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 구석기 유적 사적지화 추진돼야 한다
신북 구석기 유적 사적지화 추진돼야 한다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8.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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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칼럼

김현복/장흥군 번영회장

장동면 소재지에 있는 ‘신북 구석기 유적’이 2008년 4월 11일 지방문화재(전라남도기념물 238호)로 지정됐다.

신북 구석기 유적은 국도 확포장 공사 중 발견돼 약 3만여 점의 구석기 시대 석기류와 토기 등이 발굴된 곳으로 국내에 보고된 구석기 유적 가운데 가장 크고 유물의 밀집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북 마을 검은둥이 언덕(해발 190~165m)의 남쪽에 있는 유적으로 2002년 8월 국도 2호선 장흥-장동 간 도로 확포장 공사 중 발견하였으며, 조선대학교 박물관에서 2003~2004년에 걸쳐 발굴조사를 하여 약 3만 점의 유물을 발굴하였다. 유적의 규모는 유물의 확인 범위를 기준으로 하면 약 12만㎡이고, 유물이 있는 지층의 분포 범위로 보면 약 30만㎡로 추정된다.

국내의 후기 구석기 유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유물이 밀집해 있어 당시의 생활상과 문화상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일본·중국·시베리아 등 동북아시아 후기 구석기문화와의 관련성을 제시할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2004년 5월 11일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장흥 신북 구석기유적 보존회’가 결성되었고, 2004년 6월 22~24일 ‘동북아시아의 후기 구석기 문화와 장흥 신북 유적’이란 주제로 국내외 저명한 구석기 학자들이 참여한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특히 이곳에서 다수 발견된 마제석기가 제작 도구까지 함께 출토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일본의 간노키(貫の木) 일대 유적에 이어 두 번째이어서,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석기의 형태와 제조방법을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드믄 유적이라는 사실 등이 학술적으로 규명됐다.

또 이 유적 흑요석의 성분 분석(PIXE) 결과 그 원산지가 백두산과 일본(큐슈 등)으로 추정되었다. 이 점은 유베쯔 기법의 좀돌날몸돌, 슴베찌르개와 함께 신북 지역에서 후기 구석기인들이 일본열도와 교류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장흥 신북 유적은 후기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과 문화상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우리나라 후기 구석기 유적 중 가장 크고 유물의 밀집도도 높은 유적이다. 그리고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후기 구석기 문화와의 연관성을 풀 수 있는 귀중한 유적으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아주 크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마땅히 장흥 신북 유적은 국가 사적지로 지정돼야 한다.

‘신북 구석기 유적’은 2008년 4월 11일 지방문화재(전라남도기념물 238호)로 지정됐다. 그 후 ‘장흥신북구석기유적보존회’ 등에서 이곳 유적의 국가 사적지화를 추진해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북 유적을 발굴한 조선대학교 이기길 관장은 “신북 마을에서만 아직 발굴되지 않은 면적이 3만 4000평에 달하고, 신북 마을과 별도로 지표조사 결과 구석기 유물이 출토된 인근 마을이 22곳에 달한다.”며 “장흥·보성군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발굴이 필요하며 앞으로 사적지(史蹟地) 지정이 필수적이며 전시관을 건립하여 역사체험 및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굳이 이기길 관장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신북 유적의 국가 사적지 지정 추진, 박물관 계획 추진 등 일련의 신북 유적 보존 관리 문제를 장흥군이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신북구석기 유적이 장흥군 북부 문화관광 요충지로서 역할을 할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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