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대첩, 지상최대 물싸움-물에 '풍덩' 빠진 정남진
살수대첩, 지상최대 물싸움-물에 '풍덩' 빠진 정남진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8.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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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정남진 장흥물축제-구름 인파 몰려 대성공 예감
관광객들 갖가지 물 축제 프로그램 참여-‘옷마를 틈이 없다’
축제장에 젊은이, 외국인 숫자 크게 늘어-‘물 축제 세계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
살수대첩 물싸움
살수대첩 물싸움
워터락 풀 파티
워터락 풀 파티
지상최대의 물싸움
지상최대의 물싸움

7월 27일 막을 올린 ‘제11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주말에 구름인파가 몰리면서 대 성공을 예감케 했다.

28, 29일 토요일과 일요일에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 지상 최대의 물싸움, 워터 락(樂) 풀 파티, 지상 최대의 물싸움과 같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물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이 줄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살수대첩-1만여 명 몰려

장흥 물축제가 본격 시작된 개막 둘째날인 7월 28일 오후 1시에 열린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에는 1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과 지역민이 참가,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냈다.

장흥에서 시작한 명량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 ‘명량의 시작, 12척의 기적을 더하다’란 주제로 펼쳐진 이번 퍼레이드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참여형 축제로의 변화를 선언한 물축제의 메인 이벤트.

올해는 명량해전의 출발지인 장흥의 역사적 의미를 살려 ‘명량의 시작, 12척의 기적을 더하다’란 주제로 펼쳐졌는데, 실제를 방불케 하는 대포소리 속에 지역민과 관광객이 치열한 물싸움을 펼치며 35°C의 무더위를 확 날려버렸다.

장흥군민회관 앞에서 아이스버킷 퍼포먼스와 함께 출발한 인파는 이순신의 판옥선을 본뜬 퍼레이드카를 따라 행렬하며 신나는 물싸움을 벌였다.

매년 바닥난 물통을 채우며 든든한 응원군이 됐던 중앙로 상인들도 이날은 어김없이 물호스를 들고 나타나 참가자들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축제에 동참했다. 올해는 행진 구간 중간에 급수시설을 설치, 물싸움의 실탄격인 물을 채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해놓기도 했다. 거리 중간에는 장흥군 각 지역에서 나온 물싸움 차량과 공연단의 흥겨운 북 연주와 댄스가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중앙로 거리에는 주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군민회관에서 축제장까지 걷고 뛰면서 물총, 바가지로 물을 뿌려대며 마냥 즐거워했다.

지상최대의 물 싸움-물축제 하이라이트

살수대첩 퍼레이드 행렬이 탐진강변에 이르자 살수대첩의 열기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장으로 바로 이어졌다. 인파도 삽시에 1만5천 명으로 늘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장흥은 동학 최후의 격전지인 석대들 전투가 있었던 곳. 올해 지상최대의 물싸움의 주제는 동학군의 ‘의’와 관군의 ‘충’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지상 최대의 물싸움은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데 물 싸움은 관군과 농민군이 결국 물을 통해 화합하고 상생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무지개다리 아래서 열리는 전국 수중줄다리기는 140년 전통의 장흥고싸움을 재현한 프로그램으로 예년 보다 훨씬 풍성하고 박진감 넘치도록 재구성, 진행되고 있다.

축제장인 탐진강변에 몰려든 관광객들은 수만 개 물풍선이 동원된 지상 최대의 워터 붐, 물싸움, 수상 줄다리기, 맨손 물고기 잡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해 젖은 옷이 마를 틈을 주지 않았다.

‘워터 樂 풀 파티’-밤이 더 뜨겁다

장흥 물 축제의 핵심 야간 프로그램인 워터 락 풀 파티가 장흥 물 축제 밤을 더 뜨겁게 달궜다.

28일부터 30일까지 밤 9시에 펼쳐지는 ‘워터 樂 풀 파티’는 무대 중앙 LED 영상에 도깨비불을 비추고 시원한 물을 풀 파티장 위로 뿌려서 재미를 더했다. 해마다 큰 인기를 누리며 젊은이와 외국인사이에 최고 인기를 얻은 이 프로그램은 27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공연에는 소다, 원투, 춘자 등 국내 유명 DJ가 차례로 출연해 관객들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는데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는 토크형 콘서트인 별밤 수다(水多)쟁이가 열려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워터락 풀 파티는 물 축제답게 파티장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도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는 데 한 몫 했다. 올해 워터 樂 풀파티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들이 참여해 첫날부터 기대 이상의 흥행성적을 남겼다. 특히, 외지에서 온 젊은 남녀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평가다.

지난 7월 27일 막을 올린 제11회 정남진 물축제는 ‘탐진강이 들려주는 장흥이야기’란 주제로 오는 8월 2일까지 장흥군 탐진강과 우드랜드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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