사업이 있다고 하면 ‘정남진 국가 위인공원 조성’ 사업이었다. 장흥의병과 ‘국가 위인공원’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안중근 의사 성역화 사업 추진과 함께 최근에 장흥군이 주력하는 사업은 바로 국가 위인공원사업이었다.

진실로 ‘장흥의병’에 관한한 장흥군이 할 말이 있어야 한다면, 장흥의 의병 역사성이 아닐 수 없다. 마땅히 장흥 의병에 관한한 역사적 정체성이 규명되어야 하고, 의병에 관한 한 경쟁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흥문화원도, 뒤늦게나마,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과정에서 촉발된 장흥의 의병에 대해 그 조명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인식, 지난해 말 장흥군에 장흥 의병사 발간에 대한 예산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하고 말았다. 역시 저제나 이제나 장흥군은 장흥의 의병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허니,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 그것도 실제로는 눈치보기요, 형식적인 겉치레가 아닌가 싶은 것이다.

진정으로 장흥이 의향이요, 의병의 독특한 역사상을 갖는 곳으로 인지되고 인식되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진짜 장흥 의병에 대해 관심부터 가질 일이다. 그리고 고작 1억 원도 소요되지 않는 ‘장흥 의병사’ 발간부터 즉시 추진해 주길 바란다.

보성은 역사 왜곡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풍암 문위세도 보성 사람이요 반곡 정경달도 보성 사람이었다고 왜곡해가면서까지 ‘보성이 의병의 고을이었다’고 증언하고자 안간힘을 다 쓰는데 왜 우리는 침묵만 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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