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장흥대표 브랜드 장흥무산김은 꼭 지켜야 한다
■특별기고 -장흥대표 브랜드 장흥무산김은 꼭 지켜야 한다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9.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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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월연 전 장흥군의회 의장

 

황월연/전 장흥군의회 의장

많은 소비자들이 '장흥무산김'의 '무산'이 장흥에 있는 무슨 지명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다, 그렇지만 지명은 아니다. 없을 무(無)에 초산(酸)의 산을 써서 ‘산이 없는 김’, 즉‘ 김양식에서 산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산 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장흥군은 지난 2008년 5월 2일 전국 최초로 김양식에 혁신적인 선언을 한다. 김양식에 산을 사용하지 않고 김양식을 하겠다고 김양식 어업인들이 무산김양식을 선포한 것이다.

장흥무산김을 생산하기 이전인 2007년 까지는 장흥에서 생산된 김은 전량 광주 양동시장으로 반출되고 있었다. 당시 장흥 김은 질기고 색깔이 노랗다고 해서 전국에서 제일 품질이 떨어진 김으로 소문이 나 있어 양동시장 중매인들이 발로 차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평가 절하를 하였던 김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장흥김의 가치 제고를 위해 장흥군은 2008년 5월 2일 장흥실내체육관에서 박준영도지사, 이명흠군수, 김양규수협장, 홍영길(사)한국김생산자어민연합회 장흥군지회장과 김양식 어업인 150명이 MOU를 체결하고 무산김양식 선서식을 가졌다,

이에 김양식 어업인들은 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햇빛과 바닷바람에 김을 노출시켜 잡태와 갯병을 예방하는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김을 생산하여 믿음과 신뢰, 정직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친환경 착한 김을 생산하여 유통하고 있다,

그러나 무산김 양식은 순탄치만 않았다, 전국 생산량의 4%를 생산하고 있는 무산김에 대한 타군, 해양수산부의 강도 높은 방해와 외부의 압력 등에도 굴하지 않고 12년을 이겨 내면서 오늘의 장흥 무산김은 장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장흥김에 대한 위상이 높아져 김 생산어업인과 마른김 가공업체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유통망도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해외 수출까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격도 고흥, 해남의 김과 동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김밥용 김은 타 지역 김보다 500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장흥무산김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어업인들 중심으로 물김 위판을 거론하고 있어 장흥무산김 브랜드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그냥 물김 위판을 한다고 장흥무산김 브랜드가 어떻게 될까 하겠지만 물김 위판을 하게 되면 장흥무산김 브랜드는 바로 없어 질것이다.

물김 위판을 하게 되면 외부 중매인들이 들어와 장흥무산물김을 매입하여 다른 김과 혼합하여 장흥무산김으로 둔갑하게 될 것이고, 장흥 마른김 공장 25개소는 물김 물량이 모자라면 외부에서 물김을 사 들어와 장흥 무산김으로 둔갑하여 유통 할 것이 뻔한 일이다.

이렇게 되면 2008년부터 12년을 외부 압력과 싸우면서 어렵게 지켜온 장흥무산김 브랜드는 명성에 반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고 무산김 이전으로 돌아가 전국에서 제일 나쁜 김으로 유통될 것이 불 보듯이 뻔하다.

장흥군의 마른김 생산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마른김 임가공이다. 마른김 공장 1개소에 7명이내 물김 생산업인들과 계약을 맺어 마른 김을 생산하여 판매까지 책임을 지고 있다.

이러한 임가공은 수십 년간 물김생산자와 마른김 가공업체가 서로 상생하면서 장흥김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부분은 부인 할 수 없다.

또한 최근 김양식을 시작한 일부 어업인들을 제외하고는 무산김을 하면서 돈을 못 벌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물김 위판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해본다. 물론 물김생산자 협회에서 주장하는 일부에 대해서는 이해를 한다. 그렇지만 12년을 어렵게 지켜온 장흥무산김 브랜드가 물김 위판으로 인하여 그 가치를 잃어 버린다면 지난 2008년 5월 2일 박준영 도지사를 모시고 한 장흥무산김양식 선포는 인근 시군의 비난과 소비자로부터 따가운지탄을 받을 것이다.

장흥무산김 브랜드는 꼭 지켜져야 한다. 이 몫은 김생산어업인, 마른김가공업체, 장흥무산김(주)이다, 이에 서로 상생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 하루속히 물김생산자 협회와 장흥무산김 가공협회 그리고 장흥무산김(주)가 만나 협의에 의한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둘째, 물김생산어가의 생산비 증가액을 보상하는 친환경수산물 직불금지원, 친환경 기자재공급사업확대, 김육상채묘비용 지원, 각종 유기인증비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셋째, 마른김 가공협회는 가공수수료 조정을 위한 상호 협의와 최고 품질의 마른김을 생산・유통하여 가격보장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넷째, 마른김 판로 확대를 위한 장흥무산김(주), 장흥FPC 등 관내 가공업체들의 수매량 확대를 위한 군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대안을 장흥군수께 제시하면서 지역 어업인들 간 발생하고 있는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실 것을 당부 한다.

2008년부터 장흥무산김양식 추진 위원장을 맡았던 저로서는 지금까지 외부의 강한 압력과 무산김 생산의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장흥의 대표브랜드로 키워온 장흥무산김이 김양식어업인과 마른김 가공업체 장흥군민의 적극적인 사랑속에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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