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출신 이숨 시인-첫시집 발간
장흥출신 이숨 시인-첫시집 발간
  • 김용란
  • 승인 2020.09.17 10: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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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편 詩 담은 '구름 아나키스트' - 시산맥사서 출간
‘아나키스트 의미-무정부주의가 아닌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
이 숨 시인

장흥출신으로 2018년 계간지 <착각의 시학>으로 등단하여 제7회 등대문학상과 제2회 詩끌리오 작품상을 수상한 이 숨 시인은 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했으며, 시치료 전문가와 은행나무숲상담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회원과 율동시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데 이번에 첫 시집 ‘구름 아나키스트’를 시산맥사에서 출간하여 문화계의 주목의 받고 있다.

이번 시집은 제1부 돌의 기억 외 14편, 제2부 동강할미꽃 외 14편, 제3부 사과 배꼽 외 14편, 제4부 슬픔에 대하여 외 14편 도합 60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정재훈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이숨은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것들을 소재로 시적 역동성을 발휘하는 시인만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인의 시에서 꽃은 다른 생명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섭리에 순종하는 듯 보인다. 각양각색의 꽃이 곳곳에 피어나는 정원을 연상시킨다”며 “펼쳐진 꽃에서 가계(家系)의 사연이 보인다. 가난의 고통과 그 흔적을 이제는 구름의 질서로 공표한다. 시적 화자가 ‘아나키스트 되기’를 선언하는데 육체와 정신의 빈곤에서 해방되었음을 선언하고 지워졌던 가난한 자들의 목소릴 다시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꿈꾼다”고 했다.

중부일보 김유진 기자는 “이숨 시인은 슬픔의 정서를 기반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애정이 서린 시각으로 시를 만들어 낸다. 시인이 펴낸 시집 ‘구름 아나키스트’는 자유와 슬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며 “시집에서 통용되는 아나키스트의 의미는 무정부주의가 아닌 자유에 대한 갈망이다. 부당함에 대항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구름과 아나키스트를 같은 선상에 둔 것도 이에서 비롯된다.

시집 ‘구름 아나키스트’

구름은 규정된 것이 아니고, 생각이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매개가 된다. 구름과 아나키스트는 언어만 다를 뿐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시인은 설명한다. 시에서 강조하는 황홀한 가능성도 이의 연장선이다. 황홀함은 모든 감정의 최고치이고, 가능성은 무엇이든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구름 아나키스트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얽매인 자유가 아닌 진정한 자유다. 시집 전체에 흐르는 또 다른 정서는 슬픔이다. 슬픔을 겪고 난 사람만이 이겨낸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시는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난과 고통을 겪고 이를 통해 뒤엎어버릴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는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숨 시인은 "슬픔은 저와 굉장히 친밀한 감정이다. 나 자신을 만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슬픔의 기저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사랑과 연민이 있다. 모든 감정의 기본 바탕은 슬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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