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김대홍 김은수 김준옥 등이 번역자로 참여
장흥군이 지난 2017년 탐진강변 팔정자(1.경호정, 2.독취정, 3.동백정, 4.부춘정, 5.사인정, 6.영귀정, 7.용호정, 8.창랑정) 편액 번역서인 280쪽의 문림의 향기Ⅰ발간에 이어 2020년 문림의 향기Ⅱ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문림의 향기Ⅱ>는 장흥 서원·사우·누정 편액을 역주한 452쪽의 양장판으로 발간하였다.
정종순 장흥군수가 “이번 번역집 발간을 통해 장흥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선비문화의 좋은 길잡이로 활용되고 지역의 아름다운 향맥을 이어가는 교재로 활용되길 바란다”는 간행사와 위 등 장흥군의회 의장이 “장흥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의 길잡이가 되기 바란다”는 축간사를 수록했다.
김기홍(전 장흥문화원장), 김대현(문학박사,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은수(문학박사, 광주대학교 명예교수), 김준옥(문학박사,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역자들은 서문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을 소개하며 “장흥은 170여 서원 사우 및 누정을 보유한 문림의 고장이나 기록유산인 편액들이 사라지고 남아있는 것들도 한문으로 기록되어 후속 세대들이 진의를 깨닫기 쉬운 일이 아니기에 역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장흥군 서원과 누정 중 편액이 비교적 선명하게 남아 있는 16곳을 대상으로 편액을 촬영하고 읽었으며 개인 문집과 족보도 뒤적이고, 김희태 문화재위원의 감수도 거쳐 번역을 완성했으며, 전체적인 해설을 대신하는 논문 1편을 수록했다”고 썼다.
전남대학교 김준옥 명예교수는 ‘장흥 서원 사우 및 누정의 실상과 편액의 문학적 양상’에서 강성서원과 연곡서원, 예양서원을 소개하고 영회당을 비롯한 50곳의 사우를 소개했다.
또 누각과 정자를 함께 이른 누정으로 백산제 등 15곳의 서재, 계춘정사를 비롯한 11개 정사, 모정을 비롯한 10곳의 누정을 소개하고 부전 누정 62곳도 소개하며 편액의 문학적 양상을 “화운시가 상당부분이고, 음영의 대상이 선경후정의 구조로 되어있고, 누정 주변 실경산수가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며 장흥이 의향이라 불리는 소견을 찾지 못해 아쉽다고 썼다.
이어 장흥의 서원편에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70호로 삼우당 문익점과 풍암 문위세를 기리기 위해 유치면 늑룡리 월천마을에서 조양리로 옮긴 강성서원(江城書院), 전라남도 기념물 제18호로 노봉 민정중과 둔촌 민유중을 기리기 위해 장흥읍 원도리 연곡마을에 세운 연곡서원(淵谷書院), 목은 이색과 영천 신잠 · 월봉 김광원 · 추강 남효온 · 천방 유호인을 기리는 장흥읍 예양리 남산 중턱에 있는 예양서원(汭陽書院)을 상량문, 제단의 사적, 헌성금, 중건 상량문, 이건기 등을 소개했다.
이어 장흥의 서재는 부산면 금자리 금장마을에 있는 독우재(篤友齋), 용산면 모산마을에 있는 잔라남도 문화재자료 제73호 월산재(月山齋), 전라남도 지방유형문화재 제72호인 관산읍 옥당리 옥산마을에 장천재 (長川齋)를 상량문, 중수기, 재서, 재기와 원시에 차운한 후손들의 시도 함께 소개했다
또 장흥에 정사로 지방민속자료 6호인 관산읍 방촌리 계춘정사(桂春精舍), 유치면 조양리 오강정사(梧岡精舍), 관산읍 방촌리 오헌정사(梧軒精舍), 관산읍 방촌리 계춘동마을 존재고택에 있는 존재정사(存齋精舍)를 상산재기, 상량문, 죽헌기, 원운과 후손들의 차운 시 등을 소개했다.
장흥의 누정은 장동면 봉동리 관수헌(觀水軒), 장흥읍 덕제리 송산마을 만취당(晩翠堂), 용산면 어산리 어서마을 뒤편 비정(榧亭, 영사재), 관산읍 죽교리 내학마을 영호정(映湖亭), 장동면 용곡리 두룜마을 용암정(龍菴亭), 부산면 내동마을 내동 화수정(內洞 花樹亭) 등을 중건기, 상량문, 복설기, 서원기, 소지, 원운, 후손들의 차운과 병서 등도 소개했다./김용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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