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장흥군지, 장흥 의병사, 유치면지 발간이 절실하다
■ 사설 -장흥군지, 장흥 의병사, 유치면지 발간이 절실하다
  • 김선욱
  • 승인 2020.10.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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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업에서 그 타이밍은 아주 중요하다

지방화 시대에서 그 지역문화의 육성·진흥과 그 홍보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 지자체의 경쟁력은 바로 그 지역의 ‘문화의 힘’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역문화육성·진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는 바로 ‘타이밍’에 있음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특히 생동적인 흐름과 역동성을 갖는 문화에서 이 타이밍은 더욱 중요하다. 장흥 토요시장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으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소는, 전통시장의 사양화 흐름과 주 5일근무제 추진 시기와 맞물려 개장되는 그 ‘타이밍’이 거의 절대적으로 적절했기 때문이었다. 장흥의 편백 숲 우드랜드의 ‘치유 숲’으로 명소화도 국내 관광문화가 치유와 힐링으로 변화돼 가던 길목에서 개장되었던 그 ‘타이밍’을 선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장흥군의 문화 사업에서 그 타이밍을 놓쳐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진 일 중 하나가 바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남도가 추진한 ‘남도의병 공원’ 유치전에서였다. 남도의병공원 유치전 결과에서 결국 나주시가 1위를, 보성이 2위를 차지했지만, 장흥은 거론조차 되지 못했었다는 후문이었다. 지정학적 위치 등으로 비록 2순위에 그쳤던 보성이었지만, 장흥군과 비교하면(보성군도 ’의향’을 내세우며 ‘의향’에 관한 한 장흥과 경쟁관계에 있었다), 보성은 적정 시기에 역사 왜곡까지 서슴치 않으며 ‘의향’으로서 정체성 규명 운동과 그 홍보 전략에 치열했지만, 장흥군은 타이밍도 놓치고, 뒤늦게 그 유치전에 뛰어들며, 의병사 규명 운동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해 와 그런 결과가 빚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기실, 남도의병공원 유치전 결과와 상관없이, 장흥군이 최근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4(four)메카 장흥’ 중 ‘문림의향의 메카’로서 문화적 경쟁력을 가지려면, 진실로 ‘장흥 의병’, ‘의향 장흥’에서 경쟁력을 갖기를 희망한다면, 최우선적으로 회령진성을 조속히 복원하는 일이고, 더불어 장흥의 의병에 관한 정체성 규명 즉 의향으로서 의병 고을로서 경쟁력이 수반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관해 그 책무에 소홀하였다고 여겨진 장흥문화원도 뒤늦게나마, 남도 의병 역사공원 유치 과정에서 촉발된 장흥의 의병에 대한 조명이 절실하다는 인식에서, 지난해 말 장흥군에 ‘장흥 의병사' 발간 예산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 사업은 보류되고 말았다. 장흥문화원이 올해도 내년 예산으로 ‘장흥 의병사’ 발간사업(5천만원)을 요청해 놓았다고 하니, 이번만큼은 필히 이 사업 추진이 성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장흥군지’ 역시 재발간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근 지자체 거개가 이미 2,3년 전에 군지를 재발간했다. 장흥군지 발간도 30여년이 지났고, 그 이후 장흥역사 문화 등에서 획기적인 변화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다소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군지 재발간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그간에 장흥댐 건설, 바이오산단 조성, 토요시장 개장, 장흥 물 축제, 편백숲 우드랜드 조성, 통학의학박람회와 통합의학 메카로서 부상, 노력항 개항, 문학관광 기행특구 선정, 키조개 양식·무산김 생산·표고버섯 양산·한우산업 육성·귀족호도의 상품화·지역 농협의 발전 등 농·수·임·축산업의 발전과 그 변천, 장흥동학혁명기념관 조성, 정남진 관광지구 개발, 지방자치제의 적응 및 변천, 인구 4만 명대 붕괴(2020. 8월 현재 37,909명) 등등 수많은 분야에서 문화 관광의 진흥과 지역 개발, 지역의 상업발전 등이 가시화 되었고, 많은 것들이 사양화도 되거나 사라져가기도 했다.

더 늦기 전에 장흥군의 생태자원 재 규명을 비롯해 문화·정치·산업의 변천과 현황 등을 정리하고, 장흥의 희망적인 미래 비전도 모색할 수 있는 있는 장흥군지의 재발간이 시급히 요청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의해 장흥군지 발간을 주도할 장흥문화원에서도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 확보(1억원)를 요청해 놓았다고 하니, 이 사업도 부디 내년부터는 속히, 원만히 추진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 시급히 요구되는 문화사업 중 하나가 ‘유치면지’의 재발간이다. 한국동란의 현장과 장흥댐건설 등 그동안 장흥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 유치면이었다. 유치의 그 아픔은 곧 장흥역사 속의 아픔이었다. 지난 30여 전 장흥 읍면지 중 가장 먼저 발간되었던 유치면지는 당시 여러 가지 이유로 6.25 현장으로서 각 마을의 아픈 역사 등은 거의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고, 특히 장흥댐 건설 추진과 그 이후의 변화된 면세나 인구 변화, 주거 마을의 변천 등은 전혀 정리되지 못해, 사실상 공식적인 장흥의 아픈 역사 기록이 이제까지 거의 사장돼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다행이 장흥군지 발간에 외면해 온 장흥군과 달리, 유치면에서 수자원공사의 지원 아래 유치면지 발간을 추진하고 있어 다행이긴 하다. 장흥문화원과 유치면에 의하면, 지난 9월 15일 유치면과 장흥문화원은 유치면지 발간을 위한 1차 사업 추진으로, 자료수집·원고정리·사진촬영 등의 비용으로 1천9백36만원에 계약했다고 한다.

유치면에 따르면, 면지발간을 위한 기금으로, 군비가 아닌 수자원공사 측의 지원금으로만 3천만 원을 책정해 놓았다고 한다. 이제 장흥문화원에서도 서둘러 유치면지 발간을 위한 추진위원·편집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으로 유치면지 발간을 추진할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으론 당초 유치면지 발간은 당연히 장흥군의 보조·지원으로 추진되어야 마땅한 사업이었다. 그런데 군 지원이 아닌 수자원공사의 지원으로 추진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제대로 된 유지면지 발간에는 최소 5천만 원은 소요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유치면과 장흥문화원은 수자원공사 측의 3천만원 지원과 별도로, 부족금 2천만 원 정도를 군비로 추가 지원받아, 제대로 된 전문가 중심의 편집위원회도 구성하고 원고·사진 등 자료 준비의 만전과 편집·장정 등에서도 손색이 없는 면지 발간을 추진해 주길 당부드린다.

‘문화 힘’이 최적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늘 그 타이밍이 아주 중요하다. 이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 ‘문림의향의 메카’를 지향하는 장흥군이므로 당연히 그 ‘문림의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히 그 우선순위와 그 타이밍을 고려해야 한다. 더 이상 그 우선 순위와 타이밍을 놓치지 않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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