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원 씨-소설 '백제의 태동' 발표
안수원 씨-소설 '백제의 태동' 발표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8.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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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치신문’ 대표‧주필, 억불산 며느리바위 전설 소재로
전설 속의 역사를 소설화, “순녀 이타행을 교훈으로”
안수원씨의 '백제의 태동'
안수원 씨가

최근 한국자치신문 대표 안수원 씨가 <백제의 태동-‘억불산 며느리바위의 전설’ 둘째마당>이라는 소설을 발표했다.

소설 <백제의 태동>은 이전의 <억불산 며느리 바위의 전설>(상편)에 이은 두 번째 소설이며 하편으로 <백제의 태동>을 펴냈다.

그동안 안 씨는 2014년에 삼국통일의 주역이었던 김유신과 그의 연인이었던 천관녀(千官女)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소설인 <천관녀>를 펴냈으며, 2015년에는 죽음을 선택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6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대통령의 눈물>이라는 소설을 발표한 바 있고, 이어 장흥의 주산 억불산의 며느리 바위를 주제로 이번 <백제의 눈물>까지 2권을 펴냈다.

이제는 <한국자치신문>의 대표(발행인)이자 주필로 다양한 칼럼을 비롯하여 시, 산문,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발표해 온 안수원 씨는 이번 그의 네 번째 소설인 <백제의 태동> 발표를 통해 소설가로서 단단한 입지도 확보했다는 평가이다.

장흥읍, 안양면, 용산면의 경계지점에 우뚝 솟아있는 억불산은 장흥의 주산이요, 진산이라할 만한 장흥의 대표적인 산이고, 산 정상부에 저립한 억불바위(며느리바위)는 억불산을 상징하듯, 안타까운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그 전설은 대충 다음과 같다.

‘박씨와 임씨가 사는 마을이 탐진강변에 있었다. 구두쇠 영감은 시주하러 온 도승을 박절하게 대하자 며느리는 용서를 빌었다. 그러자 도승은 며느리에게 "모월 모일 이곳에 물난리가 있을 것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산으로 가라"는 예언을 해주었다.

도승의 예언이 있던 날 며느리는 물난리를 피하여 산을 오르다가 "며늘 아가! 나를 두고 혼자만 가느냐?"하는 구두쇠 시아버지의 애절한 부름에 뒤를 돌아다보자 그만 그대로 돌로 변하였다. 그 바위를 며느리 바위라고 부른다’

이 전설 속의 며느리가 쓰고 있던 수건이 남풍에 날려 떨어진 곳은 지금의 "건산(巾山)마을"이며 구두쇠 영감이 살던 곳 탐진강의 청랑정 앞에는 박림소가 있고, 박림소 밑으로 장흥읍 중심부인 탐진강변을 무대로 2008년부터 정남진 물축제가 개최되어 오고 있다.

장흥의 대표적인 작가 한승원은 지난 2010년에 이 억불바위를 소재로 '피플 붓다'를 발표한 바 있다. 한승원은 여기서 억불에서 ‘억億’을 ‘인민’으로 해석하고, 억불(億佛)을, 인민을 구제하는 ‘인민의 부처'라는 뜻으로 해석했으며, 이러한 인식으로 ‘피플 붓다’를 썼다고 토로했다. 그리하여 작가의 이 소설에서 베트남 혼혈인 아들과 전직 교장선생님이었지만 지금은 염장이로 살아가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즉 베트남 어머니와 사업에 실패하여 야반도주해버린아버지의 아들인 손자와 신망 높은 전직이 교장이었지만 현실에선 염꾼으로 산 할아버지 이야기, 즉 손자한테 아무것도 해줄 게 없는 남루한 노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인민의 고된 삶의 현실에서 억불(구원)을 담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그런데 역시 억불바위를 소재로 한 소설 <백제의 태동>은 현실이 아닌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그 전설을 되살리고 있다.

소설의 역사 현장은 백제의 건국시대 이전의 삼한시대이다.

소설은 삼한시대 마한지역의 주요 세력이었던, 영상강 하류의 패자인 미암성, 상류의 반남성, 탐진강 중심의 장흥성, 병영성 등 여러 토호 세력 간의 동맹, 유대 및 불화 등이 주요 내용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훗날 백제건국을 연 온조태자가 등장하고, 이를 중심으로 삼한지역의 정세 변화, 그 과정에서의 소설 속 주역들의 이전투구와 유대와 갈등 등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주인공 순녀는 온조대왕 왕비의 처형이고 그녀는 장흥성 탐진강 움막에서 산다. 그 순녀의 스님도 감화시키는 효행과 고단한 삶도 펼쳐진다. 그리고 삼한 일대와 탐진강에 폭우가 내리고 대홍수가 난다. 그리고 홍수를 맞은 순녀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면서 남의 생명을 구하는, 살신성인의 큰 자비행으로 억불산 며느리 바위가 된다.

다만, 클라이맥스에 해당될 순녀의 홍수 때 사람들의 구제 장면, 자기희생 장면이 구체적인 설명이나 묘사 없이 스님의 설명만으로 그치고, 순녀가 훗날 억불산 며느리바위로 변한 뒤 온주대왕 등 많은 사람들이 장흥성을 찾는다는 대목마저 설명으로 그치고 마는 비현장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저자 안수원 씨는 “억불산 며느리 바위는 팩트다. 이 팩트를 영감으로 소설을 썼다. 억불산 며느리 바위는 자기를 희생하며 타인을 구한 순녀의 희생정신이 주제다. 우리 사회에서 제2의 순녀, 제3의 순녀가 더 많이 출현돼야 우리 사회가 더욱 정화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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